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설핏 고개를 넘어가는 길목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치렁치렁 따라붙던
밥줄의 질긴 손
떼어놓고 돌아서는데
서늘한 바람이 불었네
초사흘달이 얼굴을 내밀었네
강 건너 구름 속에 있는 집까지
호텔 켈리포니아
한번도 울리지 않았네
문제는 온갖 바람이 지나가다
걸음을 멈추고 들어온다는 것
그는 무심한 사람이 들어오고
계절의 섭리일 뿐인 풀잎이 들어오고
그래서 나는 너무 무겁다는 것
강 건너에 있는 우리 집
늘 비에 젖어 있었네
내 핸드폰의 뮤직벨은
호텔 켈리포니아
그러나 오늘은
한번도 울리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