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인 아줌마입니다. 한참 놀 나이인 23살에 동거부터 해서 그해 결혼해 아이 하나 낳고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남편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힘드네요.
우리 남편은 아주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자존심 상한 말 한마디에 완전 돌아 버리는 사람이죠.
한번 화가 나면 그 누구도 말릴 사람이 없습니다. 눈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결혼하진 7년째인데 저에게 월급 가져다 준 적이 열손가락으로 셉니다.
저는 아기 낳기 전까지 일했구요. 그리고 아이가 좀 크다 보니 작년 부터 일했습니다.
한 3년 전 돈도 못 벌어다 주는 주제에 라는 말을 해서 그때 한바탕 했죠. 이혼하네 안 하네. 제가 아니라 남편이. 자기 자존심을 뭉개때나 어쨌데나.. 그정도로 자존심이 셉니다. 작년 한 1년 동안 공부하더니 올해 7월부터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정신을 차려야 될텐데..
지난 7년동안 남편도 힘들었겠지만 저도 무지 힘들었습니다. 매주 시댁에서 10만원씨 타와서 그럼 한달에 40만원 정도 시골에서 한달에 40만원이면 엄청 큰 돈이죠.. 울 시댁은 너무 너무 좋아요. 시동생들도 너무 좋구요. 시댁는 세상에 둘도 없을 만큼 좋습니다. 40만원 받아와서.. 내보험료. 얘기 보험료. 세금 전기세.물세.내고나면 거의 시장에 가서 사 먹은 거 조차 없이 살았습니다. 야채나 쌀은 시댁에서 주셨구요.. 전 제 남편이 싫다는게 아니라.. 어떻게 술버릇을 고쳐야 할지..
어제는 술 한잔하고 사람을 엄청 괴롭히는 거예요. 평소때는 너무 너무 괜찮고 정많고 그런 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명령조로 말하고 욕도 하고.. 제가 그걸 다 받아 주면 괜찮은데 나도 사람인지라 잘 안 참아져요.
어제도 집에와서 명령조로 말하고,, 괴롭히고 해서.. 제가 욱했죠. 그랬더니 가만 있을 신랑이 아닙니다. 선풍기를 아이 있으쪽으로 던지더니,, 뭘 부스려는 거예요. 저희 남편은 화나면 아무도 못 말림.. 씩씩거리면서 나가더니 뭐 부수려고 찾고 있는 거 같아요.
나는 또 내가 잘못했다고 울면서 말리면서 그때 내 신세가 얼마나 그러던지. 이러고 살아야 되는 건지.. 지금도 눈물이 남니다.
냉장고를 치더니 뼈과 툭 튀어 나오드라구요. 신랑도 놀랬던지 이리저리 전화해보더니 때 마침 도련님이 들어와 병원에 갖다 왔습니다. 다행히 뼈는 이상이 없고 반깁스를 하고 왔어요. 와서는 잘못 했다고는 하는데. 밤새 울었더니 눈이 퉁퉁 부었네요.
얘 없었으면 이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남편 없인 못살것 같기도 하고. 남편이 정이 엄청 많거든요. 제가 어릴때 엄마가 돌아 가셔서 정을 못 받았거든요. 그래서 인지 시댁 쪽 어른들이 정도 많고 얘 아빠도 정이 많아요. 그건 그렇구요. 항상 자기 마음대로 다 할려고 해요. 어제도 화가 나면 좀 참으면 되지 그걸 못 참느냐며 도련님이 그러니깐 자기는 자기가 화나는데 참으면 자기가 죽는데나 어쩐데나.. 화병나 자기가 죽는다면서..
저는 가끔씩 이렇게 싸울때 가슴이 팍팍 막힙니다. 저도 한 성질 있거든요. 그런데 워낙 남편이 성격이 센지라 맞춰줄려고 하는데.제가 참아야 되서. 나중에 제가 화병 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같이 맞벌이 하면서도 집안일에 꿈쩍도 안 합니다. 아니 저 혼자 돈 벌때도 집안일 안 했습니다. 아니 해주긴 했죠. 가끔씨 요리 해 줍니다. 저보다 요리 솜씨가 훨 좋거든요. 가끔히 해 주는 재미도 있지만.. 요즘에는 그래도 좀 낫아진것 같기도 해요. 7시 30에 집에 와서 밥 올려놓고 빨래 개고 청소 하고 반찬해서 밥먹고(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가끔씩 와서는 빨래도 개 줍니다. 제가 좀 도와 달라고 했을때는 곧잘 하는 편이구요.
같이 일하는데 집에 와서 이렇게 하다 보면 저도 짜증이 생깁니다. 그럼 제가 짜증 내고.. 요즘에는 신랑이 이해를 해 주는지 짜증도 잘 받아 주더라구요. 화도 잘 안 내고. 저는 제가 좀 짜증내다가 남편이 뭐라 그러면 짜증 못 내거든요. 성질이 불같아서.. 또 성질내서 집안 엎을까봐 불안 불안 해서.. 제가 좀 하다가 그만 둡니다.
요즘엔 그냥 인터넷 들어 와서 요거 저거 보고 .. 이렇게 고민 거리 터 놓는 데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올려 봤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우리 남편 술 먹으며 좀 그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던데.. 제가 못 잡아서 그러나? 잡히지도 않겠지만. 언제 한번은 제가 남편 함 잡아 보겠다고 싸웠다가 그 후론 제가 포기 하고 안 싸웁니다. 제가 무서워서리.... 그냥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