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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유령 (57)

시간공작소 |2003.11.19 00:08
조회 364 |추천 0

57.

다시 돌아온 선영의 표정이 어두운것을 보고 서희는

"왜 그래? 무슨일 있어?"

"언니...승미가 놈들한테 붙잡혀있대.."

"음...어째 염의원 하는짓을 봐서 아무래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역시나..
그래 지금 어디있는지 알어?"

"아니..그래서 승미아버지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계신가봐.."

"승미아버지 혼자서는 역부족 아닐까?..
괜찮을까? 우리가 도와주러가야하는것 아니니?"

"아마도 괜찮을것 같아..승미아버지가 예전에 그쪽에서 일하시던 분이라서
아직도 따르는 분들이 많은가봐..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난 승미가 걱정이돼..
혹시 승미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지 언니?"

선영이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자 서희는

"괜찮을거야..아무일 없을거야...걱정하지마. 예전처럼..예전처럼 될거야.."

"언니..정말 그렇게 되겠지? 아무일 없겠지.."

"그럼..마음을 굳게 먹어야지. 벌써부터 약해지면 안돼. 알았지?"

선영이가 고개를 끄덕이자 서희는 안쓰럽다는 눈으로
선영이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면서

"휴우~ 선영이 너나이때면 한참 연예하고 정말 예쁜때인데...
미안하다. 이언니가 괜한짓을 했나보다.."

"언니 그런 소리하지마. 난 괜찮아.
그리고 이렇게 언니랑 같이 있으니깐 난좋은데..."

고수: 어이~ 서희야~ 나도 있다고 말해주렴...

서희는

"자~ 다 먹었으면 나갈까?"

"응.."

고수: 아니 이것들이 나를 완전히 왕따를 시키네..어이~ 나 여기있어..
서희: 시끄러워
고수: 그러니깐 왜 너희만 다정하냐? 나도 애기할때 끼워줘..
서희: 질투하냐?
고수: 질투라니..내가 그렇게 쫌생원이냐?
서희: 그러면 됐네...

서희는 햄버거집을 나와서 선영의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면서
팔을 앞으로 힘차게 앞뒤로 흔들자 선영은 서희를 보면서 빙긋 웃는다.

고수: 흥~ 어디 너희들끼리 잘 노셔..

"선영아~ 고수가 우리끼리 다정하다고 삐졌다..하여간 삐돌이라니깐.
삐돌이~"

선영이도 유치원생처럼

"삐돌이~" 하고 따라하자 서희와 선영은 서로 바라보면서 깔깔 대면서 웃는다.

고수: 흥~

고수는 삐진척했지만 속으로는 흐뭇해하고 있었다.
외로움은 외로움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그래서 그들이 그렇게 쉽게 서로에게 가까워질수 있었던것은 아닐까?


영업부로 덩치가 큰 외국인이 한사람이 들어오자 다들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해외영업부도 아니고 영업부에 외국인이 들어올 이유는 없으므로...

"재는 뭐냐?"

"잘못온것 아니야? 해외영업부로 가야하는데 이리로 온것 아니야?"

박과장은

"누가 잘못왔다고 여기는 영업부라고 해외영업부는 한층더 올라가서 8층이라고
말해줘.."
그러자 다들 고개를 숙이고 일을 하는척한다..그것도 아주 열심히..

"쯔쯧..그러길래..평소에 영어공부 좀 해두지..은진씨는 어디간거야?"

"외근 나갔는데요.."

외국인은 박과장쪽으로 걸어오자

"아니 애가 왜 이쪽으로 오냐? 사람 겁나게.."

영어로 뭐라뭐라 박과장에게 말을 하자..

"흠흠..젠장 뭐라고 하는거야? 아이고 배야 갑자기 배가 아프네.."

박과장이 자리를 피할려고하자 그 외국인은 박과장의 소매를 잡더니

"은진서..은진서.."

"은진서? 은진서가 뭐야? 경찰서 이름이야?"

그러자 보라가

"은진이 말하는것 같은데요"

"서은진? 서은진?"

"예쓰..은진서.."

"뭐해 빨리 연락해서 들어오라고 해..."

"지금 전화했는데요..일마치고 회사로 들어오는길이라는데 길이 막혀서 한 40분정도
걸릴것 같다는데요..."

"40 minutes waitting please" (40분 기다려주세요) 라고 박과장이 말하자
외국인이 고개를 끄덕끄덕하자 사무실에서 우와~ 하고 환호성이 나왔다.
박과장은 의기양양해져서 외국인을 테이블로 데리고 가더니

"sit down please" (앉아주세요) 우와~

"Would you like coffee?" (커피 어떠세요?) 우와~

그러자 외국인은 영어로

"당신들 일하시는데 방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편하게 자판기 커피
한잔이면 충분합니다.제가 여기 있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하시던 일 계속하세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제일을 해도 되겠죠?"
(작자주: 위 문장을 다 영어로 쓸수 있지만
그러면 보시는 독자분들이 저를 건방지게 볼것 같아서 눈물을 머물고
한글로 쓰는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은 박과장이랑 영어실력이 똑같아요..
흐흑...영어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T.T)

"과장님 뭐래요?" 하면서 영업부 직원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박과장을 바라보자
박과장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하하하...짜식 입맛 까다롭기는..자기가 예전에 먹던 그런 스타일로
그러니깐 아메리칸 스타일로 달라는군..알았어 임마..오늘은 내가 쏘지만
다음에는 어림도 없는거야.."

하면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옆 직원한테 주면서

"밑에 스타벅스에 가서 원두커피 좀 사다줘..."

박과장은 자리에 앉으면서 휴~ 하고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다.

그리고 한참후에 은진이 들어오자 보라가

"이제 오니? 아까부터 기다렸어..저 사람이.." 하면서
턱으로 가리키자

"네에..죄송해요..차가 많이 막혀서.."

박과장이 은진를 보자 은진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그 외국인쪽으로 갔다.

은진은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말부터 시작해서 외국인과 대화가 한참 이어졌다.
은진의 표정이 밝아졌다가 나중에는 심각해졌다.
이야기가 끝나듯 그 외국인과 은진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은진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악수를 청하자 외국인은 악수를 하고 명함을 한장주고 일어나면서
나가면서 박과장쪽으로 커피를 들어올리면서

"댕큐..미스터..." 라고 하자 은진은 "park"이라고 알려주자
"댕큐 미스터 박" 라고 하자 박과장은 "Welcome"라고 답해주었다.

은진은 그 외국인을 현관까지 마중나갔다가 돌아오자
영업부 사람들이 호기심에 찬 눈으로

"누구야? 저 외국인.."

"하이트샌더스그룹 부사장이라는데요.."

"뭐야? 전세계에 없는곳이 없다는 다국적기업 하이트샌더스그룹 말하는거야?
햄버거에서 전투기까지라는 그회사 맞지."

"그런데 무슨 부사장이 수행원도 없냐? 사기꾼 아니야?"

"시찰을 할 목적으로 올때는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준비되지 않은 평소의
모습을 보고 그것으로 평가를 한다는군요."

"아하~ 그러고 보니깐 나도 예전에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런데 은진씨는 어떻게 알고?"

"예전에 영어경시대회할때 그분께서 그건물에 볼일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세미나실로 와서 참관을 했는데 그때 저를 좋게 보셨나봐요.
그래서 마침 본사 아시아부 전략무기컨설턴트 자리에 인원보충이 필요한데
해볼 생각이 있느냐? 만일 해볼생각이 있으면 자신이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하네요."

"전략무기컨설턴트는 뭐야?"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전투기나 미사일 이런 무기에 대한 조언및
구매상담을 하는 곳인가봐요."

"이야~ 대단하다...보고재고 할것도 없어..되면 가.."

"그런데 각국에서 사람들이 다 모이구요..3년 트레이닝에 2년을
인턴처럼 어시스던트 해야지 자기일을 맡을수 있다는데...
물론 그동안 테스트과정에서 탈락하면 그냥 돌아와야하구요.."

"뭐야~ 살벌하구만 5년씩이나...그러면 대신 보수는 엄청나겠네.."

은진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우면서

"보수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자신의 명예를 걸고 자신한다는데요."

"도대체 얼마를 주는데...실망을 안준다고 하지.."

"생각을 해봐라..우리나라만 한해 국방비가 16조원이고 외국 전투기 한대가
천억원이상하는데...1프로만 커미션으로 가져간다고 하면 얼마겠냐?
그것도 전세계를 상대로 하면.."

"그러면 나도 은진씨나 따라갈까?"

그러자 박과장이

"시끄러워..다들 일안할거야? 따라가긴 어디 따라가 영어도 못하는게...
은진씨는 그래 어떻게 할거야?

"한번 지원해보고 싶습니다..된다고 기대는 안하지만..."

"그러면 안되지 된다고 생각하고 덤벼야지..경기든 전쟁이든 진다고 생각하고
임하면 반드시 지게 되어있어. 죽기살기로 덤벼야지..내말이 무슨말인지? 알지?"

"넵"하면서 은진은 웃으면서 거수경례를 하자 박과장도 거수경례로 답해주는
모습을 보고 보라가 안들리게 혼잣말로

"참 별일이야~ 방위도 거수경례를 할줄아네..."


"그래 뽑았냐?"

"네에.."

"가져와봐." 하고 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자 보좌관은 파일을 하나 건내주었다.

염의원은 고수에 대한 인적사항이 들어있는 파일을 뒤적이면서 훑어보고나서

"그건 뭐야?"

"최고수와 친한 서은진이란 여자 자료입니다."

"줘봐"

염의원은 파일을 넘기면서

"오호~ 상당한 미인이군..짜식 여복은 있나봐..거꾸로 이년에게는
남자복은 지지리도 없는 셈이 되겠군...
어이~ 이봐 독사한테 연락해서 애들 몇명 풀어서 이년 잡아들이라고 해.."

"네에?"

"옛말에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잡으라는 말처럼 미끼만 괜찮다면
지발로 무덤에 들어오게 되어있어.."

염의원은 사진을 다시보더니

"이정도 미모면 독사 애들이 침흘리면서 떼로 달려들겠군.
누구한테는 잔치날이고 누구한테는 초상날이 되겠군.
이래서 인생은 살아볼만하다니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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