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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

작은숙녀 |2003.10.17 12:01
조회 906 |추천 0

미인과 어머니 옛날 어느 마을에 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는 얼굴이 못 생겼더랍니다. 소년은 아름다운 여인을 찾아보려고 집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소년이 집을 떠나려 하자 어머니는 아들을 말렸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못 떠나게 하는 어머니를 뿌리치고 소년은 길을 떠났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헤매어도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여인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눈이 예쁘다 싶으면 코가 이상했고 코가 예쁘다 싶으면 입이 미웠습니다. 소년은 몸이 쇠약해졌습니다. 얼마간 가지고 떠난 노자가 떨어지자 먹지도 못하고 잠을 잘 곳도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친 몸을 쉬려고 길가 풀숲에 몸을 누이자 깜빡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할아버지가 나타났습니다. 소년은 그가 도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얘야, 그래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인을 찾았는고?˝ 그 목소리는 너무도 낭랑하고 엄숙하였습니다. ˝아닙니다. 아직 못 찾았습니다. 도사님.˝ ˝그렇게도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싶으냐?˝ ˝예. 도사님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천하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을 가르쳐 줄 테니 그 여자를 만나 보겠느냐?˝ ˝예. 도사님. 소원입니다.˝ ˝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니라˝ 이 말을 남기고 도사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소년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너무나도 생생한 꿈이었습니다. 그 소년은 도사가 가르쳐 준대로 신발을 거꾸로 신은 여인을 찾으러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년은 쇠약한 몸을 이끌고 온 세상을 헤매며 다녔기 때문에 옷은 다 헤져 살이 나오고 신발은 다 헐어서 발바닥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너무 오래 못 먹어서 뼈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거기다 병까지 들어 너무나도 참혹한 몰골이 되었습니다. 이제 곧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소년은 도사에게 속은 것을 한탄하며 죽기 전에 어머니나 한번 만나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집 앞에 다다르자 소년은 슬픔이 사무쳤습니다. 어머니 말을 안 듣고 집을 나가 지난 긴 세월을 허비한 것이 원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소년은 어머니가 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왔어요.˝ 아들의 목소리를 듣자 너무도 기쁜 나머지 어머니는 방에서 황급히 뛰어나와 아들을 끌어안았습니다. 자기가 싫다고 집을 나간 아들이지만 얼마나 걱정을 했고 그렇게 보고 싶었던 아들인데 어찌 반갑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래, 내 아들아 돌아와 주어서 고맙다.˝ 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년은 어머니 발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신발을 거꾸로 신은 사람을 찾느라고 사람을 볼 때마다 발을 내려다보는 습관이 붙어서였습니다. 순간 소년은 너무도 놀랐습니다. 자기 어머니가 신발을 거꾸로 신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들의 목소리가 너무 반가워 마루 밑에 벗어 놓은 신발을 거꾸로 신었던 것입니다. 소년은 그제서야 도사의 말뜻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년은 자기 어머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어머니를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세상살아가는 지혜>

♧ 어머니 ♧


내가 40대때 돌아가신 어머니.
자꾸만 자꾸만 생각납니다.

나이가 60이 됐으니까요!
살아계실 땐 효도(孝道)한번 못했으니

얼마나 제가 원통하겠어요 어머니!

<천상병 시인>


시부모님의 기일이 돌아오네요
가끔은 그분들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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