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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내아들 머리가 터졌네요

비무장 |2008.06.29 14:42
조회 4,560 |추천 0

저는47살이고 우리 아들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으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 다니고 있는습니다

 

저녁 7:30분쯤 아들과 함께 tv와 인터넷에서 경찰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고 시청에 갔습니다

밤 11시경 경찰은 물대포와 돌맹이,쇠조각을 마구던졌습니다

 

시민들은 갈길을 막고 있는 경찰차를 밧줄로 당기려 했습니다

우리 아들과 저는 밧줄을 당기는 사람들이 당기다가 다칠까봐  밧줄당기는 사람의 등을

받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있던 우리아들이 어! 소리를 내며 누웟습니다

내 아들의 머리에서 피가 펑펑 쏟아졌습니다

 

시민들 도음으로 대책위 의료진에 긴급처방을 받고

강남에 거주하신다는 어느 시민분의 개인승용차의 도움을 받아 동대문에 있는 시립병원으로

후송을 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벌써 경찰의 폭력에 부상당해서 와 계신분들이 넘쳤습니다

저희보다 늦게 도착하신 분들은 다른병원으로 옮겨야할 정도 였습니다

 

병원에 와서 아들의 부상당한 머리의 상처를 자세히 보니 많이 찢어 졌더군요

병원에서 CT촬영을 하고 엑스레이도 찍고

찢어진 부위를 꿰메고 새벽4:30분에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우리 아들이 청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쇳덩이에 맞은 부위에 모자가 뻥 뚤려 있었습니다

분명히 쇳조각이 경찰쪽에서 날라 왔습니다

쇳조각이 아니면 청모자까지 그렇게 찢어지질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다행 입니다

내 아들 같은 젊은놈의 머리에 맞았으니 다행이지요

더 어린 초등학생이나 나이드신 노인이나,여성분들이 맞았다면 더욱 큰 상처를 입었겠지요

 

경찰은 물대포는 물론이고 돌맹이 쇳조각을 비무장 상태인 시민들께 마구 던졌습니다

그것도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는 곳으로 무조건 던졌습니다

 

어찌 비무장한 시민이 무장한 경찰에게 돌을 던지는게 아니라

무장한 경찰이 비무장(비옷만 입고있음)시민에게 먼저 돌과 쇳조각을 던질수 있습니까?

이건 국민에 대한 분명한 도발 입니다

 

어째든 우리 아들과 함께 큰 경험을 했습니다

아니  우리 아들은 산 교육을 했습니다

 

미안하다 아들아!

아빠의 세대가 힘이없어 너를 피흘리게 했구나

훗날 다음 세대인 너희들이 저들의 만행들을 반드시 응징할수 있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역사는 계속 진보한단다

 

여러분

우리 아들이 찢어진 뒷머리를 꿰매고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아빠 다음주에 또 촛불집회 하지"

"나 다음주에 또 갈꺼야" 하더군요

우리 아들이 정신을 못차렸나봐요

 

제가 우리 아들께 말했습니다

"00아 다음주에는 아빠의 머리가 깨질지도 모르는데"

아들놈이 하는말

"아빠는 맨뒷쪽에 있으면 돼요"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음주에 제 머리가 깨지더라도 또 우리아들 손잡고 가야 할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여러분!

절대로 다치면 안됩니다

아빠인 제 마음이 무척 아프더군요

 

하지만 저들의(경찰) 폭력만은 용서 하면 안됩니다

역사는 항상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저는 마음은 아프지만 역사의 현장에, 국민이 승리하는 현장에

우리 아들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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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ㅠㅠ|2008.06.29 16:29
눈물이 다 나네요.. 외국에 나와있어서 저정도인줄 몰랐어요... 아드님 머리 별 문제없이 잘 낫기를 기도드립니다
베플다행이네요 |2008.06.30 12:16
어린아이나 노인이 다쳤으면 큰일날뻔헀어요! 희생정신 굳!!
베플훈훈.|2008.06.29 23:56
뭔가 글의도와는 상관없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참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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