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
낮에는 땀으로 샤워하고
밤에는 물로 샤워하는 23살 청년입니다.
작년에 시외버스 타고 일하러 다닐 때 일인데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서 기다리는데 고등학생(남학생) 두명이 서로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욕도 좀 섞어가면서; 서로를 조금 놀리는 듯(?) 하면서
약간 거친 대화를 했지만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
그냥 별 생각없이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였습니다;
고단한 몸을 뒤로 젖히고
창밖을 바라보며 엠피쓰리를 듣고 있는데
뒤에서 투닥투닥 턱턱턱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사람들도 뭐라 웅성웅성 거리고;
전 '뭔일이지?' 하믄서도 원체 피곤했기에
고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제 좌석 뒤편으로부터 밀려오는 충격
쿵--
몸이 앞으로 쏠렸습니다.
급히 뒤를 돌아보자,
아까 그 고딩 두명이서 치고 박고 싸우는 겁니다.
체육시간 끝나고 바로 집에 가는 길인지 둘 다 윗옷이 교복이 아니고
하얀옷, 빨간옷이었는데 빨간옷이 덩치가 훨 컸습니다.
큰 덩치로 밀어붙였는데 흰옷도 지지 않고 격렬한 항쟁을,,,
워낙 당황스럽고 겁나기도 해서 누가 좀 말려주지 싶었지만
아무도 안말리시길래
할 수 없이 제가 전쟁터(?)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둘 사이를 갈라놓고
싸우지마! 그만해! 가만있어!
하고 외쳤는데, 얘네들이 힘이 세서
저 짜부되는 줄 알았습니다.ㅜ
겨우 뜯어 말리고서 싸우지 말라는 한마디 남기고
제자리에 몸을 기댔는데
이게 웬걸
1분도 안되서 또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뜨헉~~ 뭐야...
또 겨우 떼어놓고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를 한곳에 세우시더니
뒤로 와서 두 학생에게 조용히 타이르셨습니다.
한번만 더 싸우면 내려놓고 간다고;
그렇게 사태가 진정되고 터미널에 내렸는데
빨간옷이 흰옷에게
'너 따라와'하는 것이었습니다.
3차전이 벌어질 분위기였습니다.
전 인생선배로서 한마디 했습니다.
친구끼리 싸우지 말라고;;
그러자 얘네들 하는말,
"친구 아닌데요" ;;;
흰옷은 따라가지 않고 지나가던 경찰차를 불러 세웠고
두 학생은 경찰차을 타고 떠났습니다.
다시 화해해야 할텐데...
나도 저렇게 치고박고 싸우던 시절이 있었지...
그래도 버스안에선 안싸웠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문득, 말로만 듣던 버스안의 난투극을 보고
뜯어말렸던 그날이 생각나네요.
언제나 물리적인 충돌은 최후의 수단이란걸
명심해야 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