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차로 간밤을 거의 세워 아직도 여전히 피곤하다.
지금 한국은 저녁 8시겠다.
9월 말에 출장차 온 곳이지만, 언제나 와도 변하지 않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한국에서도 흐린하늘을 봤는데, 이곳도 으스스 하니 아침공기가 스산하다.
호텔 창 너머로 앞으로 내가 1주일 동안 연수를 받게 될 본사건물이 보인다.
검붉은 색의 높다란 빌딩!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을 나오자마자 왼쪽 거리에 서있는 빌딩이다.
맛없는 아침식사를 대충 마친 후 산책이랍치고 시내를 나가 봤다.
예전 배낭여행 차 머물렀던 유스호스텔까지 단번에 걸었다.
카운터에 있는 대학생인 듯한 젊은이가 보였다.
이 청년이 나를 보며 한 마디 건넨다.
"Where are you come from? China or Japan?"
(젠장~ 내가 떼놈이나 쪽바리 처럼 보였나 보다. -_-+)
"Nein. Ich komme von Sued Korea!"...아뇨. 난 한국에서 왔습니다.
"Acho. Kannst du die deutsche sprechen? Entschuldigung Bitte."...아 그래요. 독일어를 할 줄 아는군요? 이거 실례했습니다.
"Bitte Schoen!"..별 말씀을요.
예기가 이쯤 되면 묵을 거냐는 말을 건네야 정상이 아니냔 말이다.
그런데 이 놈은 다짜고짜 한국어로 쓴 글을 보이면서 궁금한 거 있으며 물어 보란다.
속으로 외친다.
'Scheiss!!'
그곳을 나와 흘러가는 라인강을 보며 어떤 사람의 얼굴을 떠 올려본다.
헤어진지 고작 이틀 밖에 안 흘렀건만 1달이 흐른 듯하다.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온 기분이다.
라인강을 따라 도착한 요하네스 성당.
이곳에는 한국마트가 있다.
역시 장사가 잘 되나 보다.
하나도 안 변했다. 유럽은 정말이지 변화에 인색한 걸까?
이제 점심을 먹고 곧 Bonn에 다녀올 예정이다.
예전 어학연수 차 머물던 곳.
아는 분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ch, U움라우트, A움라우트, O움라우트의 교정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내가 다녀 올 곳은 Bonn중앙역 뒤편 Meckenheimer Allee 거리에 있는
UBF Zentrum이다.
하나님을 만나게 해 준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다.
설랜다. 한 동안 연락이 없던 사람들과의 재회가 기대된다.
어서 서둘러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