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전 전 잠한숨 잘수없는 일이생겼습니다.
사리현동 벽제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여자아이가 영어학원에 갔다왔는데
눈물과 땀으로 뒤범벅되었더군요.
제가 놀래서 왜그러냐고 하니 얘기인 즉 이렇습니다.
아파트 상가 영어학원 원장님이 그날 문자를 하나 받으셨답니다.
선생님한테 욕을 써가면서 문자를 보냈는데 누군지는 알수가 없더랍니다.
선생님입장에야 놀라고 어처구니 없어서 통신사에다 확인도 해보시고 이리저리 기분이 안좋으셨겠지요.
문자 출처를 알수없는 선생님은 알아낸 번호로 원어민 선생이 전화를 해봤는데
우리 아인것 같다고 말했다더군요. (정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우리아이가 학원이 끝나도 학원주위를 배회하고 (상가건물에 피아노도 다니고 친구들하고도 왔다갔다했을것임)
그 전날 아이에게 꾸짖은 일이 있어서 여러 정황이 우리 아이같더랍니다.
그래서
피아노치는 아이를 학원으로 불러 상담실에 앉혀놓고 니가 했니 안했니 이얘기 저얘기 했고
아이는 당연히 아니니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핸드폰도 없다고 말씀을 드렸답니다.
아이 옆에서 친구가 핸드폰이 없다고 말씀을 드려도 믿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아이만 다그치다가
엄마인 저한테 확인전화를 하셨는데 제가 못받았어요.
그럼 그 일에 대한 확인이 정확히 안돼있는거쟎아요.
지켜보던 우리 아이는 너무 억울하니까 울면서 안했다고 소리를 질렀답니다.
(참고로 우리아인 부모한테도 일일이 존댓말쓰는 아이입니다.)
그 모습을 본 원장선생님은 정말 이아이가 맞고 반말을 했다고 버릇이 너무 없다는 생각에
아이뺨에 손이 올라갔답니다. (원장도 남자인지라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셨다고..)
그때 아이 입장이 어땠었을지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집니다.
그 이후 아이 오빠랑 통화가 돼서 아이가 아닌게 확인이 된후 미안하다고 말한후 귀가 시켰답니다.
이상이 그날 있었던 일 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 원장님과 통화후에도 가슴이 왜 이리 진정이 안되고 눈물이 나던지
아이보다는 제가 못참겠더라구요. 이런일이 처음인지라..
미안하고 죄송하면 집에 아이를 데리고 같이 와서 사과를 하던가.. 먼저 전화를 하던가..
암튼 그날 아이가 어땠을까 생각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무섭고 했었을까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주변에서는 다들 이건 신고감이라고.... 그래도 원장님하고 얼굴보면 얘기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그 일로 몸이 계속안좋아 하던일도 중간에 물리치고 학원으로 찾아갔습니다.
(그 일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하고계시던군요~)
제가 전 아무일도 못하고 몸이 아직도 떨리고 진정이 안되는데 선생님은 평상시와 다름없군요 했어요.
그때부터
전 아이를 한두달 본것도 아니고 작년부터 몇개월을 보셨는데 아이의 성향을 몰라 그렇게까지 몰아세우고
얼굴에 손까지 올라갈수있냐고, 아이가 아니다라고 하면 어떻게 됐든 확인이 될때까지
기다려 봐야 하는것 아니냐고, 또 우리 아이를 아는 사람은 선생님들한테 절대 그런일 안할애라는거
안다고(제 생각인지 모르지만) , 하물며 1:1 학습이라고 몇개월을 아이 앉혀놓고 아이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채로 수업만 하셨냐고,
전화 음성 하나만 가지고 그것도 원어민선생이 들은 그 소리하나 가지고 "000 같은데요." 그 말한마디에
앞뒤 생각안하고 우리 아이라고 생각한것도 말이 안된다고, 우리 애가 그 상황에서 어땠는지
생각해보셨냐고....................... 아무튼 부모입장에서 하소연할수 있는건 모두했어요.
원장선생님은 죄송하다고 하면서 그땐 어쩔수 없었다는 투로 말씀하시는 것에 또한 변명아닌 해명을
계속하셨습니다. 저도 원장님 상황이 되면 화가났을 것이고 남자인지라 욱하는 성질도 있을것이다. 했지만
그래도 그건 개인 사생활 문제가 아닌 아이들 교육을 맡아 하시는 분이 개인 감정을 그때그때마다
표현하면 누가 아이를 믿고 맡기겠냐..그래서 아무나 못하는 직업이다 이해할려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원장님께 아이도 상처를 많이 받았고 저 또한 말도 안되는 일에 맘이 상한것에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아이와 저에게 정중한 사과에 뜻에서 아파트 홈페이지에 공개사과하시라고.. 진심으로...
원장님은 그냥 넘어가자 했지만 제 맘이 그렇지 않고 아이한테 미안해서 안되겠다고..
또한 제가 아파트에 소문을 일부러 내지 않아도 아이도 큰아이도 있고 말이 흘러 흘러 가면
학원이미지도 있고 또한 저 없이 (이사예정임) 안좋은 쪽으로 저에 대한 얘기 하는게 싫어서
이왕 사과하시는거 떳떳히 하시면 그래도 뒷얘기 보다는 낮지않겠냐 했어요.
고민을 하시더니 밑에 올리셨어요.
전 사과문을 아이와 읽고 원장님이 너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맘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이가 그일 이후 원장님만 보면 도망친다하더라구요.) 읽어보면 그럼 맘이 편할까싶어..
그런데
읽고 난후 맘이 편해지기는 커녕 더 화가 나는것은 왜인지..
이런글을 왜 올려야 하는지~, 학원이 어떻게 운영이 돼가는지~, 아이가 반말을 해서 손이 올라갔느니..
손바닥으로 때린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쳤다느니~( 전 따귀에 강도를 말하지않고 무조건 손이 왜 올라갔고
아이입장에서는 살살쳐도 세게쳐도 맞은건맞은거고 억울했을것이다라고 말함) 또
아이가 큰소리 치지않고 지켜보고 있었더라면, 제와 전화통화만 됐었더라면..등등 이렇게 쓰면서
자기합리화 시키는것같아 무척 마음이 상하더라구요.
우리 아이에 대해 안좋게 쓴것자체도 이게 사과문인지 해명문인지 분간도 안되고.
그래서 읽자마자 원장님과 통화하면서 사과문쓰신거 맞냐고? 제가 왜 이렇게 까지 하는지
정말 모르시겠냐고.. 원장님 입장에서 주변에 얘기론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사과하면 됐지 하면서
그게 최선이랍니다. 전 사과문 안받으니만 못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남의 일로 보면 별일이 아닐것도 같지만
부모입장에선 도저히 용납이 안돼네요. 진심어린 용서를 쓰는게 해명하는것보다 더 힘든일인지..
그 원장님도 부모입장이고 아이들도 교육을 받을텐데.. 어쩜 제 맘을 이해 못하는지..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몸서리가 처지고 아이가 불쌍해 보입니다.
어떤 님들은 그정도로 넘어가지 하시지만 겪어보지않으면 모르실겁니다.
좋은선에서 끝내고 기분좋게 이사갈려했지만 마지막에 안좋은 기억으로 떠나게 돼서 아쉽네요.
이글을 읽고나시면 그 영어학원에 대한 이미지가 반반일것이고
이글을 올린 절 비난하거나 또한 절 이해할수 있을거라는것도 반반일것입니다.
그저 저에 하소연 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이런일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모든 부모가 그렇듯 아이에 대해선 어디서 잘했든 잘못했든 울고 오면 정말 마음이 아프쟎아요~.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라도 푸니 좀 위안은 됩니다.
(참고로 학원에다는 사과문은 다시작성해주십사 말했는데 그렇게 까지 하냐 해서
그럼 저도 제 입장을 써서 올리겠다했습니다. )
밑에 글은 학원 원장님에 사과문입니다. (퍼옴)
안녕하십니까?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또한 날로 빠듯해지는 경제에 살기 힘겨운 세상입니다. 저는 아파트 상가에서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글을 여기에 올려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피해를 입으신 분의 요청이 있었기에 이 글을 씀니다.
제가 이 단지에 학원을 연 지가 벌써 1년 7개월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 나름대로는 작지만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실력도 자신이 있어서 성심을 다해서 아이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이 곳 아이들의 실력은 신도시에 비해서 조금은 부족하지만 참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 많아서 가르치는 일에 보람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실력에 맞추어 학습진도가 다르고 1:1로 꼼꼼하게 지도하다 보니까 학습효과는 크나 개중에는 짜증을 부리거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무례하고 버릇없는 태도로 선생님을 대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회의가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8일 오후에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입에 담기도 민망한 저에 대한 욕으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것을 보낸 것이 아이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이 번에는 잡아서 야단을 쳐야 겠다고 생각한 저는 다음 날 통신사에 가서 전화번호를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이젠 전화만 걸어 보면 누가 그랬는지는 시간문제였습니다. 제 전화로 전화를 걸면 받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선생님의 전화로 걸게 되었는데 받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볼 일이 있어서 잠간 나갔다 왔더니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그 번호를 다시 걸어 봤더니 아이 중의 한 명이 받더라는 것입니다. 오렌지색 핸드폰이라고까지 하면서....그 말을 들으니 그 아이가 전 날 비슷한 시간에 글씨를 성의없이 엉망으로 써서 제가 다시 이쁘게 쓰라고 하니까 짜증을 부렸던 것이 생각나고 그 사건 당일에는 공부가 끝났는데 집에를 가지 않고 제 주위를 계속 빙빙 돌길레 0 0 아 왜 집에 안가니? 라고 묻자 그냥요라고 대답했는데 아하 그래서 얘가 그런 거구나 라고 그 메시지를 보낸 아이가 그 일 거라는게 확신이 들었던 겁니다.
저는 그 아이를 찾아서 학원에 앉혀 놓고 사실여부를 물었습니다. 본인이 잘못했다고 뉘우치면 그 선에서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핸드폰이 없다며 부인을 하였습니다. 저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고 할 수 없이 부모님께 확인을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어머님은 집전화도 핸드폰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 때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정말정말 큰소리로 악을 쓰며 않그랬다는데 왜그래?라고 반말로 왜쳤던 것입니다. 저는 순간 정말로 나쁜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문자를 보내고 거짓말을 하고 어른에게 덤벼들기까지 하는 못된아이라고 생각하고 그 아이의 빰을 때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무지막지하게 때린 것은 아니고 손가락 끝을 사용해서 한차례 찰싹 때렸습니다.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고 해도 선생으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기에 참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황당한 것은 그 아이가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오빠와 통화해서 그 아이가 아닌 것이 밝혀 졌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얼마나 그 아이에게 그리고 부모님께 미안하고 죄스럽던지요. 죄없이 오해를 받고 급기야 뺨까지 맞은 그래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그 아이에게 그리고 부모님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으로서 경솔했던 점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 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습니다.
그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저희 학원에 다니다 5개월 전에 그만 둔 6학년 아이로 밝혀 졌습니다. 공부는 하기 싫은데 자꾸 하게끔 간섭하는 저에 대해서 반감이 있어서 장난삼아 그런 메세지를 보냈노라고 부모님과 함께 와서 사과를 하여 마무리 지었습니다. 상황이 참 공교롭게도 나쁘게만 꼬였습니다. 선생님이 제게 그런 잘못된 사실을 알려 주지만 않았어도 어머님께 확인 전화를 걸었을 때 통화만 되었어도 그 아이가 그냥 가만히 확인과정을 기다려만 주었어도 진짜 메시지를 보낸 아이가 그 이전에 전화만 받았어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차분하게 자신이 감정을 잘 다스리기만 했어도... 이 모든 일련의 조건이 하나라도 성립이 되었으면 아무 일이 없이 끝났을 텐데 일이 터질려다 보니까 그렇게 되고 말았네요. 변명이지만 부모님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더욱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 봐 주시길 바라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십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