갑작스레 날씨가 차가와졌다.
엊그제만 해도 덥다고 느꼈던것 같은데 벌써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생각하고 있으니.....
나이가 들수록 세월의 빠름을 절실히 느낀다고 하더니 예전엔
흘려들었던 그 말들이 이젠 가슴에 와닿는 소리가 되었다.
그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단 얘기겠지.....
오늘따라 기분이 더 묘하다.
낮에 어머니가 영정사진을 찍어서일까?
언제나 당당하고 여장부 같아서 항상 나보다 더 젊게 사시는구나
생각했는데 카메라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세월의 흐름을 막을수 없는
그저 한 노인에 불과해 보여서 가슴 한쪽이 쓰라려 왔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큰아들, 작은 아들 당신 치마폭에서 놓지 못하고
항상 한 정거장 이상의 거리에 두려고 하지 않는 욕심과 독선을
난 늘 부담스러워 햇는데..........어느새 어머니는 어쩌면 당신 나름대로
그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것 같았다.
그렇게 세월은 알듯 모를듯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