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의 폭력사태를 보면서 대학생 시절부터 궁금했던 점이 생각났다.
저 많은 사람들이 폭력시위를 하면서 맞고 터지고 깨지고...하면서
진정 앞에서 목소리 높여 외치던 주도자들은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면 조용히 사라진다.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거리에 나선 정치인들도 시위가 시작되면
보좌관이 먼저 빼낸다. 차후 거사를 위해서???
그들은 왜 처음부터 끝까지 ‘투쟁현장’에서 진두지휘하지 않는가?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행동하지 않고 자기들은 조용히 사라지는가?
그들은 진정 투쟁의 지도자 또는 리더라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그들은 말할지 모르겠다.
‘자기는 머리이기에 자기가 잡히면 투쟁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기에
자신은 체포될 수 없다고....’ 그러면 그들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거리에 나섰고
멋 모르고 참가하고 등 떠밀려 참가하고 여러 형태로 참여한 시위대들은 무엇인가?
폭력에 휩쓸린 시위대들도 맞고 때리는 자신을 한번 생각하라.
최초 폭력을 행사해서라도 청와대로 가자던 그리고 경찰을 흥분시켜 강경진압이
되도록 유도하고 조용히 사라지는 그들을 한번 생각해보라.
만약 당신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비겁한 주동자들을 위해서 희생할 수 있다면
내일도 거리에 나가 경찰에게 시너를 뿌리고, 빙초산을 쏘고, 그리고 흥분된
경찰에게 머리 맞아 피흘려라! 그대들의 어리석음도 이 시대의 한 유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