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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감기

슬픈바램 |2006.11.14 16:54
조회 17 |추천 0
“얘들아! 미역 감으러 가자

한 여름 낮
방과 후 아이들은
더위를 피해
강가로 나왔습니다.

책가방들은 자갈밭에
팽게 치고

허겁지겁 입은 옷들은
아무곳에 벗어 던지고
팬티만 입은 채
강물로 달려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장구 치고 난리들입니다.
개헤엄 개구리 헤엄
저 마다 물방울 튀기며
팔딱 거립니다.

얼마나 물 속에 있었을까
입술이 보라색이 되고
한기가 느껴 왔습니다.

자갈밭에 나와 앉아
태양을 쏘여 봅니다.

“엄니가 기다릴텐데,
숙제도 해야 되는데.”
슬그머니 걱정이 다가왔습니다.
소녀는,
“어떡하지 팬티는 다 젖었는데”

하는 수 없이 부랴 부랴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팬티는 마르라고 머리에 뒤집어 쓰고
홋 치마인 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창피 한 줄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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