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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

상처받은늑대 |2003.10.17 09:44
조회 324 |추천 0

(1)

양키물건 장사하던 박씨네 문간방에 세들어살던 원용이네 아버지는막걸리집 배달부엿다
그커다란 자전거에 옆으로 두통씩 네통..짐받이에 차곡차곡 올리면 여덞통...도합 열두통이나 실쿠서두 좁은 골목길에서두 발을 떼는 법이 없엇지
그 커다란 자전거로 자전거 타는걸 배웟다
안장이 너무 높아서 언덕 꼭대기 까지 끌고올라가서는 큰바위에 올라선후에야 자전거를 올라탈수 잇엇지
그 언덕을 내려오며 넘어지기를 몇번이엿을까?
수없이 넘어지면서도 나를 붙잡아 준사람없이 난 혼자 배웟다
그때 난 궁민핵교 삼학년이엇을텐데..........

24단 자전거를 사줫다
그리고 두아들과 왕숙천을 나갓다
아이들은 로라브레이들 타고..난 자전거를 타고....
왕숙천을 다돌아 한강까지 갓다온후에 돌아오는길에서
아들이 한번 타고보싶단다..
그려려무나...
그런데
울아들 자전거 못타네!~~~~~
헐!~~!~
난 울아들이 자전거 사달라기에 탈수 잇는줄 알앗는데
돌지나면 걷고...세살이면 숟가락질하듯....여덟살이면 농담하듯.....
그렇게 때가되면 자전거 타는줄 알앗는데
밀려드는 나에대한 자책감들
외?난 울아들이 자전거를 탈줄 아는줄 알앗을까?
외 그랫을까?
난 아비로 하는일 없이
울아들은 무엇이든 잘하는줄 만 알앗던것이엿다
아들이 상받아오면 "네가최고다.네가 자랑스럽구나"
라고 말만하엿지
실상 내가해준게 없엇던것이엿다......아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귀찮타는 이유로....
이젠 시간을 내야하겟다

어제 다시 왕숙천을 나갓다
"아들아!! 절대 안넘어진다 아빠가 잡아주마...아빠 힘센거 알지..염려말고 타거라"
꽉 잡앗다..흔들리지도 않을만큼
자전거 안넘어가게 꼭잡아야지 아비의 본분인듯..
비틀비틀...
겁은 잔뜩먹어서..
몸은 몽고족 말타는듯 자전거 옆구리루 매달린다
한시간째
짜증이 난다..
이녀석 지애미 닮아서 운동신경 무지 둔하다
그래도 혹여
꾸중한번이면 저녀석이 더 힘들어할듯하여..
계속 자전거뒤를 잡고 뛰며 외친다
"그래좋아! 잘한다.그러치이!!!~.........."
다리는 후들거리고..족히 십킬로는 뛰어다닌듯하다...
울아들은 효자다
아비 운동두 시켜주고...^^*

p/s;살기가 힘든날들입니다....하지만 앞으론 잘하겟읍니다...^^


(2)

.. "야! 이눔의 자식아! 살살달려! 니 애비 잡을일 있냐????"
뒤안장을 잡고 달리길 얼마나 엿을까?...
드뎌~ 아들은 불안해보이긴 하지만 혼자 자전거를 타기시작햇다
살면서배우는 또 한가지
애비가 이십키로만 뛰면 아들은 자전거를 타드라.....^^*
휴~~~~~
저녀석은 저것처럼 하나 하나 배워가면서 삶을 살아가겟지..
살면서 저녀석에게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것을 가르쳐 줄수 잇을까?


"당신두 배워보지그래?"
아~~ 내가 외 그말을 햇던가?
아들자전거 타러 나온자리에 따라나온 아내
첨엔 그냥 애비와 아들타는 모습을 보러 나오는줄만 알앗다..
"그럴까?그럼 나도 좀 잡아줘봐"
마눌도 자전걸 배우겟단다
근 오백미터 거리를 두바퀴째....돌앗다
헉!!!장난이 아니다
아들자전거 잡아주는거 하고는 천지차이다...
망할늠의 여편네...
몸무게가 도대체 얼마나 나가는겨?
온힘을 다써 자전거 뒷좌석이 휘어질정도로 잡아도 자전거는 제자리를 잡지못하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일요일이라고 쉬지도 못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약간 일찍 퇴근햇더니만 쉬지도 못하고 이게무슨 생고생?
내가 나이 사십넘어서 지금 무슨짓을 하며 삶을 영위하는지...쩝쩝..~`~
========사십대 가장에게 위로와 격려를=========
마눌 뒷모습을 보노라니
펑퍼짐한 엉덩이에 안장이 다 뭍혀버린다
울마눌 엉덩이가 저만 햇엇군...무쟈게 크네...^^*
마눌 엉덩이에 공포감 느끼는 남자두 잇을까?
언젠가 사진에서본 코뿔소 엉덩이 하고 비스무리하다
먹은게 다 엉덩이로 갓나보다....
안장이 처량해보인다
하지만 나 힘든건 신경안쓰고
즐거워만 하는 아내...
에효~! 그러하라!~
아내여~~~
나의 아내여~~
지금 즐거운가?
즐거워하라~!
당신의 삶이
당신이 타고잇는
불안정한 자전거의 좁은 안장처럼,살아온 날들임을 알기에
또한 내가 그대를 위해 해줄수잇는 일이 만치 않음을 알기에
나는 힘들어도 손을 놓지않으리니~~~~~헥헥헥!~

p/s:따라나온 윗동아줌마에게 마눌왈 !
"xx엄마두 민수아빠에게 잡아달라고 하구 함타봐"

에혀!~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제가 잘할수 잇을까요?


*편집자주;xx네 주말부부 신랑 집에 오는날이 한달에 두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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