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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1
이나는 갑자기 오쿠보가 말해준, 자신의 아이쓰캔디와 같은 사각사각 차가움이 싫어졌다.
(E) “ Stay! "
이나는 레스토랑의 테이블에서 벌떡 일어났다. ‘ 그녀가 기다려준다면? ’
“ 오쿠보, 미카 좀 부탁해! ”
“ 오빠!!! ”
이나는 때쟁이 어린 미소녀 미카를 오쿠보에게 맡겨버리고 후다닥 레스토랑을 뛰어나갔다.
한참을 뛰었을 때, 상쾌한 테임즈 강변의 오후가 보였다. 그것은 이나가 사라와 함께한 시간들과 온통 같은 모습이었다. 처음 히드로 공항 가까이 호텔에서 만났을 때와도, 다음 코벤트가든의 샾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와도, 믹스드죤에서 만났을 때와도!
‘ 사라 조금만 더 기다려! ’
드디어, 사라의 집까지 뛰어왔다. 예전에 한번 바래다 줬을 때처럼, 사라네 집은 똑같이 노팅힐의 파스텔 저택이었다. 곳곳엔 휴그란트와 쥴리아로버츠가 출연했던 영화 노팅힐의 산책로의 모습이 보였다. 이나는 쥴리아로버츠처럼 파스텔 저택의 도어를 두들겼다.(남녀 역할이 바뀌었나요? 아무튼 노팅힐에서 문을 두들기며 휴를 기다렸던 것은 쥴리아니까??)
근데??
(E) “ Oh, it's you! "
뜻밖이었다. 파스텔저택의 도어에 나타난 것은 사라가 아니었다. 영화에서처럼 휴가 아니었던 것이다(이것도 남녀의 역할이 뒤바뀐듯,^^). 이나는 그를 모르지만, 그는 이나를 아는 사나이. 바로 사라의 아랍친구 압둘라였다. 압둘라는 사라의 파스텔 저택에 있는 것이 아주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아주 자주 들락거리는 사이처럼? 압둘라는 진의 앞 포켓에 두손을 끼워가며 이나를 같잖다는 듯이 쳐다봤다.
“ She is gone. For me!
네가 아닌 나를 위해서 말이야!! ”
“ 내가 아닌 너를 위해서? ”
대체 뭔말인지 모를 말을 하는 이나 또래의 압둘라. 그것도 그것이지만 이나는 이 파스텔 저택에 너무 자연스럽게 있는 이 자식의 포즈하며 자신을 같잖다는 듯이 쳐다보는 눈초리가 너무 기분 나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