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아....
그냥 야근한다...했습니다...
목빼고 기다리고 있을 아들 생각에...또..나는..나쁜엄마네요..
우리아들위해..
합가를 결심했는데...결국은 이게 아들을 위한 일이였는지..다시한번 생각케 되네요..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고 들어가면..
어머님은 밭에 계시네요.. 아이는 시할머니와 거실에서 혼자 자동차가지고 놀고있고,
시할머니는 그냥 아이를 보고 계실뿐...
그럼 저는 아이 한번 제대로 안아보지 못하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다행히 밥은 눌러놓으셨네요..
냉장고를 열어봐도..마땅히 국끊일 재료도 없고,
이리저리 고민하다 김치썰어넣고 된장찌개 끓입니다..그사이 식구들이 오죠...
신랑과...형님..
아이와함께 놀아줍니다.저는 그사이에 동동거리며...밥차리고, 시부모님 부르고..
나름오순도순 저녁을 먹고, 치웁니다..
일곱식구, 밥그릇, 국그릇, 아침부터 쓴 큰냄비며..솥..
참..설거지도 입이 딱벌어지게 개수대에 꽉 차네요...
개수대를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형님은 저녁을 드시고, 훌라후프를 돌리십니다. 신랑은 피곤하다 거실에 눕죠..
어머니 아버님은 개밥주시러, 남은 밭일하시러 또 밭에 가십니다..
애는 다리에 달라붙어 한번 안아달라 측은하게 칭얼거리고,
저는 어깨뻐근하게 부엌을 치웁니다..
얼마전..
저희 세식구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시댁스트레스..형님스트레스..를 피해......
시원한 바닷바람과...환상적인 노을...흥겨운 음악..사랑하는 신랑과 예쁜 아들..
저희 셋...정말 행복했는데..
그렇게 셋만있으면 참 행복할꺼 같은데..
다녀와서..
시어머니 밭일 바쁘시다 했는데 그렇게 놀러갔었어야 했냐며..
모진소리 들었지만,
그 모진소리도 아무렇지도 않을만큼...참 행복한 시간이였는데..
오늘 또
집에 들어가기 싫은거 보면..
참..내가 왜이러고 사나 싶습니다...
대체 내가 뭘위해..
이렇게 희생하며 사는걸까요...?
처음 합가를 생각했을땐..
같이 살면 집안일이 반으로 줄줄 알았더랬죠.
어머님은 밥하고 저는 설거지하고..
하지만..
갑작스레 모시게된 시할머니, 곧 시집가실꺼같았던 형님..
그렇게 일곱식구의 살림은 집안일이 반으로 주는게 아니고 두배가 된거
같습니다..
식구들의눈에는....
고생하시는 어머님만 안쓰럽지..
집안일에 애까지 봐주시는 어머님 밑에 며느리는 참...
편안하게 지낸다고 보이나 봅니다...
결국 내편이란 하나도 없는...집..
난 뭘위해서
이렇게 사나..
오늘도...눈물을 훔치며..한숨짓지만..
그래도 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을 아들을 위해
퇴근해야겠네요...
퇴근하려다...갑자기 서글퍼져서..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