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10개월짜리 아기엄마 입니다.
남편은 28살...혼전임신으로 양가허락 하에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못한체 따로 집을 구해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열흘째 남편이 연락도 없이 집에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남편이 회사를 안 다니다가 4월 초반에 처음 회사를 다녔습니다.
여태껏 저는 회사를 다니는걸로만 알았는데...집을 나간 이후 수소문을 해보니
회사도 다니는게 아니였더군요.
제 남편 게임 좋아합니다. 집에서 노는동안 늘 집에서 게임만 했습니다.
저희가 싸우는 이유중에 90%는 게임 때문에 싸울 정도로 하루가 무섭게 싸웠습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집에서 노는 동안이라도 게임을 하게 해 달라고...
게임 아이템을 팔면 그래도 몇만원 정도는 들어오니까...
하루에 8시간만 게임을 하게 해주면 아이템 판 돈으로 몇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게임으로 번 돈 전혀 안 고맙다고...
그런돈 안벌어다 줘도 되니까 게임좀 적당히 하라며...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결국 스스로 일자리를 알아보더군요...그런데 늘 퇴근을 하고 집에 오면
머리까지 담배냄새가 찌들어서 들어오는것 입니다. 제가 물었죠...담배냄새가 왜이리 심하냐고
그랬더니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담배를 핀다네요...믿었죠...믿을수 밖에 없었죠...
이제야 알게 됐지만...회사 간다고 아침 7시30분에 나가서 늘 피시방으로 출근을 한거 같아요
피시방 알바를 했거나..아니면 거기서 시간을 때운건지...게임을 하고 있었겠죠...
집을 나가기 이틀전...조립식 컴퓨터를 알아봤더군요...그리고 27일..어머님 카드로 195만원을
인출했더군요..(6월1일날 조회해봤습니다.)
그리고 28일 츄리닝 한벌과 옷 한벌...그렇게 나가서 지금껏 연락이 없습니다.
28일 아침에 나가기전...제 지갑에 단돈 천원 들어있었습니다.
아기가 사용할 물티슈도 단 한개 남아있었습니다. 공과금도 몇달 밀려서 끊길 지경이였습니다.
그렇게 모든걸 방치한 체...10개월된 아기와 저를 두고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하루이틀은 기다렸습니다...그때까지도 회사에 다니는 줄만 알았던 저는...
어디 출장을 갔겠거니 하면서...맘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뒤늦게 알았지만..저희 아기 사진이 들어있는 파일을 남편이 자신의 메일로 직접 보냈더군요
어딘가에서 그 파일을 열어봤더군요...그리고 메일을 해지시켰더라구요...
그래도 자식이 보고싶었겠지요...그러니까 사진파일은 가져간 걸테고...
남편이 가끔씩 저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2-3대 돌려가면서 게임을 하면 한달에 200-300만원도 벌수 있다며..
저 반대했습니다. 어머님께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야 모든게 하나하나 풀리는 듯 싶습니다.
당장 생활비는 올인이고...공과금도 밀려있는 상황...아기 물티슈 살돈 마저 없었고...
지금 상황이 남편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감당이 안됬겠죠...
제 추측으론 카드로 인출해간 195만원으로 컴퓨터를 샀을겁니다.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고 있겠죠. 어디서 지내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궁금한건 그겁니다...과연 저랑 같이 살고싶은 생각이 있어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으니...그렇게 무모한 짓을 저질러서라도...
게임으로 돈으 벌어오려고 하는건지..
아니면 저랑 이혼을 생각하고 아기와 저를 방치해 둔건지...
저는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중입니다.
변호사에게 상담을 해보니...소송을 걸수가 있다는군요...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되고...위자료도 받을수 있다며...
저희 부모님 역시 이혼을 하라고 하십니다..
행여 처자식때문에 돈벌려고 그런행동을 했더라도...
돈까지 몰래 인출해서 컴퓨터를 사고 개임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고 있다면...
더이상 볼 것도 없으시다며...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잘 있다고..걱정하지 말라고...연락이라도 왔다면...걱정이라도 안할테지요...
친구나 가족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도 안하고....답답해서 미쳐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