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Walk to Remember..'
Prologue..
-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잊혀지지 않을 인생의 한부분 을 기록해두고 싶다고..그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더듬어 쓰던 이야기입니다.
평생이가도 만나기 어려운 '인연'이라는 단어를 알게해준 그런 기억이기에..
Episide 1
1. 처음 만나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4년전..2001년 7월. 당시의 저는 고3 수험생이었고
그녀는 대학교1학년이었습니다.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다가 여름방학 동안에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기 위해 외할머니댁에서 생활을 하게 됬죠.
학교선생님께 빌고빌어 아버지까지 선생님을 뵙고 겨우 올라가서 공부하게 된 저라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굳은(?)결심을 하고 서울로 올라와 학원을 등록하고
그때는 외할머니댁에서는 공부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서
독서실을 등록하러 갔었습니다. 전년도 겨울에 다니던 가까운 독서실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그곳으로 가서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날이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처음으로 보게 된 때가..그때 그녀는
독서실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독서실에서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화장실청소를 하고 있는 그녀를..ㅡ.ㅡ;;
열심히 바닥청소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저기요..독서실 등록 좀 하려고 왔는데요..'
'아! 잠시만요..'(달그락..달그락.←화장실 청소 마무리중..)
그렇게 그녀와 저의 첫 만남은 화장실(;;)에서 였습니다.
첨에 지방이라고 하니 그녀가 약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여기에 단순한 오해가 조금 더해져서 그것이 그녀와 제가 이야기를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해는 그 독서실 주인 아저씨가 그 전년도 겨울에 제가 그독서실에
서 공부했던 것을 기억해내고 '재수생!!!'이라고 착각(?)했던 것이었
습니다. (기억력 좋은 아자씨..ㅡ.ㅡ;) 내년에 고3이 되기에 겨울이라
고3이요~이랬더니..아저씨는 여름에 다시오니 재수생(!)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었습니다.ㅡ,.ㅡ;(제가 좀 삭아보인다는 이야기는;;)
그녀는 분명 제가 고3인줄 아는데 아저씨가 재수생이라고 하니
그때부터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요?'
-'아하하;;;'
'^-^;;' 전 속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아마 어려보이기 싫어서였던것 같습니다.
2. 가까워지다.
-그렇게 인사만 하고 지나치던 그때에 친해지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명 '자판기 사건'!!!!
당시 저는 매우 모범생으로(??) 독서실에 젤먼저 오는 것을 즐기고
맨 늦게 나가는 것을 낙으로 삼던!! 그런 흔히 볼 수 있는 범생의 표준이었죠~^-^;
저는 아침에 매우 졸려서 독서실에서 꼭 커피를 마셨었는데
독서실 다닌지 일주일쯤 되었을때 자판기가 고장나서 제 돈을 꿀꺽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판기 고장났는데요..제돈 먹었는데..'
-'네..고치면 알려드릴께요~'
그렇게 공부하다가 그녀가 '고쳤는데 한번 해보세요'라고 해서
가서 했는데 또~!!! 돈을 먹는 것이었습니다..;;ㅡㅡ^
-'안되는데..'
-'어?이상하다..'
이렇게 3번(?)정도하고 나서 그녀가
그러더군요. 미안하다고..;;;('머여...ㅡ.ㅡ;;')
'안되면 말죠~'라고 하고 공부하는데 그녀가 로얄디 비스무레(?)한 꿀드링크
하나를 저에게 주면서 이거 드세요. 라고 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그랬는데 미안해서 그런다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넙죽 받아서 먹고 공부를 하다가 학원을 다녀와서 곰곰히
생각했는데 그렇게 얻어먹는데 미안하더군요.
제가 본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도움을 받는것을 매우 싫어하던 성격
이라서 그래서 다음날 아침 독서실 나오는 길에 까페라떼(초록색)
모카인가(?) 두개를 사서 독서실로 왔습니다.
(전 순전히 얻어먹은 게 미안해서 그런 거였는데 나중에 남들은 작업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독서실로 왔는데 꽤 이른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남자 한명이 독서실에서 그녀와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순간 직감했죠. '남자친구가 있구나..'음..그렇군..하면서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온 초록색 까페라떼가 자꾸 눈길에 거슬려서 들락날락 하면서 그 남자친구가 있나없나 확인했더니 1시간정도뒤에 가더군요..그래서 그녀에게 까페라떼 주면서
-'어젠 잘먹었어요~'
-'응? 왜 이걸?'
-'신세지는 것이 싫어서요'
이러고 다시 들어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조금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가 와서 쪽지 한장을 제게 건네고 가더군요..
쪽지(!!) 고딩 1년때 반친구들 무더기로 여고와 쪽팅해서 1번 한
이후 보지 못했던 그 쪽찌!!를 받고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4년이나 지나서 내용은 잘 기억이나질 않지만 대강의 내용은
아마 이런 것이었을 겁니다.
-'신세라고 말해서 약간 짜증이다. 난 단순한 호의 였다.;'ㅡㅡ^
저도 즉시 답장을!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받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로 시작해서 정말 꽤 많은 쪽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전 독서실 책상에 '열심히하자!''기회는 한번뿐이다' 이런 걸 적어서
눈에 보이는 곳에다 붙여서 항상 보곤 했는데 그녀가 청소를 하다가
그런것들을 보았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작년 생각이 났었다고..
그녀가 고생했던 작년의 수능..아마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나 봅니다.
지금 생각하면 독서실와서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쪽지 던지고 가는 장면을
상상하면 웃음이 납니다. 서로 보면서 웃으면서 쪽지를 건네던 모습..
아마 이제 평생 두번은 그런일 못하겠죠..
왔다갔다 하면서 쪽지를 주고 받다가 친구가 되고 또 주말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하하;;; 정말 어쩌다 이렇게 되는지..라고 웃으면서 그렇게 그녀와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친해졌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언가에 끌려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전 그 이후로 그런적이 한번도 없으니
단순히 우연이라고 하기에는..음..그런건 아닌것같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저에게 음료수도 가져다 주고 (당시 그녀는 독서실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저를 제외한 많은 고딩들이 그녀에게 음료수와 먹을 것을 주면서 호감을 표시했었습니다. 그 고딩들이 가져다준 음료수를 제가...아싸~) 그렇게 이야기도 조금씩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3.마음이 통하다.
-그리고 기대하던 주말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굉장히 독서실을 놀면서 다니는 것 같아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믿거나 말거나;;)그날도 공부할 분량을 다 마치고 6시에 그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6시에 그녀를 만나서 술을 먹었습니다.;; 어쩌다 밥에서 술로 바뀌게 되었는지..; (밥도 먹었나? 잘기억이..ㅡ.ㅡ;;)
고1,2때 충분히 주도를 통달하고 식후불연초는 일초즉사를 신조로 삼고 있던터라 그렇게 술을 먹기로 했죠..ㅡ.ㅡ;;
제가 고등학생이고 그녀도 알고보니 저랑 동갑(!)이어서 (학교를 1년빨리 갔습니다..알고보니 누나인 척;;--^)
그녀가 아는 포장마차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가 가본곳중에서 민증검사를 하지 않았던곳이거든요.
분위기는 딱! 제가 즐기는 그런 분위기~가격이 싸기도 하거니와 그런 포차 분위기를 즐기는 저라서...(없는 살림에..;^-^;)
그렇게 한잔, 두잔 술을 먹으면서 그때부터 조금씩 편하게 이야기도 하면서 꽤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하면서 그녀와 많은 부분들이 통한다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그녀를
생각하는 마음속의 무언가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분명 방학이 끝나면 다시 만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호감일뿐일꺼야' 라고 마음속에 선을 긋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 독서실을 조금 늦게 갔습니다.
그녀가 독서실 데스크에 앉아서 공부하길래 가서 인사를 했더니 갈색머리에 노메이크업
(본래 그녀는 화장은 잘하지 않았었습니다.)약간은 초췌한(?)얼굴로 웃으면서 그녀는 제가 안올줄 알았다고 그러더군요..어제 했던 서로의 커플들 이야기 때문에..
그때 웃는 그녀의 모습에 순간 두근거리더군요..아마 그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
그녀가 제 마음속으로 들어왔던 때가..하고많은 그녀의 모습중에 그때의 모습만은 지금도
뚜렷히 기억하는 것을 보면..
4.마음속에 그녀가 커지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인사도 하고 그녀도 저녁에 늦게까지 공부하고 간다고 해서 항상 늦게까지 같이 공부하다가 저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가는 길에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조금씩 마음속에 그녀의 자리가 커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상 새벽에 독서실에서 돌아오는 길은 외롭고 허전하기만 했기에 하루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하는 그녀에게 조금씩 마음이 기울어져 갔습니다.
전 항상 학원수업에 1시에 있어서 거의 점심을 먹지 못하고 학원앞에서 초코바 1개, 우유 1개씩 먹으면서 점심 끼니를 때웠는데 그녀가 그것을 알고 독서실에서 자기와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하더군요.
-'점심먹을 때 여기서 먹구가~내가 두개싸올께~'
-'어떻게 그래~미안해서~'
-'아냐~나도 혼자먹기 심심한데 엄마테 두개싸달라고 하면돼~'
-'그래? 그래도 미안한데..그럼~^-^;; 부탁좀 할께~
당시 그녀는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다녔는데 혼자먹기 심심하다고
2개씩 싸와서 점심을 같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타지에 와서 친구라도 한명없는 동네에서 공부하면 정말 외로웠는데
그렇게 챙겨주는 그녀에 모습에..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때부터 점심을 혼자먹을 때, 저녁에 혼자집으로 갈때면 혼자라는 사실에
외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5.이별하게 되다.
그렇게 그녀와 빠른속도로 친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어느 덧...저와 그녀의 방학도 끝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마음속엔 이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자..
마음속에 결정을 했습니다. 확실히 마음을 정해야 겠다고..
당시 그녀도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방학을 얼마쯤 남겨놓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저도 그녀가 내려가고 1주일쯤뒤엔 다시 집으로 내려가야 했고 그래서 마지막 주말에 그녀와 밥을 먹고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말에..점심겸 저녁을 먹고 그녀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목은 '늑대의 후예'!!!!! ;;; 화려한 액션은 무슨넘의..첨엔 와~하다가 괴물의 정체가 밝혀지고 뭐 전형적인 프랑스 영화로군..하면서 영화가 끈나고 '생각보다는 재미없어'하면서 포장마차에 다시 한번가기로 하고
그렇게 같이 술을 먹었습니다. 그때 이미 그녀는 제 마음속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였는지
그때는 솔직히 그녀를 잡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같이 있어달라고..
하지만 그녀 역시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바꿀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겁니다. 그래서인지 예정보다 조금 일찍 내려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그렇게 마지막 술을 먹고..노래방을 갔다 그녀를 집으로 바래다 주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벤치에 앉아서 저는 제 사진을, 그녀는 제게 그녀가 입던 티셔츠를 서로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집 가기전 오르막길에서 저는 그녀에게..
-' 소원이 한가지 있는데 들어줄 수 있어?'
-' 뭔데? 말해봐~'
-'....아니야~그냥~잘들어가구 잘지내~^-^;;'
그렇게 마지막으로 그녀를 바래다주었습니다.
그 때 소원은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였습니다. 조금더 그녀를 간직하고 싶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며칠뒤에 그녀가 마지막으로 독서실을 찾아왔습니다. 추억이 많던 독서실 옥상에서
그녀가 준 캔커피를 마시면서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고 그렇게 그녀는 떠났습니다.
전 남겨졌고.. 남겨진 1주일동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독서실을 와도 그녀는 없고
돌아가는 길도 허전하고..바로 얼마전까지 보았던 그녀의 이미지가 잊혀지질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도 서울을 떠나야하는 마지막 날 저녁...그녀와 함께 보냈던
모든 장소들을 다 가보았습니다. 독서실 주변 놀이터..그녀의 집앞..포장마차 앞까지..
그렇게 저와 그녀는 첫번째 이별을 했습니다.
그때까지 '인연'이라는 단어는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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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ㅋ 이 글은 4년 전에 제가 써놓은 글이에요.
잠시 그 때로 돌아간 듯 한 느낌에 한번 올려봅니다~
뒷 이야기는 반응이 좋으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