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신기하네
오늘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톡쓰는, 이제해지나서 스무살인 주유남 인사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톡커님들께 새해인사올립니다.
새해복 독점하세요들!!
뭐요즘 음슴체라 유행이라고 다들따라쓰시던데, 난원래 매니아라서 음슴체쓰겠음 ![]()
나란남자, 이제 갓대딩되는,
그렇슴,,정말 할거없는겨울방학을 지내는 잉여남임
정말 하루하루사는게 폐인이되가길래 이건안되겠다싶어서 구한알바가 주유소임.
여기서잠깐, 겨울에는 주유소알바하는거장난아니게힘듬
밖에서 서잇어야대고 손도얼고 입술도얼고,, (주유원들 힘내셈 우리는 차에기름넣을줄아는사람들이늬까)
하지만 내가하는곳은 셀프주유소임
그렇슴 손님이 차끌고오셔서 직접 차에기름넣으시고 가심
난하는게없음
하는거라곤 세탁기돌리기, 영수증갈아끼우기 등등 초저난위도 손길을 필요로하는그런직업임.
그래서 적지않은 에피소드가많이생김.
#1. 처음날
이력서를 들고 면접을보러왔음
나란남자 시급에 예민한 남자기때문에 면접때 시급이 제일궁금해서 많이물어봤음.
과장님이 면접봐주셧는데 이떄만해도 확 불합격시켜버릴까 하셧다고함 (쫌친해지고들은얘기임 배신감이컷음 ㅠㅠ)
그렇게 이제 험란한(?) 면접을 통과하고 G*칼텍스라는 명품브랜드의 패딩을입고 일을배우기시작함.
근데 하필 그날 나랑 과장님이랑 두명이서 일하고있었는데 장나아니게 차가많이오는거임 ㅠ
처음이라 난 뭐도모르겠고 그냥 손님들 눈치나보고있는데 (셀프라서 못하시는손님도 계시기떄문에 눈치보고잇다가 달려갈채비를해야함)
그때 어떤 아저씨가 나를부르시는거임. 내인생의 첫손님이지아마?
아저씨 - "사장님"
정말 근엄하게 부르시는거임. 나 태어나서 사장님소리처음들어봄
이때 정말많은생각들이 지나갔음.
'정말 나맞나?, 근데 왜 사장님이라하지, 내가삭아보이나, 작업복입고있어서그런가..'
여기서 눈치빠르신분은 이해하셧겠지만,,
절대 뭘도와드리지라는 고민은없었음, 스무살이 마흔살로 진화되는상황이엿기때문에
암튼 쪼르르달려가니 주유구를 열어달라시는거임.
난 배운일이니깐 자신있게 대답했음
잉여남 - "넵 알겠습니다^^"
자신있는일이엿기에 웃음까지날려드렸음
흡족해하시는 아저씨의 표정을보고 한껏 자신감에 부풀엇던나는
주유구캡을 오른쪽으로 억세돌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유소알바해보신분은아시겠지만 오른쪽으로돌린다는건
'주유가끝낫으니 기름이새지않게 캡을 완전히 봉인해달라'는 그런의미임
난그떄까지 그걸몰랐음
계속 빠드득빠드득소리가나길래 ( 주유tip! 닫힐떄 빠드득소리가 나야 완전히닫힌겁니다^^.)
잉여남 - "저기 ,, 원래 이소리가 나야되는걸로알고있는데,, 근데잘 안열리네요,,
"
아저씨께서 언짢은 표정을지으시더니 자기가해보겠다고하시며 거세게돌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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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드득소리만 수십번나고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웃으면안되는상황인데,,, 아저씨랑나랑같이낑낑대고잇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과장님이 오셔서 도와주심
나그날저녁에 맛잇는거못시켜먹었음 ㅠㅠ
이제는 잘열어드립니다!!
#2. 마티즈의 안테나
나란남자 드디에 짬밥이잇어야배운다는 세차레쓴에 돌입함.
우리주유소는 브랜드가 크기떄문에 주유기 8대와 세차기계, 셀프세차코너, 그리고 조이마트까지 다량소유하고있음.
세차기계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리자면,,
세차기통로를보면 세차솔들이 지나가는 노란선이잇음 차량을 그안으로 인도하여 차량의종류와 옵션에맞게 장치들을 잘선택하여 시작버튼을 누르는게 내임무임,
노란선에 걸쳣다간 미러고뭐고 박살나기떄문에 짬밥이잇어야배울수잇는것임 훗![]()
근데 세차통로로 인도하기전에 한가지해야할게있는데, 거대물총으로 차량을 한번 물샤워시키는것임
이해안되시는분들은 목욕탕가면 '몸을씻고 탕에 들어가십시오'라는 문구를본적이잇을꺼임
그거랑비슷하다고보시면됨.
여기서문제는 안테나 달린차량들은 안테나를 분리시키고 통로에집어넣어야하는것임
나란남자 마티즈에 안테나 가잇다는사실을 그떄처음알앗음
돌리면 뺴지긴하는데 참,, 노하우가없으면뺴는게 난감함, 어려운것도아님 그냥난감함.
마티즈앞면을 기준으로해서 안테나는 정가운데 잇음.
이걸돌리려면 운전자석이든 조수석이든 그쪽에서 서야함.
운적석에 섯을경우 운전자의 시선이랑 내 배랑밀착되잇다고 보시면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망함
근데난 그렇게 키가큰편이아니기떄문에 까치발을들고 안테나를빼야함
여기서또문제가생김,,
어느쪽으로 돌려야 빼지는지모르겠는거임!!!!
맨첨엔 안민망할려고 조수석쪽으로가서 영차영차햇음
근데안빠짐
그래서 민망함을 무릎쓰고 운전석쪽가서 어기어차 햇음
그래도안빠짐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자꼐서 날 이상하게 쳐다보고계심
ㅇ_ㅇ << 정말 이런눈빛이셧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와서 그분꼐 죄송합니다 그때 세차를빨리해드렷어야됫는데
난또 내가 멍청인지모르고 객기부림
잉여남 - "이게원래 빠져야되는데 안빠지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그날 과장님꼐 욕 오지게먹음
근데 미스테리한게 아직도 어느쪽으로해야빠지는지모르겠음
요즘은그냥 감으로하는데,,
#3. 메리크리스마스
나도이제 이 조그만한 주유소사회에서 없어서는안될존재가되었음
나만그렇게생각할수도잇음
우리주유소에도 야간아저씨가 계시는데 (반장님이라 칭하겠음)
반장님도 쉬셔야하는데 나에게 한번쯤 야간해줄수없겠냐<란 말씀을 소장님이 나한테하셧음
난 거절하려했음,난 잠은 제때제때안자면 다음날 소위말하는 정신분열을 일으키기떄문에,
근데 난 부탁같은거 잘거절못함
소심한건아닌데 걍 못하겠음 ㅠ
그래서한다햇는데
반장님께서 하필 크리스마스에 쉬시는거임!!!!!!!!!!!!!!1
오 지져스,,,
12월 달력을보면 24일이 금요일이고 예수탄신일이 토요일임
난 금요일 밤 10시 30분부터 클쑤마쑤 아침 8시 30분까지하게되있는거임
크리스마스를 주유소에서 맞이하게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영원한친구 휘발유와 경유 그리고 실내등유와함꼐♥
사랑한다 유종들아 너넨 지구상에 없어서는안될존재들이야
근데 이 잉여남은 태어나서 야간같은거 한번도안해봄
주유소는 야간에 손님이 적어서 좋다는데 그게더안좋음
열시간동안 편의점안에서 미치는거임 나 정서불안아닌데 그냥 가만못잇음
그래서 바퀴달린의자타고 편의점 11바퀴에 주유소 한바퀴를돌앗음
본사에서 씨씨티비를 봣다면 난 정신병자취급받고 G*패딩 반납시키고 집에웅크리고잇어야햇음
씨씨티비를 잘안보시는 본사께 다시한번 감사함![]()
본론으로 다시들어가자면 난 말그대로 정신분열증을일으키고잇엇음
그때 떠오른생각하나가 손님들께 크리스마스인사를하는것이였음
지금생각해보면 왜 그딴생각이들엇는지모르겠음
인사하면 다받아주겠지, 아직 대한민국은죽지않았으니깐
이렇게 자기합리화를들이대며 난 내생각을 실천으로옮겻음
그때 딱 들어오는 차량이 한대잇엇음
어떤아주머니셧는데 차량은기억안남
난 무인도에서 백의민족핏줄을만난것처럼 반가웟음
그분이 주유가끝나시고 주유소를나가는순간 크게외쳣음
잉여남 - "이모!! 메크리쓰마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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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반응이엿을꺼같음?
1. 웃으시면서 맞인사해주신다.
2. 당황해하시며 유유히빠져나가신다.
정답없음 그냥 레알씹힌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아직 그아주머니가 도로에 주행중인 차량을 확인하시느라 못들은것이라 합리화시키고잇음.
나 정말 뻘쭘햇기에 다른걸해보기로함
가만잇기엔 일년에 한날뿐인 성탄절이 너무아쉬웟기때므네!!
그러다 문득 생각난것이 주유끈나고 차에 탑승하기전에 인사를하는것이엿음
인사한다는개념은 아까와 동일하지만 방식을바꾼거엿음 플랜B!!
아니나다를까 역시 차량이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되겟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생각을하며 어떤손님인지 스캔함
손님이 운전석에서 내리시는순간 난 좀 뭔가 쿵햇음
절대 설레서 그런게 아님
짧은머리스타일에 자세히기억안나지만 가죽소재의 뭔가를걸치고계셧음
덩치는컷지,,
그냥한마디로 쫀거임
그래도 포기하면안됨 해야됨 어케 계획한 플랜b인데!!!!!
마음을굳게먹고 청심환먹엇다최면까지걸고
그분이 주유끈나시길 기다렷음
그리고 그분이 탑승하시려는찰나 !!!!!
잉여남 - "저기요.."
사내 - "
"
잉여남 - "메리크리스마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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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흐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와서느끼는거지만 나 참 바보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내의 표정을 묘사하자면 정말 이느낌임 ![]()
![]()
!!!!!!
그분은 이렇게 생각하셧을꺼임
'아,, 요즘은 장애평등대우한다고 알바자리에도 같이끼우던데 얜가.."
난 요정도로 생각하고잇음 본인은 어떠셧는지모르지만
뭐암튼 언짢으셧다면 심심한사과의말씀을드림ㅠ
크리스마스아침날 어떤아주머니랑 따님이 편의점에서 뭐사가면서 크리스마스인사해주셧음
대한민국은 아직살기좋은가봄? ![]()
오늘새해첫날인데 야간지킴이중입니다,
크리스마스날의 해와 같이
오늘도 제친구들 휘발유 경유 그리고 실내등유와 같이 새해를맞이하네요.
톡커님들의 새해 소망이 이루어지길빌면서 글마치겠습니다.
다시한번 새해복 독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