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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가 달리 새엄마인가?

아네모네 |2003.11.29 01:34
조회 3,242 |추천 0

저녁늦게 야자(야간 자율 학습)를 마치고/ 그 사람은 야근을 하고

이홉시가 넘어서야 집에 왔다.

비가 내리길래...우산을 들고 주차장까지 마중을 나갔다.

달래야~

오늘 니가 입금하는돈 말이다..그거 내가 모르고 아빠 앞으로 보냈지 모니?

어째?

아~잉~!!몰라 그러면 안돼는데........엄마는 잘 알지도 못함서 @#$%^&*~~~

친구 생일날에 인터파크에서 씨디를 선물로 샀고. 주문한 사람의 이름으로 돈을 입금

해야 돼는데...내가 습관처럼 그 사람 이름으로 돈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빠 이름으로 다시 선물을 주문하면 돼자나~

학교가 피곤한지...오늘따라 화를 내며 지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나는 늘 야식을 준비해놓고있는데...쥬스도 마시지도 않고. 구어놓은 빵도 안먹고.

처음이었다.

나한테 그렇게 면전에서 화를 내는게........나는 좀 무안하고 황당하고....

내가 한순간에...휴지처럼 구겨지는 비감한 기분이 들었다.

침대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이유도 없이 흐르는 눈물을....

한순간에...나도 모르게...내가 그동안 어떻게 해줬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은 망덕.....이란 말도 함께 떠오르면서....

그 사람이  울고 있는 내게 물었다.

당신 친딸이라면 어떻게 하겠어?

죽여뿐다~씨이.~!! 엄마를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다시 주문하면 될일을...

그럼 그렇게 해~

아니 못하겠어~ 내가 친엄마가 아니라서 못하겠어~ 이것이 내가 가진 한계인가봐~

당신이 혼안내주면...내가 대신 한다...

하지마~ 그럼 더 안좋아..달래가 ...상처 받을꺼야.아빠가 새엄마 편만 든다고~

내가 당신 편든거 아니야~  잘못한쪽을 혼내주는거라구~!

내가 아직은...멀었나보다....친엄마 같은 사랑을 가질려면....어쩌면 영원히.....가질수 없을지도

달래는 그래놓고도..좀 심했나 싶은지.. 아침에 안하든짖을 하면서 애교작전을 펴고.......

지방 거울앞에  엄마~ 미안해 라는 작고 귀여운 메모지가 붙어 있었다.

무엇이든......아이가 원하는대로 잘해주는것만이 능사는 아닐것이다.

야단을 한번 치는것도....그리 녹녹하지 않은게 사실이다.

친엄마 같음..죽이니 살리니....해도 그때뿐이지만....새엄마가 하는 말은..좋은 말도

가시가 돼고..비수가 돼어......아이 가슴에 상처를 남길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문자를 보냈다.

너 어제 엄마한테 한것..진심 아니지?

너 인제 경고하는데...엄마가 앞으로는 야단도 막치고..혼도 내줄꺼야.

미운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속담알지? 떡하나 더줄까? 싫단다...떡은~ㅋㅋㅋㅋㅋㅋ

엄마도 잘못하는거 있겠지만...어른한테 그렇게 하는건 잘못이야. 알았니?

앞으론 니가 엄마한테 말하기 곤란한거나...아니면 이렇게 해줬음 좋겠다..그런거 있음

메모해서 거울에 붙여놔~

어젠 미웠지만....오늘은 안밉다...이쁘다..내말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진심으로 나를 사랑하셨구나....그렇게 느껴지길 바라며

지금은 서운하고...조금은 마음이 아프겠지만..

이젠 떡 보단.......사랑의 매를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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