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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친구들한테 점심쏠 때, 엄마는 돈 아낀다고 점심 굶었습니다...

슬픔 |2008.05.29 01:51
조회 60,872 |추천 0

리플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여러분들의 관심어린 목소리..몇몇분들의 질책

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가족이외엔 혼자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렇게 인터넷상으로나마 관심 가져주셔서...정말고마워요

그리고 저는 알바는 안하고

과외는 1개 하고 있습니다...그 돈은 다 어머니 드리구요..

과외 2개는.....노력해서 하면 되는데..학교 수업 따라가느라 넘 힘들어서..

핑계일수 있죠..전 장학금을 못 받거든요.

교대를 다닙니다....빨리 졸업해서 직장갖는게 제 꿈이에요.

어렵게 들어간 학교라;; 중도 자퇴나 휴학은....무립니다.

여러분들 말처럼

어서 졸업해서 당당히 교사가 되서

엄마 짐을 하루빨리 덜어드리고싶네요....

관심 감사합니다..잊지않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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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슬퍼서 마음 상한채로 컴퓨터를 켜고 글을 씁니다....

어느곳에도 진심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없어서

이렇게 가상공간을 빌어 글을 쓰네요.

슬플 뿐입니다. 나이 22살 먹도록 왜 이렇게 진심을 터놓을 사람이 없는지...

그 고민이 가족문제이니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네요.

 

참,

마음이 아파요.

모든 사람들이 가족을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저는 유달리 우리 가족을 사랑합니다...

직장 없는 아빠, 홀로 가사일이며 직장일 하시는 불쌍한 진짜 불쌍한 엄마,

성년인데 아직도 독립못하고 등록금 축내는 저, 과외한번 학원한번 못가본 고등학교 동생...

근데 우리집이요 굉장히 밝고 따뜻한 집입니다.

돈못버는 아빠 가장 대접해주고 위해주는게 우리 마음씨 고운 엄마입니다.

한번도 우리 남매 앞에서 돈 못벌어온다고 아빠 욕한적 없고 무시한적 없는 엄맙니다.

내심 고마웠습니다..

돈이 많이 없습니다 저희집은...

그런데 한번도 돈없다고 해서 우리남매가 필요한거 안사준적이 없는 엄마입니다.

천하무적입니다.

월급은 얼마 안될텐데 씀씀이는 매우 큽니다...특히 가족한테 쓰는건 아낌없이 씁니다.

동기들과 mt를 가야했는데 4만원이 필요했어요...

그냥..무턱대고 달라하기 미안했습니다. 나이도 있고...공부한답시고 알바도 안하고

늘 짐만 되는것 같아 미안해서 달라고 안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mt 떠나는 날 아침 엄마한테 달라고 말했더니

출근하는 복장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힌 2만원이랑 지갑에서 꺼낸 2만원을 주시면서

더 필요한 돈은 없냐고 물으시는 엄마....

난 진짜 철이 없나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그래도 우리집...아직은 형편 괜찮구나...아니면 엄마 월급이 올랐나?

이런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오냐오냐 받아주니까....'아빠가 우리들 모르게 직장을 가지셨나?' 이런생각도 하게되고,

아니면..'엄마가 보너스를 받았나?' 이런생각 하면서...

그때부터 돈을 마구마구 타 썼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2,3만원씩 얻어서 쓰고.....

그러면서 밖에선 쿨한척 하면서 친구들 점심값 내주고, 간식 쏘고...

엄마가 여유있게 돈을 주시니까..살만한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핸드폰을 친구집에 두고와서

문자를 급히 보낼 일이 생겨서 아빠 휴대폰을 빌려서 문자를 보내는데

궁금해서

받은 문자함을 열어보니까....

 

'여보, 점심 굶지마. 나도 이제부터 안 굶을께. 돈 아낀다고 점심 굶어서 미안해'

'오늘은 점심 굶어야겠다. 우리딸이 요새 돈이 부쩍 많이 필요한가봐'

'나 주말에 알바나 구할까봐요.^^ 오늘하루 당신도 화이팅'

 

엄마가 아빠한테 보낸 문자들...

뜨끔하더군요....

나는 친구들한테 점심을 마구마구 쏠 때...엄마는 점심굶으면서 돈 아끼셨단걸...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날 울게 만들었던 문자

 

'여보 나 울고싶다 회사에서 나 혼자만 밥 못먹었어 돈 없어서'

 

절대,

힘든척 안했던 엄만데...

내가 너무 무심했나봅니다........

진짜...

반성하고..각성하고 알바부터 구할껍니다...

진짜......눈물밖에 안나요...

그러고보면,

엄마는 정말 강한가봐요..

 

사랑해요 엄마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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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하이쳇|2008.05.30 09:09
당장 밥먹을돈이 없어 굶으실정도라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대학에 진학한 모든사람이 알바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건 아니지만, 집안 사정을 생각하신다면 그냥 학교를 다니는건 무리라고봐요. 그정도 상황이라면 학비나 식비 등등 본인용돈과 학비는 본인이 마련해서 다니셔야겠네요. 방학때 알바 열심히 하시고 평소에도 파트타임좀 하시는게 좋을듯해요. 밥을 굶는다는건 절대적 빈곤입니다.. 솔직히 부모님이 밥을 굶을정도라면 대학교도 사치죠. 지금이라도 당장 아르바이트라도 하시길..
베플sd|2008.05.30 08:24
이런 글 보면 그냥 차라리 이런 글이 낚시였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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