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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저렴하다고 욕하는 여자 -_-;;

선물이무셔... |2008.07.13 00:07
조회 703 |추천 0

안녕하세요 ?

저는 21살의 평범한 남학생입니다 ..

 

다른게 아니라 얼마전에 겪었던 조금은 퐝당한 일을 적어볼까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 타향생활을 하는 관계로 같은 지역에 있는

이모집에 자주 방문을 했었습니다.

 

이모는 30대 중반이신데 아직 미혼이시고

같이 사는 누나들이 두명 있습니다. ( 한명은 20대 후반(A녀) 한명은 20대 중반(B녀) )

 

사건은 발단은 이러합니다..

(편의상 이제부터 알파벳으로 호칭을 대신하겠습니다..)

 

A누나가 아는사람의 주선으로 소개팅같은걸 했었나봅니다.

 

제가 이모집에서 저녁을 먹고 이모와 B누나와 셋이서

딩굴딩굴 티비를 보고있는데

A누나가 때마침 집으로 귀가를 하더라구요.

손에는 제법큰 쇼핑백을 들고서요..

 

이때부터 전 여자에게 선물을 줬을때 친구들과 어떤반응을 보이는지

돈주고도 못본다는 그 리얼리티(?)한 현장을 목격할수가 있었습니다 ;; -,-

(솔직히 궁금했었습니다 항상;; 선물을 주면 앞에선 누구든 기뻐하니까요 )

 

지금부터 하나도 거짓말 않하고 그 상황을 재현해 보겠습니다.

 

먼저 연장자인 이모가 말문을 열더군요 .. -,.-

 

" 어머? 쇼핑백 엄청큰데?? 이거 폴로쇼핑백 같은데 옷 선물받았냐 ? "

(그냥 믠무니 갈색(?) 비스무리한 쇼핑백이였는데 김칫국 부터 뜨시더군요..)

 

그러자 A누나가,

 

" 아니요~ 폴로는 아니고 저도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주더라구요 ㅎㅎ

저녁만 먹고 왔는데도 어찌나 지루하던지 힘이드네요 "

(아직까진 자기도 내심 흐뭇해하더군요 )

 

그말에 이모

" 야 그래도 염치는 있네 선물 챙겨줬으니까 이해해라 그냥 호호 "

 

이때까진 분위기 괜찮았습니다..

저도 막 같이 웃으면서 그누나 막 띄워주고 그랬거든요 ;

근데 집안 사람들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그 선물이 개봉되어지면서

갈등이 빚어집니다. -_-

 

사람들의 쏠린 기대감이 신경쓰였는지 A누나도 겉옷만 벗고는 선물을 주섬주섬

개봉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쇼핑백안엔 또다시 포장된 종이상자가 들어있었습니다.

휴.. 차라리 모두의 기대처럼 옷가지나 뭐 그런류가 들어있었다면

좋았을겁니다;

 

두둥 !!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고..ㅋㅋ

 

상자의 안에는 손바닥만한 기린인형과, 백장미(?)몇송이와 편지가 들어있더군요-,-

 

솔직히 좀 유치한(?) 선물이긴해서 제가 더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지만..

전 원래 선물의 액면가보다 마음을 중요하게 보는지라 ~

근데 그때부터 지켜보던 두 여인네들의 거침없는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역시 최고령(?)이신 이모가 선방..

" 어머..이게 뭐야?? 와 깬다 정말.. 이새끼(과장아닙니다) 못쓰겠다 xx야(A누나이름) "

 

B누나 : 진짜 너무 하네.. 이거 생화도 아니고 조화자나 ??ㅋㅋㅋㅋㅋ(겁나비웃으면서;)

 

A누나도 민망한지 우물쭈물하다가 자길 부끄럽게 만든(?) 남자가 원망스러웠는지

같이 비난을 퍼붓더군요..

 

" 아 정말 미치겠다 이남자 왜이래 진짜..내가 고작 이거땜에 3시간을 허비한거야? "

 

이모 :  야야 됐고 정리해라 텄다. 난또 무슨 가방이라도 준줄알았더니

이건무슨 지방 필요없는 물건정리라도 한거야 뭐야 ㅋㅋ

 

B누나 : 기린인형 진짜 깬다언니.. 이거 내가 1000원샵에서 본거같애

이모 : 야야 딱봐도 생긴게 1000원샵이다 기가막혀

(하면서 애꿎은 기린을 구박합니다 ;; )

 

이쯤에서 남자가 함께 넣은 편지도 개봉이 됬는데;;

그 무슨 서류봉투 같은거 있죠 ?? A4지 담는 서류봉투.

거기에 한 20장은 되보이는 A4지에 각각 테마를 넣어서 편지를 썼더군요.

 

글씨에 자신이 없으신건지 타자로 친 편지던데..

다른것들은 못봐서 모르겠고 첫장에 쓴게 대충 이런내용이였습니다.

 

'사람이 뭔가 충격적인 것을 목격하면 그장면이 머릿속에서 온종일 멤돌아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일종의 공황장애현상을 겪는다고 하는데

(뭔가 전문용어를 썼었는데 무지한 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ㅜㅜ)

자기도 몇월며칠 A누나를 처음만난날 이 증상에 시달리며

새벽3시까지 잠못이루다가 쓰는 글이라고 .. '

 

뭐 이런내용이였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표현을 잘 못했는데

제가 볼땐 나름 신선하고 괜찮았거든요..?

또 만난지 두번밖에 안된 사람인데 이렇게 내생각해주면서

뭔가 글을 썼다는게 참 고맙지 않나요 ;;(저만그런가ㅠ)

근데 누나들은 안그렇던지.. 더 맹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모 : 아 진짜 욱겨서 말도안나온다 얘는 기본이 없어기본이

 

A누나 : 안그래도 밥먹으면서 얘기하는데 어찌나 말주변이없던지

왜 여자가 없는지 알겠더라구요

 

B누나 : 언니 이남자 나이가 몇살이에요 ?? -,.-(이런표정으로)

 

A누나 : 31살..

 

이모 : 직업이 뭔데?? 얼굴은 봐줄만 하디 ??

 

A누나 : 얼굴은...그냥 평범한데 일은 회계사 과정밟고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모 : 야 됬다 됬써. 회계사된것도 아니고 무슨.

그리고 난 회계사여도 이런선물 하는 남잔 한트럭줘도 않한다

 

B누나 : 요즘 회계사 돈도 별로 못번대요 ㅋㅋㅋ

(참고로 이누난 꺾은 50년 여생에 남자 둘이 전부임 -,.-물론지금 솔로 )

 

그남자의 직업까지 비아냥 거리는 지경에 이르러선

이젠 엉뚱하게 몰아가기 까지 하더군요.

 

A누나 : 자긴 뭐 지금까지 회계사 그거 준비하느라 공부만 한다고

여자제대로 만나볼시간도 없었다던데 하루에 15시간씩 책만 봤다나 뭐라나;

그래서 3년가까이 여행도 한번도 안가봤대요

 

이모 : 참나 지질이도 궁상이다 그인간. 난 그렇게 궁상떠는 남자 싫더라

 

B누나 : 언니 그남자 스토커기질 보여요

그렇게 뭐하나에 집착하는 사람이 꼭  나중에 스토커기질 보이더라 싫타 정말 ㅋㅋ

 

 

이시점에서 전 폭발하고말았습니다 ;;

뭐 여자들끼리 사는집에 제가 껴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하는것도 아닌거같아서

그냥 조용히 듣고 나올려고했는데 도저히 제 마음이 감당을 못하겠더라구요;

 

" 아니 누나들 왜 사람 성의를 이렇게 무시할수가 있어요 ??

만난지 두번짼데 옷선물 가방선물 하는게 더 욱긴거 아니에요 ??

그사람 입장에선 누나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일부러 마음의 선물 한걸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전 솔직히 이선물 되게 진심이 묻어나서 흐뭇한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하신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제가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 걸수도있지만 적어도

순수한 사람 마음가지고 이런식으로 매도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네요.

같은 남자라서 그런진 몰라도 솔직히 전 그남자분일이 남일같지가 않아요 !! "

 

얼굴 시뻘게져가지구 막 흥분에서 소리쳤는데-,-;;

세 여인네는 오히려 절 이해못하시고..

 

이모 : xx야, 니가 아직 어려서 그런맘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우리가 애들도아니고

우리나이먹고 이런거 받는건 모욕하는거야 (모욕 -,.-)

 

나 : 그래도 그사람 나름 열심히 자기할일 하면서 살아온사람인데

그것가지고 스토커기질이 보이니 그런말 하는건 이해못하겠어요

그리고 젊을때 열심히 노력하는게 다 나중에 부인이랑 자식들 호강시킬려고

그런거 아니에요 ??

 

B누나 : 야 회계사 요즘 돈 못번다니까?? 지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드만

 

(제가 솔직히 경제학도고 회계사쪽도 생각을 했던지라 더 욱하더라구요ㅜㅜ)

 

나 : 누나 요즘 국제적으로다가 회계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유망직업인거 모르세요 ?? 누나가 생각하는 돈잘버는 기준이 얼만지는 몰라도

먹고살만큼은 벌지않나요 ??

 

이모 : 야 회계사 별로야 임마. 지이름걸고 사무실 내는거 아니면 지먹고살기힘들거든??

 

 

 

아놔;; 더이상 얼굴맞대고 말섞다간 사고칠거같아서 먼저 간다고 나왔는데요..

집에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

전 아직도 제가 잘못 생각하는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

 

정녕 마음의선물이란건 안드로메다에서나 가능한 일일까요 ..??-_ㅠ

제가 옛날에 여자친구들한테 저런비슷한 짓(?)을 한 경험이 몇번있어서

맘이 너무 아푸네요 ㅜㅜ 전 진짜 진심을 담았었거든요.

 

여자분들도 다 제각각 인거죠 ??

남자들앞에서만 기쁜척하고 뒤에선 거진 다 저런건..

안그럼 20대중반만되도 여자들 마인드가 저런식으로 변하는건지.;

 

에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글재주가없어서 상황표현을 제대로 못했지만

여튼 속터지는 하루였답니다 ㅜㅜ

 

 

 

p.s- 아, 그 기린인형이 앉아잇는 모양으로 생긴 인형인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구요 -_ㅜ

불쌍한 기린이..

고개를 들려무나 기린아.. 누가 머래도 넌 죄가없어 ㅠ

횽은 니가 1000원짜리 저평가된 인형이 아님을 믿는단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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