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또됐네요;
사실 캐리비안베이사건 쓴것도 전데...
제 인생이 쫌 시트콤이에요..
리플 다 못봤는데 그래도 저랑 비슷하거나 더 심한 일 당하신분들도
많아서 저를 이해해주시니 감사할따름 ㅜㅜ
그런일이 어딨냐 말도 안된다 하시는 분들은.....
좀더 살아보시면 님들도 겪으실수도...있으니 항상 돈통은 소중히 다뤄주시길 ㅋㅋㅋ
뭐 버스에서의 추억이야 많죠
좌석버스에서의 추억사건들도 한번 올릴까요? ㅋㅋㅋ
돈통만큼 쪽팔린건 아니지만-_-...
어쨌든 두번째로 톡됐으니 싸이 공개할께요
진짜 좀 챙피해서 안올린건데 .. 아는사람 올까봐;;;;;;;;;;
그럼 여러분들 좋은 하루 되세요~!
...식상한데 딱히 이거밖에 할말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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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가 고등학교 시절...
그때만 해도 제가 살던 동네는 버스가 많이 없었어서 한참 많이 기다려야 했는데
그날은 학원을 들렀다가 오느라고 원래는 안타는 마을버스를 종점에서 타게됐었어요.
보통 그쪽에서 타시는 분들은 거의 아줌마나 할머니 분들이셨거든요.
근데 하필 그날따라 주말에 학교끝나고 대충 놀다가 집에갈 무렵이라
학생들도 꽤 많이 탔더라구요. 앉을 자리도 없고...
전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막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더라구요.
놓치면 열라게 기달려야 했기땜에 막 뛰어서 얼른 타고 돈을 넣었는데
(그때 우리동네 마을버스는 카드찍는거 안됐었음-_-)
아저씨가 갑자기
"어디까지가"
이러시는거에요. 친절하게 "어디까지 가?" 라는 물음문장이 아닌
아주 단호한 "어디까지가"
전 아니 왜 택시도 아닌데 행선지를 묻지 하면서
의아해서 우물쭈물하면서 아저씨를 쳐다봤는데
아저씨는 꼿꼿히 앉으셔서는 앞만보시면서 "어디까지 가냐고"
또 물으시는거에요;
저는 이상하다 여기서 버스타면 목적지를 말해야 하는건가?
아님 이 버스는 원래 말하면서 타나?
이러면서 '오리역이요...' 라고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했더니
아저씨가 "아 어디까지 가냐고!"
이러면서 한층 목소리를 높여 물으시는거에요;
슬슬 마을버스 안의 시선은 저에게 꽂히는것이 느껴지고...
당시 그런 시츄에이션은 민감한 10대에겐 크나큰 수치였기에
전 매우 민망해하며 아 오늘 왜이래 제길 ㅜㅜ 이러면서
"오리역 간다고요!"
라고 큰소리로 빽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자 그때서야 아저씨가 저를 힐긋 쳐다보시더니
희미한 썩소를 날리시며...
"어~~ 나 지금 여기 미금이여~! 끝나고 한잔하자고~!"
.....................................ㅜㅜ ㅆㅂ..............
아저씨는...운전기사의 필수품이라는 그..위대한 발명품.......
핸즈프리를 착용하시고.. 딴 기사아저씨와 통화중이셨던 거였습니다..............ㅠㅠ
하필 그 교묘한 시점에 제가 탑승을 한 나머지...
전 돈넣고는 앉지도 못하고 모든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그 맨앞에 서서 아저씨 물음에 계속 대답을 하고 있었지 뭐람?????????????????
뒤에 앉은 사람들 미친 피식피식 웃어대고 ㅜㅜ
전....너무 챙피했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표정으로 쿨한척 하면서
뒤쪽으로 걸어가서 어딘가에 앉으려고 하는데
이 아저씨가 무슨 제 안티셨는지 ㅜㅜ
갑자기 또 급정거를 하시는거에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전 뒷쪽으로 가려다말고 저도 모르게 그만 관성의 법칙에 의해
매우 큰 보폭으로 두걸음만에 다시 운전석 쪽 돈통앞으로 가서는....
돈통을 뽑아버렸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돈통앞에서 얼른 봉을 잡던지 뭐라도 잡았어야했는데
핸즈프리 사건에 너무 민감해서 정신줄 놔버렸던 때라
돈통을 잡아버린거에요;;;;;;;
이건뭐... 세뱃돈이야 뭐야 ㅠㅠ
그래서 돈통을 탁 쳤는데 그게 또 뜯어질건 뭐람????
돈통이 딱 붙어있어야하는데 그동네 옛날부터 사신분들은 아실거에요
돈통 열라 허술하고... 지금은 좋아져서 마을버스 후진건 거의 없는거 같았지만..
어쨌든 돈통 날려먹고 그때 카드찍는것도 안되서 안에 동전도 열라 많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그때가 다음 정류장에서 정차하는 타이밍이었으므로
때마침 열린 앞문으로 밀고들어오는 아주머니들
엄청난 파워로 밀치고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매우 달려서
집까지 미친듯이 걸어서 왔다는....
그때 앞문까지 안열렸더라면 전 거기 쳐앉아서
미친 동전 줏으면서 눈물흘리고있었을거에요 -_-....
아저씨..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때 죄송했어요;
그리고 그 돈통땜에 시간을 지체하신 많은 승객여러분께도...;
전 너무 챙피해서 어쩔수없었답니다..
당시는 너무 쪽팔려서 친구들한테 말도못했는데
이제는 많은 시간이 흘렀기에 한번 추억을 찌끄려봅니다..
마을버스 말고 또 대학생 돼서 좌석버스에서 생겼던 일도 몇개 있는데..
전 왜 남들 안생기는 일들은 다 당해본건지ㅠㅠ
버스에서 생겼던 재밌는 일들 많이들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