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게 참 어렵네요.....
누가 봐주시는 지 모르지만
완결은 맺기위해 쭉쭉 써봅니다 쭉쭉쓰~!!!
그녀하고 걸어서 간곳은 그녀하고 제 집 중간쯤의 한 공원이었습니다
가는 동안에도 저는 무슨일인지도 모르고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라 주변에 인적도 드물었는데도
그녀는 한참이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 꺼내기를 주저했습니다
그녀가 망설일수록 저는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요
'말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 ' 라던지
'아.....참나무와 한패인가....그래서 나를 이렇게 잡아두고 있는건가!!!!!' 라는거?ㅋㅋ
그렇게 그녀는 자꾸 먼하늘만 바라보고 한숨만 푹 쉬거나하고
저는 여름밤이라 꽤 선선한데도 알게모르게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습니다
'미안해'
그녀가 갑자기 입을 열었습니다
'아? 어? 어 뭐가? 왜???'
'나 땜에 맞았잔아....미안해'
'그게...왜.... 왜 너 때문인데?'
'나......'
그 뒤로도 한참을 말꼬리를 흐리던 그녀가 꺼낸 얘기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그녀는 지금보다도 훨씬 명랑하고 밝은 성격이었답니다
제가 즐겨?했던 앗흥한 얘기들도 그냥 웃어넘길수 있을 만큼요
그런데요
그녀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정확히는 다녔었습니다 중3때까지요
전국에있는 수많은 교회오빠들을 비하하려는 뜻은 아니구요
좋지않은 교회오빠가 한명 있었다나봐요
그게 참나무였습니다 그 저를 때린 나쁜놈이요
워낙 멀끔하게 생긴데다가 착하고 말도 잘해서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나봐요
둘이 잘 놀러다녔고 얘기도 많이했고....거의 사귀는 수준이었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은근히 스킨쉽을 조금 지나친 수준까지 하려고 하더랍니다
그게 부담스러웠던 그녀는 자기는 이런게 싫다고 말을 했지만
참나무는 너 나 좋아하는거 아니냐며 뭐 어떠냐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건 아닌거같아 점점 연락을 피했는데
학원이 끝나고(지금 다니는 학원이 아닙니다) 갑자기 참나무가 나타나서는
집에 가는데 갑자기 어디론가 끌고가려고 했다는 겁니다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면서요
그녀는 미친듯이 울고 소리지르고해서 도망쳤다고합니다
그리고 혹시 그대로 끌려갔으면 무슨일을 당했을까하는 생각이 너무 깊게 뿌리박혔고
또 좋아하던 사람한테 그런일을 당할뻔했다는게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그런 성희롱적 느낌이있는 얘기라면 농담조차 혐오하게 되었고
저는 그것도 모르고 학기초부터 농도짙은 농담을 해댔으니.....
오죽했으면 째려보고 필통을 던지고 했을까 속으로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부모님께 얘기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을 생각을하니
정말 제가 다 화가나고 너무 측은해보였습니다
교회도 안나가고 학원도 옮기고 하면서 참나무는 당분간은 연락을 안했는데
그녀가 고등학교 올라가고나서 봄 쯤에 갑자기 연락이 오더래요
자기가 너무 어렸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렇지않겠다고.....
그러나 이미 떠난마음 어쩌겠습니까? 그녀는 신고하기전에 연락하지 말라고했답니다
그리고나서 어떻게어떻게 학원으로(어떻게 학원을 그렇게 잘찾아다니나ㅡㅡ미친나무)
또 찾아왔는데 그녀가 저하고 팔짱을 끼고 가버리니 참나무는 격노한거죠ㅋㅋㅋㅋ
격노하면 어쩔꺼임 ㅋㅋㅋㅋ 나쁜놈이ㅡㅡ
저를 때리게된거죠
여자들 눈치가 100단이라죠?
그녀는 대충 눈치를 까고 저한테 이렇게 힘들게 말을 꺼낸거랍니다
일이 더 커질까봐요
그녀 얘기가 끝나고
저도 그녀도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고
그녀는 제가 무슨말을 할지 몰랐던거겠죠
다시 한참뒤에나 제가 얘기를 꺼냈습니다
'야....미안하다'
'응? 뭐가 미안해'
'남자들 대신해서 사과할께 진짜 그런놈도 일부분이야'
'알아.....괜히 너 째려보고 해서 미안했어 근데 난 진짜 짜증 많이났어'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런얘기 진짜 안할테니까 믿어 이 얘기도 아무한테도 안할께'
'고마워 첨엔 너 진짜 짜증났는데 친구들 얘기 들어보니까 생각보다 착한거같고
머리에 그런것만 차있을줄 알았는데 공부도 열심히 하는거같고 생각이 바뀌었어'
'그렇게 봐줘서 고맙긴한데.....정말 나한테 얘기해도 괜찮냐?'
'나도 답답해서 누군가 들어줬음했어....너 아니라도....근데 니가 얽힌거잔아 많이 맞았어?'
'아이 뭐.....별로 안맞았어'
그 뒤로는 그냥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며 시간이 늦었으니 일단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동안의 행동이 이해가 싹 되면서 기분이 괜히 좋아지더라고요
제법 이쁜데다가 공부도 열심히하고 여러 사건도있어서
절대 가까워질일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하고 친해지니까 참 신기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기분이 착잡해지데요.....그런일은 정말 영화로만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내 주변에서......소름이 확돋고 울컥하고 그 참나무를 부셔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몰두했습니다
작전명 참나무 박살내기
다음글에 이어가겠습니다
[덧글]
이번편은 쓰기가 참 망설여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녀한테
친구에대한 얘기를 좀 쓰려고하는데 니 얘기 이런주제 써도 괜찮냐고했더니
그녀도 다른사람들이 보고서 진짜 성희롱이나 폭행에 해당되는일이
주변에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걸 알리고싶다고해서 쓰게됐네요
정말
남자분들은 앗흥한 비디오나 소설같은거 보고 괜한 환상 가지지 마시구요
여자분들은 싫다는 의사를 확실히 하시고
이런일이 정말 내 가족 친구 주변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각심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없는 이야기라고 껒이라고 하시는분들 ㄴ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