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어왔을때 아무 글도 안 써 있었는데, 바쁜 시간에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하고 반성합니다.
저도 집에서 자고 가는건 쫌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남친어머니께서 2번째 찾아뵜을때부터 자고 가기를 권하시더라구요, 잘못된 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른말 거스르기도 그래서 자고 간거였는데, 저번에 친구랑 상담했을때도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역시나 헤어지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어떤분 말씀대로 남친이 됨됨이는 됐어요.. 사귀는 내내 그런마음 갖고 있는지라 이런 마음가짐 가진 남친 아니었으면 이런글도 안 달고 깨끗히 헤어졌겠죠.
어찌됐건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분이니깐, 잘 해결해 보도록 할게요.
다시한번 읽어 주시고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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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는 것이 있어 경험있으신 여러선배님들께 조언 구하려고 합니다.
전 27살의 여자이고 1년 조금 넘게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은 지금 대기업 2년차 평사원으로 다니고 있고 부모님 사시는 빌라 융자금 갚고 외삼촌 사업하시는 자금으로 1000만원 대출금까지 가지고 있어 현재 모아놓은 거 없이 마이너스 상태입니다.
전 현재 살고 있는 자취방 전세자금 3천만원에 세무사사무실 신입으로 월70만원 받고서 다니고 있구요.저희 30살되면 각자 6천만원씩 모아서 1억짜리 보금자리 얻고 2천만원으로 결혼자금이랑 신접살림할 돈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서로 만나면 정말 좋고 1년이 넘었지만, 여느 100일미만 사귄 커플못지 않게 애정표현도 잘합니다.
남친 어떤 모습도 다 사랑스럽고 좋은데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어머니의 의존증...
가끔 둘이 데이트 하고 있으면 전화가 옵니다.
"마사지 1년짜리 쿠폰이 갖고 싶다. 남동생(외삼촌)이 사업을 하니 대출을 해달라"기타등등..
거의 징징대는 수준으로 오는데, 신경이 좀 쓰이더라구요.
처음 방문했을때 남친이 차가 없는지라 데이트 할려고 여동생 차 가지러 갔었는데, 저도 간다고 말씀드렸는데 핑크색 실크 잠옷으로 절 맞아주시던 어머니..
두번째 자궁수술로 병문안 갔을때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하시면서 제게 병수발 시키시던 어머니..
그때 핸드폰으로 서로 연락 주고받기로 했는데, 사실 아직 결혼한것도 아니고 해서 저는 간간히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 3일에 한번꼴로 전화하시더라구요, 고마운 마음도 있는데 제가 일하는 곳이 야근도 많고 신경 쓸것도 많은지라 좀 많이 부담이 되더군요..
3번째 방문 전 집에 가겠다고 전화드리면서 예의상 식사하셨냐고 여쭤봤었죠.
대뜸 소리치십니다. "니가 언제 나 밥 사준적 있냐?ㅎㅎㅎ"
저 무지 놀랬습니다. (저 역시 어머니께 밥 얻어먹어 본적 없습니다.ㅡ.ㅡ)
금요일 저녁 일 끝나고 부랴 부랴 남친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들어가기전 뭐 필요하신거 없냐고 전화했더니 딴 거 필요없고 돈이 필요하시답니다.
(또다시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는 뉘앙스에 살짝 짜증..)
거진 9시 다되서 갔었는데, 어머니 친구분 집에 놀러가셨다네요..
거의 11시 다되서 들어오셔서는 노래방 좋아하신다고 하셔서 새벽 3시까지 노래방 찾느라 진 다 빼고 들어왔습니다.
토요일날 낮에는 저랑 남친이랑 일이 있어서 딴데 갔다가 다시 남친집으로 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갈비가 드시고 싶다고 해서 근처 식당에 갔습니다. 돌아다니느라 힘들고 그래서 밥맛도 없는데, 저 고기 자르고 아버지 어머니 수발 하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밥 사줬봤냐는 전날 말이 거슬려서 음식값 계산 제가 했더니 남친이외에는 어느누구도 사양하지 않으시더군요..
9시 조금 넘어서 남친집으로 들어오니 어찌나 피곤하던지 바로 곯아떨어졌는데, 잠결에 누군가가 현관문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다음날 아침 9시 넘어서 일어났더니 집에 남친이랑 저 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전화드렸더니 전날 그 시간에 나가셔서 지금까지 밤새도록 친구분들이랑 고스톱 치고 계셨답니다. 남친 배고프다는 소리에 내집살림도 아닌데, 이것저것 뒤져보니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남친이랑 짜파게티 끓여서 둘이 먹고 있는데 어머니 들어오시더군요.
들어오시더니 또 약속 있으시다고 준비 중이십니다.
전날 남친이랑 볼일 보면서 혹시나해서 20만원 저 주면서 어머니 드리라고 준 돈이 있었습니다.
집에 봉투가 없길래 A4용지로 만든 봉투에 넣어서 드렸습니다.
피곤끼가 가득하신 얼굴에 화색이 도십니다.
절!대! 마다하시는 법 없이 좋아하시면서
남친 어머니 : "이거 A(남친) 돈 아니니?"
글쓴이 : "아닌데요.."
남친 어머니 : "나 이 돈 다달이 받았으면 좋겠다"
하십니다.
어이가 없고 기도 안 찹니다.
남친 전문대 나온 평범한 사내 입니다. 판검사,의사 뭐 그런 제가 넘볼수 없는 선을 넘은 남자가 아닙니다. 남친이 저 쫓아다녀서 사귀게 된거고 저 어느것 하나 아쉬울 거 없는 사람입니다.
전날 둘이 있을때 조용히 자기 꿈이 SUV끌고 다니시면서 여행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저보고 "니가 그렇게 해줄수 있지?"하시는데, 저 어이가 없어서 대꾸 안했더니 재차 물어보시더군요.
현재 어머니 나이 46.. 저희 엄마 나이 46..
저희 엄마 일요일 빼고 매일을 아침 6시부터 밤 10시 넘어서까지 식당일 하시면서 저한테 힘들다는 말씀 안하시고 일하십니다.
남친 어머니... 현재 일 안하고 계시고 다달이 남친한테 뭐 사달라고 졸라대십니다.
현재 집에서 밥도 안 해드시는 분이 밥통이랑 전자렌지 사달라고 남친한테 졸라대고 계시고
7월말 생신때는 넓지도 않은 집에 벽걸이 TV를 생일 선물로 사드릴 계획이라네요.
남친 이런 어머니 때문에 적금도 못 붓고 그냥 주식만 하고 있습니다.
남친은 1~2천원짜리 인터넷으로 싸구려 티셔츠 사 입고 있는데, 다달이 어머니 밑으로 들어가는 돈만 적게는 1~20만원 많게는 4~50만원..
저 진짜 착한 남친 놓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어머니 이런 행동을 감당을 못할 거 같습니다.
헤어지라는 말씀 말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