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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생일을....

경상도새댁... |2003.10.09 12:00
조회 1,438 |추천 0

시.친.결 가족 열분 모두들 안녕하셨는지요?

경상도새댁 문안드리옵니다. 

회사일에 집안일에 바빠서 들어와 눈팅도 못해본지 어언 3일이 지나고, 오늘 드뎌 제가 글을 씁니다.

앞의 글을 읽다보니 피오나 공주님이 쓰신 글이 제 맘을 아프게 하네요.

서럽고 눈물부터 나올려고 합니다.

생일에 대해서 쓰신 글이였는데요, 저의 생일도 이맘때입니다. 앞으로 몇주 남았군요. 제 전라도 신랑의 생일도 제 생일 바로 이틀후입니다.

사귄지 5년만에 결혼하였고, 그 5년동안 생일제대로 챙겨준건 딱 1번. 사귀고 처음 생일!

장미꽃 다발과 아이스크림 케익. 기뻤습니다. 두번째 생일. 그냥 저녁과 청바지 한벌로 때우더군요. 세번째 생일. 바쁘다며, 저녁에 만나는걸로 끝을 냈고, 네번째 생일은 저녁만 같이 먹었습니다.

워낙이 바쁜 사람이라 저녁먹는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했죠. 제 생일 제대로 기억한건 첨생일과 두번째 생일. 그 다음 두번의 생일은 당일이 되어서 제가 이야기 해서 알게된거죠.

울신랑 생일! 해마다, 작지만 속옷선물 티셔츠선물, 글고, 자취집에가서 미역국끓여 저녁먹고.

전 할만큼 다 했습죠.

그리고 작년! 저흰 작년에 결혼을 했죠. 생일이 있기 3주전쯤에. 결혼준비로 이것저것 바빠도 설마 내생일을 잊어벼렸겠는가? 자기생일 이틀전인데....

그러고 기다렸죠. 내생일 하루전인데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더군요. 그날 자정 전화통화를 하면서 물어봤더랬죠.

"오빠, 내일 뭐 할꺼야"  "응, 바빠" "그래, 그럼 알았어, 잘자"

서운한 맘은 엄청나게 들었고, 2시간정도를 혼자 울었습니다.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는것에 대해.

생일날도 설마 저녁엔 뭔 이야기가 있겠지. 그날 저녁 8시가 되어도 전화없습니다.

전화했더니 글쎄, 직원들과 저녁먹고 있답니다. 이제 얼마후면 자기의 부인될 사람 생일은 까맣게 잊은체 희희락락 하고 있답니다. 성질나서 소리쳤죠. "오늘 내생일이야. 오빠랑 이제 끝이라고"

그러고 전활끊고 얼마나 울었는지. 부랴부랴 찾아와서 내려올때까지 집앞에서 기다린다고.

뭐라는줄 아십니까? 자기 생일도 언젠지 잊어버리고 있는 멍청한 놈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우째 잘 넘어가고 결혼도 했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화나고 열불나고, 서럽고.

이번 생일 혹시 잊을까봐, 몇달전부터 이야기 하고 있는데 또 저번처럼 그럼 같이 안살려구요.

크게 바라는건 아지니만, 저녁먹고, 케익 같이 자르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만 해줘도 좋을껀데....

주말부부이고 남편이 밤일을 하는 사람이라 이번 생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에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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