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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가!!] 크리스마스날 인사동에서 남자 둘이서 프리허그한 이야기

무상포옹 |2010.12.26 02:26
조회 46,208 |추천 116

 

 

 

 

미혼모 가정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어 링크를 겁니다.
당장 엄마는 몸이 아파 응급실을
수차례 쓰러지고 있고..
아이는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는
가정이라고 하네요..
무료콩으로 동참해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metter/rdona/H00000003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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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앙아 톡톡 메인이라니 아니 내가 메인이라니!!!!!!!!!!!!!!!!!!!!!!!!!!

 

곤히 늦잠을 자고 있는데 흥분한 넙치의 문자가 절 깨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이 넙치만 훈남이라고 좋아하셔도 그건 전혀 괜찮...아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소심해진 저는 8개월만에 방명록도 열었어요 ㅠㅠㅋㅋㅋ 

 

관심 가져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것은 저의 싸이 ㅋㅋㅋ

 www.cyworld.com/wittY_Yo

 

그리고 이것은 184cm 넙치의 싸이 ㅋㅋㅋ

 

www.cyworld.com/7X77137X

 

 일촌신청 부담 없이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입시하는 재유니와 군대가는 강규야 우리존재 파이팅 ㅋ

 

그리고 이번에 수능친 친구들과 2011을 함께할 집행부를 비롯한 국문과 아이들도 파이팅 ㅋ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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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만은 20살 따뜻한 도시 남자임

 

30년만의 한파속에서 프리동태가 됐던 얘기를 해주려고 함 ㅋ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처음 써보는 글이니 넓은 아량을 가지고 개드립을 즐겨주시기 바람

 

 

 

 

 

발단 

 

때는 얼마전이었음 내가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허무의 수렁속에 빠져 있을 때였음 ㅠㅠ

 

나는 매일같이 친구 넙치(별명)에게 사람의 품이 그립다며 나를 안아줄 사람을 데려오라며 부르짖었음

 

하지만 친구의 사정도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눈물 속에서 이야기를 끝내곤했음

 

나의 폭풍같은 허무감은 새벽에 용솟음치는 허세 욕구를 자극시켰음 ㅋㅋㅋㅋ 

 

이내 나는 사람의 품이 그립다는 장황한 글의 허세 다이어리를작성하기에 이르렀음 ㅋ 오글거림 ㅋ

 

그리고 다음날 밝아오는 아침 속에 이성을 되찾고 어제의 허세를 민ㅋ망ㅋ해하고 있을즈음에 넙치로부터 문자가 도착했음

 

 

 

넙치- 크리스마스날 프리허그 할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순간 당황했음 아무리 사람 품이 그립다지만 이것은 내게 너무 급진적인 제안이었음 사실 프리허그라는건 지친 사람을 안아주기 위한 운동 아님?ㅋㅋㅋ 그런데 내가 안기고 싶어서 하는 프리허그라니!! 이것은 놀라운 역발상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렇게 문자를 보냈음ㅋㅋㅋ

 

 

 

나- ㅗ ㅋ

 

 

 

하지만 넙치는 끈질겼음

 

 

넙치- 아 하자하자 재밌을듯 ㅋㅋ

 

 

나-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솔직히 조금 구미가 당겼지만 문자 한 통에 넘어가는 쉬운 남자가 되기 싫었던 나였음 그래서 일단 정보의 메카 인터넷에 프리허그를 검색해보았음 검색해서 나온 글들은 요약하자면 대부분 이랬음

 

 

"처음에는 민망했지만 하고 나니까 예상과 다르게 호응이 좋았고 또 하고 싶어졌어요!"

 

 

 

 

 

 

올?ㅋ

 

 

 

 

 

넙치의 설득과 인터넷의 매혹스런 정보들의 매료된 나는 결국 넙치에게 오케이를 하였음 ㅋㅋㅋㅋ 결국 나는 쉬운남자가 되었음 ㅋㅋㅋㅋ

 

하지만 넙치와 나는 둘 다 소심했음 ㅋㅋㅋ 피켓을 만들어 가서도 시내 한복판에서 쭈뼛쭈뼛만 30분을 하게 될 우리의 미래가 너무도 걱정 됐음 ㅠㅠ 

 

 

 

  전개

 

 

잉여로운 방학 속에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음 ㅋ 우리의 준비라고는 장소를 인사동으로 정한거 외에는 없었음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다는 정보 때문이었음 ㅋㅋㅋ)

 

그런데 24일 갑작스런 大한파가 우리의 앞에 나타났음 ㅠㅠ 가진건 뼈밖에 없는 청정멸치같은 남자인 나에게 대한파는 생명의 위협과도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일날 일단 밖에 나가서 공기를 체험해보고 넙치는 급작스레 이번 계획에 회의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음 ㅋㅋㅋ

 

 

넙치- 프리허그가 아니라 프리동태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넙치와 멸치가 동태되면 거기서 거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이왕 한번 마음을 굳힌 이상 칼을 뽑아서 무라도 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그래서 일단 인사동에서 만나고 안되겠다 싶으면 맛있는 저녁이나 먹기로 하고 일단 만나기로 했음 ㅋㅋ 

 

위기

 

마침내 결전의 날이 밝았음 ㅋㅋㅋㅋ 30년만에 가장 춥다는 크리스마스날을 맞이하여 나는 생존의 길을 도모해야했음 ㅋㅋ 

 

일단 그저 단정함을 추구하기로 했기 때문에 외투를 마구 겹쳐입는 것은 불가능했음 ㅠㅠ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면 단정하고 따뜻할 수 있을지 고민했음 ㅋㅋㅋ

 

 

고민 끝에 나는 ㅋㅋㅋ

 

 

 

 

 

 

 

 타이즈를 두 개 입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에 쫙 달라붙는 타이즈가 나의 생명끈도 조여주는듯 했음 ㅋㅋㅋ

 

(하지만 손과 발은 도대체 어떻게 할 수가 없었음 인사동으로 가는 도중에 이미 발은 얼어서 오늘의 고난을 미리 예고해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넙치는 자신의 발이 부서질거 같다면서 징징댔고(심지어 자기 혼자 양말 두 개 신어놓고!) 이윽고 어그부츠를 사서 신겠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음 하지만 나는 이번해에만 듣는 징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쿨하게 무시했음 ㅋㅋㅋㅋㅋ

 

막상 인사동에 와서 그 거리를 걸어보니 이건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일단 우리는 점심을 먹고 문구점에 들려서 빨간색 두꺼운 종이 두 개를 구입했음 그리고 카페에 가서 즉석에서 피켓을 제작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나는 정말 상형문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악필의 소유자임 ㅋㅋㅋㅋ반면 넙치는 글씨를 참 잘 쓰는 편임 ㅋㅋ그래서 결국 피켓을 제작하는 일은 넙치가 다 맡아서 하는듯 했음

 

그런데 이 녀석이 자꾸 하다말고 하다말고 그러면서 나를 답답하게 만들었음!!! 심지어 매직으로 글씨를 열심히 칠하는 나를 자꾸만 타박하는거임!! 하지만 나는 어차피 이 글씨는 중요한게 아니다. 우리가 안겨도 해치지 않을 사람처럼만 보이면 그게 중요한거다라고 말하며 꿋꿋하게 나 나름의 방식대로 색칠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의 한국인 ㅋㅋㅋ

 

그래서 한창 색칠에 열중하고 있는데 이 넙치녀석은 인사동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되어온 '어떡하냐', '왜 자기를 말리지 않고 동조를 했냐' 등의 얼토당토않은 징징거림을 한껏 분출하기 시작했음

자기는 못할거 같다 망하면 어쩌냐 등등의 징징은 극도로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는 경지까지 넙치를 끌고 갔음 ㅋㅋㅋㅋ

 

 

넙치- 야 주변에서 이 피켓 보고 뭐라고 해 ㅋㅋㅋㅋㅋ

 

 

 

나- 기분탓이야 아무도 우리한테 신경 안 써

 

 

라고 말하며 나는 시크하게 작품활동에 매진했으나 그 얘기를 듣고보니 옆 테이블에서 얘기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음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한무리의 여자사람 무리가 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ㅋ 대충 '재미있겠다' '나도 한번?' 등의 이야기였음 ㅋㅋㅋㅋ 그렇게되자 나도 주변의 시선이 신경쓰이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이따가 거리 한복판에서 피켓들고 할 일인데 왠지 소심해져서 칠하던 종이를 살짝 내 쪽으로 들어올렸음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피켓이 완성 되었음

 

 

 

 

 

그런데 피켓 디자인 중 하나는 일찌감치 FREE HUGS(잘린 부분에 작게 S가 있음)로 정했지만 다른 하나의 메시지가 결정이 안되고 속절없이 시간이 흘러갔음 원래는 4시까지 피켓을 만들고 바로 시작하려고 했지만 일을 계속해서 지체되기 시작햇음

 

넙치 - 야 내가 오늘 오면서 지하철에서 여기에 쓸 멘트를 한 30개정도 구상했거든?

 

나- 올 ㅋ 한번 읊어봐

 

넙치- -16도 + 36.5도 = 20.5도!

 

나- 20.5도면 저체온으로 사망이요 ㅋ

 

넙치- ㅋ

 

 

이런식으로 여러개의 멘트가 탈락하고 국어를 사랑하는(나 국문학과  남자임) 나는 외국인을 겨냥한 FREE HUGS와 함께 한국어를 사용한 피켓을 만들어보고 싶었음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피켓이 탄생함

 

 

 

 

무상 기변도 아니고 무상 A/S도 아닌 무상포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이걸 정하고 한참을 좋다고 짝짜꿍을 했음 ㅋ 피켓을 다 만들고 나니 모든  일이 끝난거마냥 피곤함이 밀려왔음 ㅋㅋㅋ

 

우리는 피켓을 들고 카페를 나섰음

 

그런데 카페를 딱 나오자마자 엄청난 긴장감이 우리에게 쇄도했음 ㅋ

 

이제 피켓까지 만든 이상 후퇴할 수도 없었음 ㅋ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프리허그를 하고 오겠다고 광고를 한 상태라 여기서 포기하고 집에가면 그저 내 인생의 실패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ㅠㅠ

 

우리는 거리를 노닐며 어디에서 피켓을 들어올릴지 물색했음

  

그런데 장소를 찾는 내내 우리는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시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서로 장소물색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해야한다는 의지만큼은 오히려 점점 피어오르기 시작했음 ㅋㅋㅋ 그러면서 이러한 대화를 나눴음

 

 

넙치 - 나 오늘 30명 목표임

 

나- 올 ㅋ 사람 수로 목표를 정해왔음?

 

넙치 - 너는?

 

나 -나는 그냥 때가 되면 그만해야겠다고 느껴질거 같다고 생각해서 안 정해옴 ㅋ 근데 30명 안되면?

 

넙치- 채울때까지 할거 ㅋㅋ

 

나 -ㅇㅋ 난 집에감 ㅋ

 

넙치- 개놈이?

 

나 - 대신 너 프리허그 하다가 얼어죽으면 내가 그 자리 땅 사서 동상 세워줌 ㅋ

 

넙치 -  ㅇㅋ 동상에 핫팩 붙여주셈 ㅋ

 

 

결국 장소는 쌈지길 입구 앞으로 결정했음 유동인구도 많았고 분위기도 괜찮다는 판단이 들었음

 

그리고 우리는 오픈 마인드를 표현하기 위해 과감히 목도리를 벗고! 코트의 단추를 풀었음 ㅋ 우리가 열린 마음을 표현해야 사람들이 다가와 줄 것이라는 넙치의 지론이었음 ㅋㅋㅋㅋㅋ

 

이러다간 쓰러진 우리를 응급실에 데려가기 위해 사람들이 다가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음 ㅋ (같은 맥락에서 장갑도 끼지 않았음)

 

모든 준비가 끝나고 시작을 하기전에 우리가 도대체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 의문을 가졌음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겨도 병신 져도 병신이라면 승리한 병신이 되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병신 취급을 받더라고 도전한 병신취급을 받고싶었음 ㅋㅋㅋ

 

끝까지 찌질했던 우리는 가위바위보로 먼저 피켓을 들 사람을 정했음 ㅋ (내가 이겼음 ㅋ)

 

 

절정

 

그런데!

 

 

 

 

 

정말로!

 

 

 

마술같은 일이 벌어졌음 ㅋ

 

 

피켓을 들기전까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민망했는데 막상 피켓을 들어올리자마자 그 모든것을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신기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은 모두들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음 ㅋㅋㅋㅋ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혀 쪽팔리지 않았음 ㅋㅋㅋ 아무도 우리를 이상하게 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고 있다는것이 느껴지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감동적인 첫 프리허그는 훤칠한 키의 외국인이었음 (우리의 전략이 통했음!!)

 

 

자신감이 붙은 우리는 바로 내기를 시작했음 ㅋ

 

 

넙치- 먼저 10명 안은 사람한테 저녁 사기 콜?ㅋ

 

 

나- 콜 ㅋ

 

나는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 자신에 대해서 큰 자각을 하지 못했음 ㅋ

 

여기서 잠시 넙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넙치는 키가 184임

 

넙치- ㅋ 나는 아직도 성장중임

 

 

나- ㅋ 아예 3M까지 커버려라

 

 

넙치- 개놈이?

 

 

키가 큰데 몸집도 호리호리해서 옷발이 참 잘받음 ㅋㅋㅋ 얼굴도 하얗고 오늘은 머리에도 왁스 스프레이를 동원해 힘을 주고온 상태였음 ㅋ

 

그에 비하면 나는 174루저에 그저 멸치였음 ㅋㅋㅋㅋ

 

사실 프리허그를 준비할때 사람들이 너한테만 안기면 어떡함?ㅋ 이라는 질문을 하면서도 에이 설마 그렇기야 하겠어 라는 생각을 했었음 하지만 그건 나만의 워너비였음 ㅋ

 

시작은 그래도 3:3으로 비슷하게 시작을 했음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이었음!)

 

 

하지만 이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기본적으로 10명 먼저 포옹하기는 10:6으로 내가 졌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영어로 된 피켓을 들고 있는 넙치가 외국인들에게 좀 더 어필하기 쉽기 때문일거라는 위로아닌 위로를 스스로 했음 ㅋ

하지만 14:7까지 그 차이가 벌어졌을 때 나는 이미 현실을 인정하게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람 둘이 서 있는데 한 명한테만 안기고 그렇게 가버릴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음 ㅠㅠ (넙치는 이번 경험을 통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세상은 내게 너무도 매정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넙치에게 다가가서 넙치하고만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 옆에서 나는 혼자 눈물을 삼키며 피켓을 들고 서 있었음 ㅠㅠ 왠지 더 팔이 아팠음 ㅠㅠ (넙치하고만 사진을 찍을땐 정말 어디에 서있어야할지 모르겠는 뻘쭘함이었음 ㅠㅠ)

 

그리고 이것은 지나가는 약 8-10명의 여고생 무리가 종결을 찍어주었음 ㅋ 우리를 신기하게 보고 지나가면서 까르르거리던 일련의 여고생 무리들은 일렬종대로 서서 넙치에게 행진해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내가 더 가까이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두고보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진해온 그대로 넙치와 포옹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말 나에게는 눈길도 안주고 사라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더니 그 말이 이해가 갔음 ㅠㅠ

 (그래도 그 무리에서 두 명정도의 천사같은 분들이 나에게도 와주셨음)

 

ㅠㅠ 더러운 세상이었음ㅋㅋㅋㅋ

 

 

 하지만 넙치에게 몇 배의 사람이 가더라도 나에게 와주는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로 소중하고 고마워서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음 ㅋ 애초에 나를 뽐내러 간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점점 우리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게 되어갔음 ㅋ

 

이번에 하면서 재밌었던 것중에 하나는 커플들의 반응이었음 ㅋㅋㅋ 우리는 솔로였지만 그 시간만큼은 커플들이 질투의 대상이 아니었음 ㅋㅋ 커플들은 그냥 서로의 품만 찾을 줄 알았더니 의외로 커플들의 참여도 많았음!! 

 

 커플들은 주로 우리를 서로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한 대상으로 사용했음 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관심 하나하나가 다 재밌어음 ㅋㅋㅋ 그중에 한 커플은 남자분이 와서 안기더니 이렇게 말함 ㅋ

 

"죄송하지만 제 여친은 드릴 수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우리는 정말 그 시간이 너무도 즐거웠음 ㅋㅋ 혹

시 오해할까봐 얘기해두지만 절대로 여자사람과 포옹하는 것이 즐거웠던 것이 아님!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우리를 보고 기분 좋아하고 우리에게 다가와주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도 소중했음 또 정말 고마웠고 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게 정말로 행복했음 ㅋㅋ  꿈을 꾸고 있는듯한 기분도 들었고 정말 20년중에 가장 뜻깊고 의미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는 행복함이 들었음 ㅋㅋㅋ

 

 

30명을 목표로했던 것이 무색할만큼 사람들은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고(이런 플래시 세례를 받아보는 것도 정말 진귀한 체험이었음) 우리는 어느새 사람 수를 세는걸 포기하고 정신 없이 그 시간을 즐기게 되었음 ㅋ (마지막으로 세었을때 둘이 합쳐서 100명가까이 되었었음)

 

 

결말

 

 

 

하지만 ㅋ

 

마음이 따뜻하다고 해서 대한파 속에서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

 손과 발은 이미 아까부터 감각이 사라짐을 지나서 아파오기 시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에다가 입김을 불어도 아무런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았음 ㅠㅠ 우리 둘다 이 시간을 더 오래 느끼고 싶었지만 그러다간 손과 발이 동상에 걸려서 온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ㅠㅠ

 

결국 우리의 첫 프리허그는 마지막에 오신 분께 기념촬영을 부탁하고 약 45분정도로 끝이 났음ㅋㅋㅋㅋ

 

 

우리가 했던 오만가지 상상 (지나가는 KBS 차량을 보고 우리 오늘 9시 뉴스 나오는거 아니냐면서 호들갑도 떨었음)중에 이루어진것은 하나도 없었음 ㅋㅋㅋ

 

 넙치와 나는 계속 재밌다 ㅋ 를 연발하며 다음에 꼭 다시하기로 다짐을 했음 ㅋㅋㅋㅋㅋ 혹시라도 우리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리의 사진을 보게 되면 진짜로 즐거울거라는 얘기도 했음 ㅋㅋㅋㅋ(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그 때 그 분들이 계시면 사진 부탁드려요~)

 

이렇게 갑작스런 프리허그는 정말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추억이 되었음!

 

 

우리는 내년 크리스마스를 기약하며 내년에는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인사동을 찾아오기로 다짐했음 ㅋㅋ (우리는 내년 크리스마스 가불 안되냐면서 어떻게 1년을 기다리냐고 슬퍼함)

 

 

내년에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인사동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음!!! 읽어주셔서 감사함!!!!

 

 

 

비하인드 스토리

 

 

프리허그가 끝나고 돌아오면서 지하철에서 나눈 이야기

 

1.

 

넙치-야 ㅋ 근데 우리 내년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 있으면 이거 못하잖아 ㅋ

 

 

나- 걱정마 할거야

 

 

넙치- 올?ㅋ 여친을 버리고?

 

 

나- ㅋ

 

 

넙치- ㅋㅋㅋㅋ

 

 

나,넙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울고 넙치도 울고, 있지 않은 여친도 같이 울어주는듯했음

 

 

 

2.

 

넙치- 야 어쨌든 우리 내년에도 이거 꼭 하자 ㅋㅋㅋ

 

 

나- ㅇㅋ 그때도 우리가 민간인이면 ㅋ

 

 

넙치- ㅋ

 

 

나- ㅋㅋㅋㅋㅋ

 

 

나,넙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울고 넙치도 울었지만 현역 판정만은 끝내 울지 않았음 ㅠㅠ

 

 

 

 

 

 

인증!!!

 

 

 

 

 

 

 

 

 

팔이 아파서 계속 팔을 바꾸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손도 시리고 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의 처량함 인증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보니 거의 울거 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 저 동정 좀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끝!  추천은 희망입니다 ^0^

 

 

 

추천수116
반대수8
베플병무청|2010.12.27 13:24
내년엔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2776부대에서 하는게 어때? --------------------------------------------------------------------------------------- ㅇㅜ와 베플이란게 이런거임? 집 하나 뚝딱 ! www.maxistreet.com !!
베플넙치=파랭...|2010.12.26 07:58
제가 위에 쭈우우우욱 등장한 "넙치"입니다 인사동에서 프리허그할때 파랑색 코트 입고있던 청년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고 안겨주신분들 웃어주신분들 사진같이찍으신분들 보고만가신분들 장갑도안끼고하냐고 동정의눈빛을보내주신분들 절....22살이라고하신분 동갑이면서오빠라고하신분 10명의사랑스런여고생들(사심100%) 안기려다실패하신여자친구분들 필사적으로가드치시던남자분들 내스타일이라고말해주신여성분들 그옆에서원망과분노의눈초리로사랑스럽게쳐다봐주신남성분들 가난한저희를쉬게해주신크라운베이커리싸장님 갤러리싸장님 친절한약국아저쒸 약국찾는데도움주신제스타일옷집누님 이날 인사동에서 크리스마스 즐기신 모든분들! 행복한 새해되세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한 통의 쪽지와 하나의 방명록, 일촌신청하나하나가 피폐해진 저의 삶을 회복하게 해요ㅋㅋㅋㅋ
베플오와ㅋ|2010.12.26 11:39
넙치누나입니다 동생이 크리스마스에 저러고 있었네요 여자분들 동생 내년에 또 저짓안하게 또 인사동 안 나가게 도와주세요 사례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넙치를 살립니다 9천8백원 지금전화주세요! 띠링띠링~ 아그리고 넙치 너 군대나 가라 이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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