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언제나 아쉬움..
흐릿한 아침 기억속으로 사라진다.
향기만 좋은 맑고 따듯한 커피가 없다면,
겨울 아침은 그냥 건너 뛰고 싶은 고문일 것이다.
덜컹거리는 또 한 번의 꿈자리를 끝내고
다 새버린 풋풋한 아침 하늘에 기지개를 켤 때면,
이 번에는 아주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다.
마치 훈련소에 입소한 신병처럼 늘 배고픈 점심엔
전투하듯 밥을 먹는다. 주위 사람 돌아볼 여유는 없다.
그 후 서늘한 가을 나무 사이를 걸을 때 커피가 없다면,
난 차라리 낮잠 자는 것을 택할 것이다.
저녁이 온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두려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그저 막연히 온 길을 되돌아 가는 서러움일까?
하루 만큼의 무게로 피로가 쌓이고, 또 커피가 왜이리 달콤한지...
결국 난 오늘도 500 mg이 넘는 카페인을 내 혈관 속으로 녹여 넣고,
그 만큼의 추억과 그 만큼의 꿈과 그 만큼의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