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평소 틈틈히 톡을 즐겨 읽는 25살 청년입니다.
늘 읽기만 하다가 정말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글을 남기게 돼었습니다.
(제가 여기에다가 저의 사연을 올릴지 정말 꿈에도 상상못했었습니다)
전 1년 6개월을 교제해온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으로 짝사랑을 해오다가 우여곡절 끝에 제작년 12월에 우연한 계기로
연락을 시작해서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연이다 인간승리다 할 정도로
제가 이루어낸 사랑에 박수를 보냈고 그런 환영속에 교제를 시작하게 돼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그렇게 쫒아다니던 그녀가 이젠 저만 바라보고
제 옆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에 너무 좋았습니다. 너는 내 운명이다고 핸드폰액정에 글을 띄우고
정말 운명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던 우리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월해지고 그러면서 마음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낄때마다
무척 괴로웠습니다. 사소한 문제로 잦은 싸움과 의견충돌이 오가고
그녀는 저에게 가슴속에 두고두고 잊혀지지않을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녀가 상처를 줄때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번은 "넌 잘해주면 안돼!! 머리끝까지 기어오른다니까 .."라는 말을 듣고
정말 가슴속으로 많이 아파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해를 하고 그땐 왜그랬냐고 물어보면
싸울때는 저를 속상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하더라구요.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왜 싸울 때마다 고의로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이야기만 하는지요..
물론 제 잘못으로 싸울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사치가 꽤 심한편에 속합니다. 저는 여자친구와 진심으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기에 사치를 할 때마다 바로 잡아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잘 못된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한마디 한마디 내 뱉은 말에
무척 기분나빠하고 자존심상해 하더라구요. 여자친구의 반응이 그러하면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 내가 괜한 말을 했구나 하면서요 .. 더 좋게 말을 할 걸 .. 하면서
반성하고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울컥울컥했었나봐요..
사건이 터지기 2틀 전 저녘에 여자친구와 삼겹살을 먹기로 전날밤에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약속당일 .. 퇴근 후 집에 와서 샤워를 한 후 전화를 하니 아는 언니랑 술을 마시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랑 삼겹살먹기로 약속하지않았나? 하며 물었습니다.
미안하다고 하드라구요. 언니랑 술을 먹게 됐다고 .. 섭섭한 마음이 있었지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회사를 옮기느라 면접을 본 날이 였거든요.
여자친구가 미안한지 다음날 놀자고 하자고 하드라구요.
제가 오기전에 식사 준비해놓고 있겠다며 (저는 혼자삽니다)
서운했지만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퇴근시간에 연락이 왔습니다.
친구랑 있다고 저도 친구와 함께 나오라고 하드라구요.
기분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있어서 내키지 않은게 아니였고
내심 퇴근 후 여자친구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겠구나 기대했지만
밖에서 보자는 것이 내키지 않았던 거 같았습니다.
여자친구도 기분이 나빴는지 서로 툭명스런 문자를 주고받고
전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한시간정도 지났을까요 ..
헤어지자는 문자고 오더라구요. 생각많이 해봤다고 ..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루고 있었던 것 같다고 ..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어봤습니다.
최근에 싸웠을 때부터라고 하더라구요
(몇일전에 본의아니게 여자친구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어서 싸운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친구랑 같이 있다면 어디 술집으로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친구랑 둘이 있더라구요 . 전 얘기를 하러 간거였지만 둘이서 재미있게 놀고 있더라구요.
전 완전 투명인간 신세됐습니다. 친구앞에서 남자친구 완전 바보 만드는 구나 하면서
속으로 무척 기분이 나빴습니다. 눈치빠른 친구가 먼저 자리를 떠나고 왜그러냐고 물었습니다.
권태기인지 뭔지 모르겠다고 .. 아마도 잦은 싸움으로 지친 것 같드라구요 .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상처를 주는 말이 더 격하게 오가고 제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먹던 맥주 두병을 머리에 붓고 박차고 나갔습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서 인지
앞에서 기다리면서 맥주에 젖어 울면서 나오는 여자친구에게 맥주보다 더 심한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약 10분가량을.. 심하게 말을 했습니다.
사실 전 욕을 자주 하거나 사람들 있는 곳에 그렇게 대담한 행동을 절대 하지못하는 성격입니다.
그리고 나서 울고 있는 그녀를 두고 집에 왔습니다. 후련하드라구요 .
내가 여태까지 당한 걸 생각하니 너무 후련하드라구요 .
문제는 2틀 후였습니다. 죄책감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친구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디가서 말도 못 꺼낼 정도로 제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스럽습니다.
유치했고 남자답지 못했고 참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성격을 잘 압니다. 제가 무서운건 지난 1년6개월이 이 일로 인해 거짓말이 될까봐..
평생 원수로 살까봐 .. ..정말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죽을 맛이네요 .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해합니다. 맥주두병을 부은 것 보다 심한 말을 한것이 정말 상처가 됐을겁니다.
어디서부터 어깔린건지 .. 영원히 원수로 살아야만 할까요 ..
미안했다고 정말 정말 미안했다고 .. 진심으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 그냥 기억속에 묻어두는 것이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