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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그 이름으로 울다.1-3

rlaalrud |2003.10.15 03:11
조회 204 |추천 0

 

#봄의 입맞춤....


1.

“아씨....왜 그러냐고!! 말을 해야 알지....

  야,최 영서!! 너 정말 입 쟈크 채우고 있을꺼야!!

  이걸 그냥....“


너,왜 그렇게 소리 지르는데...

나,너 그러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 해

그냥...봄 바람이 좋아서 가만히 있는것뿐인데..

넌 언제쯤 내 맘을 읽을수있을까...언제쯤이면..


“영서야~ 영서야~~

  내가 뭐~어 잘못한거 있냐..어제 전화 안해서 삐졌냐?“


“훗...

  너 그러니까 되게 웃긴다. 귀여워...

  혹시 네 후배들도 너 이런거 아냐?“

“뭐시라!!! 구여버!!!

  어디 하늘 같은 서방보고 그런 싸가지 없는 말빨이냐.

  한번만 그딴소리 하면 너....그 구멍 막어버린다!! 알겄냐!!“


에고...귀여운 놈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온갖 오도방정을 떠는 놈...저 놈이 제 남자친구랍니다.

지 말로는 “하늘같은 서방”이라지만 전 결단코...never,never,never

인증서 쪼가리 한 장 수여한 적이 없습니다.


이름- 서 민우  키-180. 몸무게-65.

고딩이 된 지 버얼써 2년

자칭 얼짱( 그놈 입에서 이 단어가 나올때마다 속이 뒤틀리지만 뭐....사실 좀..좀...생겼습니다)

특기이면서 취미-밤 12시 정각에 전화 걸기(저놈땜시 자정을 넘어야만 잘 수 있는 불치병에

걸렸습니다.흑흑흑....내 잠을 돌리도.....)


저는 요 이미 아시겠지만 “최영서”라고 해요

키-160, 몸무게-?(히히...나도 명색이 여잔디...)

민우놈과 같은 반이구요...불행히도 민우놈 엄마가 저희 동네 통장님, 울엄만 반장이래요

근데 내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네..

엄마가 통장이면 아들은 반장을 해야 하냐? 그래서 나는 그 흔한 조장도 못해보냐?

사랑하는 어머님...

못난 여식을 위하야 통장에 도전하실 의향은 없으시온지요...

흑흑흑...저도 그놈의 반장이란거 한번 해봤시만 소원이 없겠는디요.

민우놈 허구헌날 반장이라고 목에 기브스 하고 다니는 꼬라지 이제 제 눈이 그만 봤으면 하는디....

이제 그만 설날,추석때 나오는 반장 수당 25,000원에 미련을 끊으심이 어떠하신지..어머니니니니니...

2.

-야이...가스나야...니 한번만 더 일어나라 소리 나오게 하면 니는 오늘 죽었다~!! 알았제!!!-

세상에...엄마야..

경상도 출신이 자랑인 울엄마,“자신의 일은 스스로 하자”라는 모 학습지 카피를 신봉하는 까닭에

아침 일어나라 소리는 언제나,항상 단 1회로 끝납니다.

근데...오늘처럼 2번을 부르게 한다면....윽....전 죽음입니다.

휘리릭~~~~~~~~~~~~~~~~

"광년이 널 뛴다“를 마임으로 표현한다면...

네네네...지금 바람처럼 대문을 박차고 나간 저의 모습 되겠습니다.


“헥헥....하..하...”

다행히 지각은 면할듯합니다.

교문을 어쩌면 저리도 당당히 지키고 있을까요. 응삼이 아자씨 패션의 늠늠한 우리의 학주..

선상님...웬만하면 조께 패션에 투자를 좀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야!!!”

“.....”

“야!!!”

“.....”

“야!!!,너 말이야!!너!!”

“누구...저 보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래.너 너 말이야!!”

허허.....오늘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지각을 할지언정 “오늘의 운세”를 꼭.꼭.보고 나와야 하는데..

이 남자,아니 이 학생,아니 이 놈은 누구길래 갈 길 바쁜 저의 앞길을 막는겁니까???

전 정말이지 꽥꽥거리는 오리는 되기 싫습니다.마감시간 3분전..뚜..뚜..뚜..

교문앞에서 마구 뭐라고 떠드는 민우놈의 소리가 들립니다.

나쁜 놈...서방이라면서 마누라도 놔두고 저혼자 학교 가냐....나쁜 놈,나쁜 노무 새끼~~~~~~~~~줄..

“저...근데요...우선 교문안으로 들어가서 얘기하면 안될까요?

  저 오리 되기는 싫거든요.네?“

“..........”

“지금 뛰어가야 하는데요...저 그럼..”

으응....이상하다..난 분명히 뛰었는데..왜 발이 그대로지..이 무슨 해괴한 변고인고

한번 더!! 원 모아 타임!!!

“미친....뛰어봤자 소용없어...문 닫혔어...”

세상에....이런 무슨 엿같은 경우가 있냐...뻔히 눈 뜨고도 오리가 되어야 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에 속하냐...

보입니다.오리농장의 사악한 주인인 우리의 학주와 여전히 뭐라고 떠들고 있는 나쁜 놈,민우가..

울컥...저의 오장육부가 마구마구 뒤틀립니다.

범생이 생활 11년에 이런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에고고...돌 던지지 마셔...저 울엄마,민우놈,민우 엄마,우리의 학주,대갈장군 담탱이가 인정해주는 범생이랍니다.

범생이 맞습니다,맞고요..저의 절친한 친구 은희만이 저보고 내숭 원단이래요.호호호)

“가자...”

“네? 뭐라구요?”

“가자고.”

3.

아니...언제부터 내 팔목이 잡혀 있었든가요

아하....그래서 뛰지 못했군요,그래서 “삐걱삐걱”교문 닫히는 소리를 듣고만 있어야 했군요

전 그제서야 앞에 서있는 인간의 면상을 제대로,똑바로 봤습니다.

-왜 이렇게 길어...-

봄바람이 살랑살랑 앞머리를 쓰다듬고 갑니다.

“이것부터 놓으세요.”

“그냥 잡고 있으면 안될까?”

“놓으시라구요”

“어이구....무서버라...이쁘게 말해야지,그렇게 조용히 말하는 여자 난 무서워....ㅋㅋㅋ”

그 인간의 입가에 쓰윽 머물고 가는 정체모를 웃음을 보며, 비 오는날 먼지 나도록 패주고 싶다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신지 모르지만....”

“나,너 알어”

앞말,뒷말 다 잘라먹고 날 안다는 이 인간..

세상에,세상에나 전 이 인간 절대 모릅니다.제가 아는 인간들중에 이렇게 생양아치는 없답니다.

아...본 적 있습니다, 울아빠 옛날...옛날 앨범에서.

한때 주먹이 울었다고-아마도 뻥일겁니다-초지일관 주장하시던 울아빠의 복장이 저랬는데..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이 맞습니다.

은근히 성질이 납니다. 저도 한 성깔 하는데..(물론 겉으론 절대 내색 안하지요,왜냐 내숭원단이니까...미워잉...)

“전 그쪽 몰라요”


이 인간이 내 팔을 담보잡았냐,왜 이리 꾸욱 잡고 있대냐...

한 번 팔을 뿌리쳐봅니다..에구구 택도 없다...

그럼 이번엔..온 몸의 기를 모아서...야이!!! 으랏챠챠!!!

어머나....

항상...늘...내 소속이었던 몸이 언제부터 말도 없이 보직을 변경했답니까.

나는 가라한 적 없는데 내 몸이...글쎄 내 몸이 양아치놈 품 속에 포옥 담겨 있네요!!!


두다다다.....

“야 이새끼,너 뭐하는 짓이야!!! 빨리 안 풀어!!!”

씩씩대며 금방이라도 한 대 내려칠 기세의 민우놈입니다.

(나쁜 놈....그러게 나 데리고 가지...쌤통이다)

피식

(양아치놈, 비 오는날의 그리운 먼지를 한번 더 일깨워 줍니다,그려)

“니꺼냐?”

이...런...써글 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나,울엄마 딸 “최영서”를 어떻게 보고 이따위 망발을 하고 있으니..

“...어”

“뭐라구?”

“풀어..라고 이 바퀴벌레 같은 놈아!!!”

(영서,지상에서 바퀴벌레를 제일 끔찍해합니다.그래서 그리하여 바퀴벌레라 칭해진 인간들은 오랫동안

인간 대접을 못 받는다는 전설따라 삼천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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