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 막둥이 생활만 2년 째입니다. 남자구요~
물론 현장근무 입니다.
과도한 업무도 업무이지만, 이놈의 잡일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내가 프린터 고치러 회사 들어왔냐~
내가 복사할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커피 타줄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박스 날를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물통 채울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음료수 살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이면지 치울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스캔 할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엑셀 서식 만들라고 들어왔냐~
내가 싸인 맡을라고 들어왔냐~
내가 사무실 비품 나눠주러 회사 들어왔냐~
내가 서류 Filing 할라고 회사 들어왔냐~
내가 서류 TAG 붙힐라고 회사 들어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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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오시지요? (-_-;)
우리 회사에 2달전에 아가씨 하나가 들어왔어요~
뭐...딱히 정체가 업무보조? 뭐 그런정도의 지역 아가씨인데...
이 아가씨 도통...일 을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00씨 이것 좀 도와줘요~ 하면...
고개를 살레살레 저읍니다. ((-_- )))( -_-)))
안하겠다는 거지요~
어이없죠?
처음에는 얘가 좀 개념이 없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수위가 올라가더군요~
한번은...상사가 도면복사를 저에게 맡겨...
제가 부탁을 했죠~
"00씨 ~ 도면 A3로 3부만 복사해서 00부장님 책상위에 올려줘요~ 내가 지금 바뻐서..."
대뜸....
"예? 00부장님 누군지 모르는데요~"
"00씨 2달이 넘었는데도 0부장님을 모르면 어떻해요~"
" 제가 그걸 꼭 알아야~ 하나요? "
말문이 막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분 책상까지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는말이...
경리 : " 아~ 난 복사 알레르기 있는데...."
나 : " ............"
경리 : " 1부만 복사하믄 안되요?"
나 : "3부 다하세요~"
경리 : " 아~ 나 할일 많은데..."
나 : "뭐 할일 있어요?"
경리 : "아니 어제 누가 내 아이디를 해킹해가지구........."
나 : "에휴~~~~ (깊은한숨)
경리 : "신고를 해야 하는데...조잘조잘......조잘조잘......."
..........
........
.....
나 : " 3부만 복사하세요~"
그리고 저는 제 책상을 왔습니다.
화가 났는지, 도면을 소리내면서 자기 책상으로 가지고 가더군요~ 복사기 방향 반대로...
또 불러서 얘기 하고 싶었지만, 저도 모르게 아가씨한테 화낼까봐~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 업무를 봤구요~
이윽고, 부장님께서 오시더니...
0대리 ~ 복사본 어딨어?
예? 아~ 잠시만요~부장님 00씨~ 도면 ...도면.....
하니깐 ... 다들릴정도로 불러도 쳐다도 안보더군요~
그래서 그 아가씨 책상까지 가서....
나 : 00씨 도면 복사 했어요?
경리 : 아니요~
나 : 아까 내가 도면 복사 좀......
경리 : 아...그거 내일 할라고 그랬는데....
나 : 아니 그걸 왜 내일해요~ 복사하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경리 : 언제까지 하란말씀 안하셨자나요~
부장님 : 야 0대리~ 갖고와 내가 할라니깐~
아~~~~ 나 진짜 미쳐버릴껏 같아요~
저는 지금 한창 일도 많이 배우는 입장이고, 하는일도 솔직히 제일 많습니다.
저희 현장직원만 50명 가까이 되는데...
퇴근을 저는 9~12시까지 해야만 하루일과가 끝이 납니다.
경리 걔는 꼼짝도 않고...소장님 오시면...쫄래쫄래 커피 타주면 하루일과 끝나고,
진짜 위에껀 빙산의 일각 얘기구요~
나이어린 아가씨한테 두눈 붉히고 뭐라 할 수 도 없구...
그래도 20대 중반이면 알건 다 알건데...................에휴~
방금 그 경리 아가씨를 봤는데...
뭐가 그리 재밌는지, 타자기 치며 얼굴 가려감서 혼자 히히덕 거리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