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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고 오는길..

루타나 |2006.11.13 09:03
조회 47 |추천 0
고백하고 오는길.
             
                            

학교 끝나고 집으로 가는 길
기다리던 버스가 내 앞에 서자
나는 잔뜩 움츠린채
몹시 긴장한 표정을 드러내며
작은 버스에 몸을 싣는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오늘은 과연 그녀가 탔을까
아무도 모를세 두리번 두리번
그리고 맨 끝에 앉은 그녀를 발견한
그 순간, 내 마음은 두근 두근.

혹시 내 모습이 이상하지 않을까
창문에 비친 내 모습에
어느세 어지럽혀진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 시키고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다가가
시치미 뚝 떼다가 요상시럽게 접은
하얀 쪽지 하나를 불쑥 건낸다.

순간 당황하는 그녀를 뒤로 한채
벨을 눌러 버스에서 후다닥 내리고선  
이내, 꾹 참아왔던 한숨을 내쉬어보는 나.
창문너머로 힐끔 쳐다본 그녀의 얼굴엔
의미심장한 작은 미소가 번져있다.

쳇.
늙어 꼬부랑 할아버지 될때까지
안 할줄 알았네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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