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속을 풀 곳이 없어, 글으로나마 풀어봅니다.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여유갖고 읽어주세요.
5일 전, 동네 뉴**아울렛에서 샌들을 하나 장만 했습니다. 여름 신발이 하나밖에 없었던지라 하나 정도 더 갖고 싶었거든요. 마침 50% 세일하는 곳이 있기에 거기에 멈춰 서서 신발을 구경했습니다. 구경하다가 두 켤레 정도 신어보고, 좀 더 단순한 디자인으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헌데, 굽이 좀 높았던 터라 잘 신을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매장에 계시던 아주머니(매장에는 직원 아주머니와 20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직원이 있었는데, 이 남자는 직원이 아니라 사장이더군요.)께서 ‘나도 이 구두 있는데 청바지에 잘 어울려. 신다보면 높은 것도 잘 못 느껴.’라고 하시기에, 믿고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구두 세일 가격이 69,000원이었고, 제가 가지고 있던 돈은 6만원이 전부였던지라 좀 더 저렴한 걸로 다음에 살까... 했는데, 구둣가게 아저씨가 현금으로 하면 6만원에 준다더군요. 아울렛은 무조건 정가 판매로 알고 있었는데 DC를 해주니 낯설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잘됐다 싶어서 구입하게 되었고, 날이 너무 더웠던지라 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구두를 신고 걸어보니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높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던 5센티 구두와 비교했을 때 무척 높던... 환불을 해야 하나 생각했습니다. 환불하려면 영수증이 필요한데, 영수증을 주지 않았더라고요. 영수증을 받지 못하였을 때, 30분 이내에 고객센터로 가면 10만원 상품권을 준다는 건 아울렛에서 알바를 해 보아 알고 있었습니다. 허나 직원아주머니들이 꾸중을 많이 듣기에, 조용히 환불만 하고 와야지 했습니다.
평일에는 학교를 다녔고, 토요일은 친구를 만나느라 못 가고, 어제... 일요일에야 환불을 하러 갔습니다. 환불 받은 돈으로 아버지 생신 선물 사고, 케이크 사 드려야 겠다, 마음먹고 찾아갔지요... 오후 9시 반쯤 집을 나서, 아울렛에 도착한 시간은 40분을 조금 넘긴 시각. 매장에 아무도 없더라고요. 바로 옆 매장 직원분께 물었더니 잠시 자리 비운 것 같다며, 기다리면 곧 올거라 해서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50분이 넘도록 매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고... 10시면 문을 닫는지라 초조해졌습니다. 지하 1층 제과점에서 케이크도 사야 했으니까요. 55분이 다 되어서야 직원 아주머니가 오셨는데, 4일 전과는 다른 분이시더라고요. 그분께 구두 환불하려고 하는데, 구입 할 당시 영수증을 주시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럼 환불이 안돼죠, 하더라고요. (영수증을 안주셔서 환불을 못하는 건데;;;) 이 아주머니는 구입 할 당시 안 계셨었기에, 그럼 이곳 직원 아저씨(저한테 물건 파셨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 태도가 급격히 변하며 욕하시네요 -_-;; 곧 끝날 시간인데 왜 귀찮게 하냐는 거겠죠... 그래도 당시엔 너무 황당해서 왜 욕을 하세요?; 물었더니, 표정이 다시 바뀌며 내가 언제? 하시네요.
직원 아저씨에게 전화가 연결되고, 몇 일 전에 이곳에서 이러이러한 구두를 구입했고, 그때 상황이 어떠하였다, 식으로 저를 연상할 수 있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런 일로 전화 한거야?’하시네요. 아울렛에 알바하기 앞서 직원 교육을 받는데요, 거기에선 극 존칭에 무조건 친절하라고 교육받았던 지라 충격이 더 컸다는... (저는 아울렛 어린이 용품점에서 일했었는데요. 아무리 환불, 교환 요청, 이것저것 보여달라 해도 즐기면서.. 화나도 웃으면서, 남의 돈 받으면서 하는 일인지라 내 고객처럼 친절하게 대했었는데-_-...)
통화 할 때 아저씨가 했던 말을 정리 해 보면, 영수증을 주지 않은 것은 물건 값을 할인해줬기 때문, 환불은 안돼니 교환해 가라, 돈은 못 준다, 하십니다.
저는 이곳 매상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 상태였고, 당장 돈이 필요 했기에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환불이 안돼는 것이었으면 구입 당시에 알려 주었어야 했고, 살 때 왜 마일리지 적립(마일리지 적립과 현금영수증 필요 여부를 묻는 것은 계산하기에 앞서 필수. 마일리지 카드 적립 흔적을 추적하면 영수증이 없어도 환불이 가능함.)요구를 묻지 않았냐 하였더니 반대편에서는 그저 묵묵부답이네요. 환불 해 주세요, 했더니 그제야 계좌번호를 부르라네요. 당장에 돈을 주지 않을 것 같아 화가 나서 억양이 높아지니, 이 아저씨 그때부턴 가차 없이 반말이네요. 왜 반말하시냐 물었더니 ‘계좌번호나 불러라. 그냥 줄게’ 적선 하시나요 -_-; 정당히 환불 요구 한 건데 마치 돈 달라고 매달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렇게 실랑이 벌이다 결국 ‘너한테 돈 못준다.’까지 나오네요. 화가난 저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였고, 그 사장은 ‘신고해!’되려 소리치던... 신고는 겁주려고 해 본 말이었는데... 정말 안 줄 것 같아서 '돈 정말 안줄거냐.....'했더니-_- 아흑ㅠㅠ 끝까지 반말로 계좌번호 놓고 가라며 전화를 끊어버리네요. 직원 아주머니는 퇴근해야 한다고 뒤도 안 돌아보곤 제 갈길 가셨다는...
돈... 받을 수 있으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