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이 된 줄 이제야 알았네요^^
진짜 많은 댓글들 다 읽어보고 많이 깨달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아이들하고 친해지려고 한게 조금은 실수였던거 같아요.
우선 친해지는게 관건이기는 했지만 너무 절 오픈했던 듯 싶네요.
아이들을 너무 쉽게 본 것 같아요. 그래도 선생님이니까 아이들이 조금은 어려워 할거라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저희 학생때만해도 선생님이 눈만 부릅떠도 상황파악하고 무서웠잖아요.
80년대생분들이시라면 대부분 그러셨을듯 합니다.
확실히 지금 아이들과는 제가 세대차이가 나더군요.
우리 학생때는 휴대폰도 없었고 고등학교 2학년때쯤에 학생들에게도 많이 보급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2학년때 어머니께서 휴대폰을 사주셨겄든요.
그래도 학교에서 통화하거나 문자보내고 그러면 선생님께 압수당했었는데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버젓이 복도에서 통화하며 돌아다니더군요.
그래도 저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 꺼놓으라는 선생님 말을 잘 듣더군요.
아무튼 그 이후, 아이들이 내일 방학식인데 방학때에도 수업을 합니다.
다음 학년 선행학습을 하는데, 수강생 모집 안내문을 일제히 내보냈어요.
그랬더니 그 무리 중에 두 아이가 저에게 와서는,
"선생님 저희가 다니다가 끊은 학원은 다 망해요!"
"맞아요, 그럼 여기는 어떻게 될까요?"
이러면서 히죽히죽 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쿨하게! 못들은척 했어요.
그랬더니 열심히 수업하려는 아이들에게도 너희도 다니지말라며 이야기하더군요.
차라리 수학전문학원 다니는게 낫겠다며...
그러더니 안나오고 있어요. 속이 시원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잘 대처하지 못하고
그냥 어영부영 끝나버린거 같아 찜찜한 구석도 있어요.
진짜 요즘 젊은 여자 선생님들한테 이죽대고 놀리고 정말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언론에 많이 나오더라구요. 정말 맘이 아프고 힘이드네요.
그리고 댓글들 중에 보니까 초등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방과후 교사들한텐
더더 우습게 본다는 중학생 친구들의 댓글을 봤는데요.
학교 선생님들 뿐 아니라 방과후 선생님들. 그리고 학원선생님들도 못지않게 노력하십니다.
저도 수업하려고 수업준비 정말 열심히 해가고 있구요.
새로운 진도 나갈때면 학생들보다 더 많이 문제집 풀어보고 준비한답니다.
그리고 아이들 성적에도 예민하게 지켜보게 되구요.
물론, 하루종일 함께하는 담임선생님보다야 신경을 덜 쓰게 되겠지만.
방과후 교사들도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하고 있다는거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안그러신 분들 계시지만
학부모님께서 개인으로 고용한 과외교사인줄 착각하시고 막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아이 성적 떨어지면 전화하셔서 저때문이라고 심지어 분풀이(?)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정규교사라고 해야하나요? 제대로 코스밟으신 학교 선생님들하곤 조금 다르게 대하시지요.
정말 그러지 말아주세요.
학부모님들께서 교사들을 우습게 보시면 아이들도 다 알고 따라한답니다.
어제는 어떤 학생한테 나가라고 했더니
"선생님 이런말 하면 우리 엄마한테 혼날껄요?"
이러더라구요.. 아이들도 다 알아요.. 정말 그러지말아주세요.
진짜 힘든것들 많고 그만두고 싶었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글 읽고 정말 힘이 나네요^^
사실 국어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는데 좀더 취업이 잘되는 과를 선택했다가 다시 후회하고
이 일 하면서 꿈풀이(?) 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조금 좌절했다가 다시 힘내고 있어요.
여행사 다니면서 일을 할 때에 어른들 상대로 쌍욕도 얻어먹어보고
너무 힘들다 생각했는데 아이들 대하는게 더 힘이드네요ㅜㅜ
그래도 깨달은것도 많아요.
두살 된 우리 딸은 절대 그렇게 안가르치려구요.
정말 선생님 그림자도 밟는거 아니라고 가르칠꺼에요!
요즘 예쁜 우리 딸 보며 힘내고 있답니다^^
카트밀고 다니며 맨날 저를 웃겨주는 우리 딸이에요^^
암튼 모든 선생님들! 학교 선생님들, 방과후 선생님들, 학원선생님들!
그래도 우린 교사잖아요^^
모두모두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