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인데 왜 이리 한가하지..... 하면서 탱자탱자 놀더니만 ![]()
일이 밀리고 밀려 오전 내내 미친 듯이 일을 했더랬습니다
자업자득이지요.... (한자로 어케 쓰냐구 묻지 마시욧!!! 알아서들 쓰시욧!!!
)
정신 없이 일하는데 옆 자리의 동생이 '이거 마시면서 해~ '하면서
종이컵을 하나 놓고 갑니다
슬쩍 보니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음료수네요....
짜식~
고마와....
그렇지 않아도 목이 말랐단다
원샷!!!
5분 경과.....
머리가 어질어질,,, 모니터가 빙글빙글.... ![]()
숙취에 시달리는 듯한 느낌.........
앗!! 이 느낌은........
박x스???? 마신 적 없는데.......??
혹시..... 그럼.... 아까 그 주스가.........???
맞습니다...
포도주스였습니다
넘들 서럽지 않을 정도로 술 잘 마시는 한 알도 마시면 취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박x스, 포도주스.
그들을 마시면, 술 많이 마시고 난 다음날 느끼는 바로 그 기분입니다
약간 알딸딸......... ![]()
옆 동생이 말을 시켜도 멍~~ 하니.......
모니터에 뭐라뭐라 뜨는데도 멍~~~ 하니......
어쩔 수 없이 휴게실에 들어 가 30분을 푹~~~ 자고 나왔네여
점심을 먹고 포도주스를 깨기 위해 (?) 녹차 한 잔을 들고 창가에 섰습니다
창 아래로 보이는 큰 사거리에 우체부 아저씨 오토바이가 신호대기를 받고 서 있네요
갑자기 마지막 편지
를 써 본지가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시절 군대에 간 남친이 한 알에게 보내준 편지는 (보통 여친들이 군대에 편지를 쓰지 않습니까??)
그 당시 일본에 있던 저에게 유일한 낙이었지요
하루는 아래층에서 우체부 아저씨가 도장을 들고 내려오라는 겁니다
소포가 왔다구요
아~~ 엄마가 라면이랑 소주랑
부쳐 주었나보다
신나서 팔랑팔랑 뛰어 내려갔지요
근데 그 소포라는 것이 달랑 노트 크기의 것이었습니다
뜯어보니 남친이 쓴 일기장 형식의 편지노트더군요
반가워서 감동해야 정상인데 그 때는 화가 났습니다
에잇!!! 소포를 부칠려면 라면이나 소주 박스를 보내줄 일이지... ![]()
달랑 노트 몇 권을 부치다니.....
참... 철 없던 시절이었지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노트이지만...
그 노트에 편지를 쓰면서, 그리고 그 노트에 쓰여 있는 편지를 읽으면서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지
그 때의 기분은 잊혀지질 않습니다
요즘엔....
메일
을 보내니까 편지를 쓸 일이 없네요
오늘은 예쁜 편지지는 아니어도 (사실 A4 용지면 어떻습니까...)
종이 한 장을 꺼내어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그 편지를 받아 볼 친구는 메일 박스를 열어 볼 때보다 더 행복하겠지요??
근데.... 언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