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뜩 톡을 읽다가 제가 대학교 시절 호프집에서 알바했던 시절에 있었던 간단한 에피소드
하나가 생각나서 글을 남깁니다.
지금부터 저도 음슴체 써도 되지요? ![]()
나님은 스무살 아주 꽃다운 시절 운전면허 학원 등록을 위하여 두달간 여름방학때
동네 호프집에서 알바를 했던 적이 있었음. ![]()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알바였기도 했지만 호프집이란 곳에 처음 출입해본 계기도
되었음.
(참고로 나님은 술이란걸 입에 대본적도 없고 대학생이 된 그 스무살 꽃처녀 시절에도
술엔 관심 조차 없던 평범하기 그지 없는 여대생일 뿐이었음)
알바 첫날.
어떤 회사에서 단체로 회식을 왔었음.
주문을 받기 위해 테이블로 가서 메뉴판을 드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여자가 이렇게 말했음.
" 하얀 냅킨 4개 주세요. " ![]()
난 속으로이렇게 생각했음
' 냅킨이 다 하얗지 뭐 까만 냅킨도 있나? 유난히 깔끔떠네 나참.. 그리고 냅킨 4장 주세요
해야지 4개가 뭐야. 무식하게! ' ![]()
이렇게 콧방귀 뽕뽕뽕 뀌며 정말 새하얀~ 깨끗한 순백의 신부처럼 새초롬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호프집의 하얀 냅킨 4장!을 그 여자 앞에 대령했음.
" 손님, 여기 하얀 냅킨 4장 준비해 드렸습니다. 뭐 더 필요하신건 없으세요?" ![]()
뭥미? 이건 뭥미? ![]()
그 여자 내가 내민 냅킨을 보더니 말똥 말똥 쳐다보더니 빵~ 터진 웃음을 내 던지고
배를 잡고 뒹구는게 아니겠음???
' 내가 왜? 뭘 잘못했어? 내 얼굴에 뭐 묻었나? 왜 저래? 실성했어? ' ![]()
라고 생각하는 찰라... 그여자가 말하길...
" 하이네켄 4개 달라구요..ㅋㅋㅋㅋ
하얀냅킨 4개 말구요..ㅋㅋㅋㅋ "
아오. 빡쳐.
창피해 죽는줄 알았음. ![]()
그날 그 호프집 손님 이하 사장님 날 보더니 빵터져서 나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음.
그 뒤로 쉴새 없이 처음 본 술 이름들 외우느라 종이에 적어 다녔음.
안웃겼어요? 미안해요.. 내 인생이 이래요...
그럼 이만 안녕.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