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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약속 절대 안지키는 여자친구. 어떻게 하죠?

죠리퐁 |2008.07.05 06:25
조회 948 |추천 0

오늘로서 7일 째 방학을 맞아 너무 행복한 한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시간 안 지키는 여자친구 얘기 좀 하려구요.

 

중간에 헤어진 적도 있지만 만난 지 한 2년하고 4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간 약속을 지켜주신 적이 없는 여자친구.. 어떻게 하죠?

 

걍 심심풀이로 최신 에피소드 두개만 소개해드릴게요(방학하고 일주일간 두번 만났으니 그 때 일을).

 

episode 1 - 2008년 7월 3일 목요일.

 

압구정 CGV에서 4시 15분 영화(크로싱)를 예매해놨습니다.

 

예전에는 만나면 하루종일 데이트였으나 이제 좀 식기도 하고 ^^; 서로 체력이 딸림을 느껴서 영화만 보고 저녁먹고 헤어지기로 해서 4시에 압구정역에서 만나기로 했죠.

 

저는 늦잠을 자서 (학기중의 생활에서 아직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야행성) 집에서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더랬죠. 4시 2분에 압구정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강아지 보고 있는데 집에 자기밖에 없어서 아직 못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헐랭-

 

휴. 그냥 기다렸습니다. 휴대폰으로 부르마블 게임하면서..영화관 1층에서 계속 의자 왔다갔다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사실 2년간 기다리는 건 선수가 되어서 이제 능숙합니다.

 

'요새는 영화 시작하기 전에 광고만 15분은 하니까..'라고 생각하면서 기다리다가 4시 35분 경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답장 曰

 

"나 아직 집이야. 아직 못 나왔어 ㅠ"

 

으흠. 참으로 당황스러웠습니다. 4시 47분에 '지금 빨리 갈게~'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아! 여자친구 집은 방배역입니다.

 

휴..기다리고 기다리다가 5시 13분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OOO만나기로 했는데 한시간이 지났3. 아 심심해 부르마블도 이제 재미없다'며 문자를 보내 외로움을 달랬고, 5시 29분에 역에 도착했다며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스티븐 신갈 인터체인지.

 

쩝, 뭐 화가난 것도 아니고 그냥 영화를 못 보는 게 아쉬웠습니다. 여자친구 만나서는 '지금 들어가서 한시간이라도 볼까? 아님 나중에 그냥 노트북으로 다운받아서 같이볼까?'했더니 미안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아무튼 그날 디립다 압구정 일대만 걷다가 처음 본 파스타집에 가서 일인분당 약 이만원(10%텍스 전)짜리 파스타 먹고 집에 왔습니다. 나름 재밌는 하루였어요.

 

episode 2 - 2008년 7월 4일. 자우림 콘서트.

 

제가 자우림을 엄청 좋아합니다. 아마 유일하게 좋아한 여자 보컬인 듯 싶네요.

 

(여담이지만 K2 김성면 형님, 나얼 형님을 정말 좋아합니다. 성면이형~빨리 5집 내주세요! 4년째 기다리고 있어요.)

 

쨋든,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망의 자우림 콘서트였고, 올림픽 공원에서 하기 때문에 올림픽 공원 역에서 7시 5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허나 오늘은 제가 무척 아끼는 초딩 동생의 생일이라 제가 좀 놀아주느라 (놀아준다기 보단 같이 짱구는 못말려 보면서 웃어주기) 집에서 늦게 나왔습니다. 아...그렇게 기다리던 콘서트인데 늦으면 어떡하지 라는 심정으로 버스정류장까지 뛰어가서 간신히 버스를 잡았죠.

 

여자친구에게 한 5분 정도 늦을 것 같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은 '아직 나갈 준비를 안했다' 였습니다. 휴..정말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지하철로 올림픽 공원역까지 가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잠실역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잠실역까지 8시 10분에 왔습니다. 간신히 공연장까지 시간 맞춰 도착하긴 했는데..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계속 이렇게 시간약속 늦는 여자친구를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네요.

 

이런 얘기하면 좀 소심해 보이겠지만 여자친구 다른 사람 만날 땐 시간 칼 같이 지킵니다. 솔직히 남자라 왠만한 건 이해해야 한다..생각하지만 섭섭한 건 사실이죠.

 

그냥..괜찮다 괜찮다 하고 매번 넘어가는 데 걱정이네요. 이걸 어찌하면 좋을지.

 

혹시 이런 경험 있는데 슬기롭게 해쳐나가신 분 있으면 리플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ps. 자우림 콘서트 솔직히 실망 -_- 하지만 실망했어도 캐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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