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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내일이 올까?

섬아줌마 |2003.11.04 16:29
조회 1,586 |추천 0

 

이제 한달남짓이면 결혼 2주년이네요..

 

넉넉지않은 집안의 막내..장녀로 만나..

있는돈 탈탈 털어 1,700만원짜리 임대아파트랑 세간살이 장만하고 시작했슴다..

가진거 없지만..빚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았었죠...

 

건설쪽 일을 하는 남편따라 설서 장장 6시간이 걸리는 남쪽지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담다..

 

일주일에 10시이전에는 퇴근하는 날이 주말빼고는 없을 정도이면서도..턱없이 적은 남편의 월급..

저..결혼전 10년 가차이 직장생활을 해서..회사일이라면 신물이 날 정도였지만..

맞벌이를 할수밖에 없었슴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직장도 얻고 소박한 지방도시의 생활속에서 여유도 느낄수 있을 즈음..

남편이 결혼전 갖고 있던 빚문제가 나오더군요..

사업하는 친구에게 빌려줬다가 떼인 돈이라면서.. 

 

결혼후 월 10만원의 용돈을 받아가면서 갚기도 막막했겠죠..

일명..카드 돌려막기를 해왔더라구요..

 

치떨리는 배신감..그 암담함..

믿어왔던 모든게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더군요..

 

허나..

무릎꿇고 용서를 구하는 남편..

집하고 회사밖에 모르고..다른 문제로는 속한번 썩인적 없는 남편인데..

죽입니까? 살립니까?? 어떻합니까?? 갚아야죠..

 

결국..

1년넘게 모았던 적금을 모두 해약하고도 아직도 빚이 조금 남아있담다..

연말까지는 갚아야 할듯 하네요..

 

원래 계획했던게 물거품 처럼 사라지고..빚뿐인 생활에 정말 살맛도 안납니다..

10원짜리 동전하나까지 세가며 쓰던 가계부도 구석에 쳐박아버렸슴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있자니..

1년에 얼마를 모았네..한달에 적금을 얼마를 붓네..이런 소리 뿐이네요..

 

저랑 울남편..

한달 월급받은거 합쳐도 200만원 조금 넘슴다..(정말 쥐꼬리죠..--;;)

한사람 월급이 200만원만 넘어도 해피~하게 살겠는데..

 

내나이 벌써 30살..남편은 32살..

친정엄니..아이낳으라는 성화는 벌써 1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남편직장이 5년 계약하고 온거라..2~3년후면 다시 올라가야하거든요..

그때까지 애낳고.. 전세금 모으고..

그걸 어떻게 다 하라는 건지..

(여긴..아는 사람 하나 없어서..애낳으면 직장 관둬야합니다..누가 애키워주냐구요~~~~ )

 

에효~

답답스런 맘에 넋두리 좀 해봤슴다..

 

통장잔고는 바닥을 달리고 있고..

쌓여갈 적금보다..갚아야할 빚이 눈앞에 아른거려도..

 

언젠가는..

나도 내집에서..내아이의 재롱을 보며..살아갈 그날을 기약하며..

그래도 오늘을..살아야 겠지요??

 

대한민국..모든 아줌마!! 힘내자구요~~

 

 

* p.s : 남편한테 내년 연봉 50% 인상 안해주면 때려친다고 하라고 했는데..마눌이 먹여살린다고..

           정말..나가라고 하면 어쩌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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