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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답답한 마음에 적습니다.

한숨 |2008.06.18 14:43
조회 20,775 |추천 1

 

요즘 나라가 많이 시끄럽습니다.

광우병에 대운하에 수도민영화 기타 등등.

어떤 분들은 이렇게 나라가 시끄러울 때에

화물연대 파업이 일어났다고 안 좋은 시각으로 보기도 하겠지요.

물론 그런 시각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희 아버지는 화물운전수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얼마 안되서 화물운전을 시작하셨으니

거의 이십년 가까이 화물운전을 하고 계시는 것이죠.

(저는 현재 21살입니다.)

워낙 일이 전국을 돌아다니시면서 일하시는 것이니

집에 들어오는 날은 일주일에 한 두번, 어쩔때는 한달에 한두번이었고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그렇게 떨어져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희 가족과도 서먹 서먹한 사이가 되더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참 미웠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빠랑 놀러도 다니고 추억도 많은 데

저는 그런 추억도 없고 아빠라는 존재가 어색했거든요.

 

그렇게 밤낮없이 또 쉬는 날 없이 일하시는 아버지이지만

집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학교를 다니고

나라에서 주는 급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제 동생 두 녀석도 지금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학교에 다닐 땐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학교를 다닌 다는 것이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

저희 집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아빠가 많이 미웠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였나? 어느 때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더군요.

안그래도 아빠에 대한 미움이 커져있는 상태에서

집안은 나몰라라 하는 상태로 파업을 한다는 생각에

TV에서 화물연대 파업만 나오면 TV를 돌리고 아빠를 원망했습니다.

그 때 당시 화물연대에 지부장까지 하시면서

경찰에게 연행되기도 하시고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니

아빠라는 말만 들어도 눈물부터 나고 화가났습니다.

 

다행히 그 때 파업이 끝나고 나서 아버지께서 풀러나셔서 집으로 돌아오시긴 했지만

전 그런 아빠가 너무 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아빠가 술을 한잔 하시더니 미안하다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자기가 못 나서 가족들 고생시킨다면서 ...

그 때부터 조금씩 아빠를 이해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아질 것 없는 집안 사정에 갈수록 오르는 기름값이며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저희 가족은 점점 더 숨이 막혀왔습니다.

일하면 오히려 적자가 되어버리는 데

도무지 일을 할수도 그렇다고 어떻게 할 방법도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은 비단 저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닐 것 입니다.

많은 화물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저희보다 어쩌면 더 심하게 살아가고 계실지도 모르니까요.

 

그래도 살아보겠다며 살고 있는데

이제는 더이상 살기 너무 힘이 들정도로 지쳐있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또 화물연대 사람들은

저희 욕심이나 배를 채우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살기위해 살아있는 사람이기에 죽지안으려고 파업하는 것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말그래도 굶어죽을지도 모르는데

정치세력이 개입되어 있다느니 사상이 어떻다느니

이런 말로 화물연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만 치밀어오릅니다.

 

살기위해 정말 사람인지라 살아보려고 하는 일입니다.

제발 한번만이라도 저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주세요.

 

두서없고 정신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어제 동생이 야자끝나고 집으로 오는데

자기 문학선생님이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비난하는 소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나라 경제가 화물연대 때문에 나빠지고 있다면서 생각없는 행동이라면서..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듣고 있던 동생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저는 그런 비슷한 상황이 있어서 선생님과 싸우긴 했지만 동생은..)

 

추천수1
반대수0
베플화물|2008.06.19 08:13
이게다 2mb때문이다 쥐ㅅ ㅐ 끼야 잔말말고 한국ㅇ ㅔ 서 꺼져라 http://www.cyworld.com/dlsrhs58 놀러오세요 ^^
베플김태한|2008.06.19 08:50
글쓰신 님 마음 충분히 알것같습니다 저는 같은 직종은 아니지만 자동차 검사 소에 근무 하고있습니다만 정말 차주분들 너무 분통해하시고 그 상황 이해가 갑니다 보통 분들이야 잘 모르시겠지만 장거리 몆만원 남아서 운행한다는건 정말 적자이거든요 왜냐구요!! 차량 유지보수비 들어갑니다 즉 타이어8개만 교환해두 600만원이 훨씬 넘을태니깐요! 뭐 일반 운전자 분들 자가용처럼 3년에 한번씩 교환 하는것이 아니라 일년에 한번 식을 교환해야하죠!! 그렇게 때문에 운수 종사자 분들이 운행 중지를 결정을 하신겁니다 전 파업이라고 생각안합니다 운수 종사자분들도 사업이고 장사인데 운해을 할수록 적자 인데 어느 누가 운행을 하려하겠습니까? 파업이라기보다는 적자상태에서 도저히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거줘!! 화물 연대때문에 경제가 수출입 이 어려워진다고요 화물연대가 경제를 않좋게 이끌어간다구요? 그럼 대한민국 국민중 자기 주머니떨어서 경제 이끌어갈 사람 있어요? 왜 화물연대 분들 을 그런식으로 몰아가는지 이해 안갑니다 80년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밤낮으로 선봉에서 밤잠 안주무시고 고생하신 분들입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 입니다 화물차 자주분들 검사때가와도 돈이없서 검사 못받으시고 벌금 누적되가는걸 봤을때 정말 화물업을 하시는 분들 자기 재산인 차량을 그렇게 새워 두신다는 생각을 했을땐 그분들 심정 이해해 주세요 힘내세요 우리고 글쓴이 님 아버지께 자랑스런 따님 되시길 바랍니다
베플|2008.06.19 09:14
부끄러워하지마라. 자식자식을 버리고 태어나기전에 죽이고 .. 물론 살기 힘들어 부모역활을 포기하는사람들 널리고 널렸다. 가난하고 돈못버는 아버지이지만 너와의 인연의끈을 손에 꼭쥐시고 널 지금까지 지켜오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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