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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생일선물을 안 준대요

둘리 |2008.07.21 01:25
조회 2,003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3세 女입니다.

 

지금 제 남자친구는 군대에 가있습니다. 사귄지는 2년 조금 넘었구요..

 

올 봄에 훈련소 들어가서 얼마전에 이병이 되었지요.

 

이번 달 초에 남친이 첫 휴가를 나왔을 때,  복귀하기 전에 선물 사둬서

 

부모님한테 통해서 저한테 좀 주면 안 될까라고 부탁했습니다.

 

7월초에 휴가 나왔는데 제 생일이라고 또 나올 수도 없으니까요.

 

남자친구 부모님이랑도 몇번 만난 사이고 다행히 저를 맘에

 

들어해주셔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남친 부모님께 가끔 소포나 편지 부치고 있고..

 

작년에는 남친이 가진 돈이 없다고 5천원짜리 케익 하나 사준게 전부고,

 

근1년간 선물이라고 할만한걸 받아본 기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생일인만큼 이번엔 조금 욕심 부려도 되지 않을까 해서

 

남친한테 부탁한것이었어요.

 

(참고로 남자친구는 못 살지 않습니다. 한달에 3-40 꼬박꼬박 받습니다)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른사람한테 생일 선물 달라고 말해봤습니다.

 

자존심 상하지만..정말 남자친구한테 선물 받고 싶고 사랑받는 기분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며칠전...2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목이 빠져라 전화를 기다리고 있던터라

 

왜 이렇게 오랜만에 전화했어~ 많이 힘들었나보네~ 하니

 

" 아니, 요즘 너 생각 안 나서. 그리고 너 생일선물 안 샀다"

 

그러더군요......

 

속상함과 화를 꾹꾹 누르고  "아~ 많이 바빴나보네. 괜찮아" 라고 말했더니

 

 

 

 

"아니, 생일선물을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는 게 황당해서 짜증나서 안 샀어ㅡㅡ"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생일선물 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어이없고 큰 요구인가요?

 

저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를 만나줘서 고맙다, 하는

 

그런 의미로 작은 선물이라고 받았으면 한것뿐이었어요.  

 

자기 말로는 원래 사서 보내주려고 했었는데 선물 달라고 하는 제 태도에

 

화가 나서 안 샀다네요. 기분 나쁘게 '요구'한것도 아니고,

 

"생일인데 선물 좀 보내주면 안 될까? "  라고 정말 애원하듯이 제가 생각해도

 

자존심 버리고 궁상맞게 말했었는데... 속상합니다.

 

내일쯤 깜짝선물로 소포가 오겠지... 라는 생각하는 이런 저도 바보같고..ㅜㅜ

 

저는 편지도 잘 쓰고, 휴가 나왔을 때 받으라고 남친집으로 선물도 보내놓고 했는데..

 

뭐 연애가 계산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저도 조금 돌려받고 싶었어요.

 

거기다 한방 더 먹은건.. 요즘 자기가 저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모르겠대요.

 

한달전까지만해도 매일 전화해서 사랑한다 말해주고 꽃신 거꾸로 신으면 탈영한다던

 

남친인데.. 조금씩 너무 차가워졌어요.

 

제대할때까지 저랑 사귀면 나중에 헤어질수도 없을거 같아서 부담된다고 하고... 

 

정말 군인한테 차일것 같네요.

 

그냥 기다리는거지, 기다렸다는 걸 핑계로 남친 발목 잡을 생각 없는데.

 

그냥 옆에서 힘이 되고 싶을 뿐인데. 속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남친한테 잘못한 일이 많아서, 남친 군대 가서 겨우

 

남친의 소중함을 알고 후회를 하면서 잘 해주고 싶은건데...휴

 

글이 옆으로 새서 끝나네요.. 죄송합니다.

 

신세한탄 좀 했사와요..

 

새로운 한주 힘차게 시작하시길, 그리고 전국의 군화꽃신 여러분들 힘내시길/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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