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6 동갑 결혼4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이 상병 정기휴가를 나왔을때 임신을 해서 양가에 알리고 빨리 결혼을 했죠
그렇게 이쁜 딸이 테어났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그런데 너무 개구쟁이에요...
완전 골목대장 스타일..ㅠㅠ
성격 남편과 똑같습니다..ㅠㅠ
남자애들이나 하고 논다는 칼장난 말뚝박기등..
매일 옷엔 흙이나 이물질등을 묻히고 나니고 정말 속상하죠..ㅠㅠ
거기다 친구들과 놀러다니는데 푹 빠져서 놀이터에서 놀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전화라도 해줘야되는데 전화도 안하고
밤새 일하고와 피곤한 남편 끌고 애를 찾으러 다니고..
거기다 집에 간식을 사다놓아도 먹질 않습니다
매번 남편이 하루에 천원씩 용돈을 주는데 그걸로 친구들과 불량식품을 사먹거든요
이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딸 얼굴만 보면 귀여워서 말도 못하고...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특단의 조취를 취했어요
딸의 용돈을 끊어버린거죠..
그래도 아빠가 무섭다는건 아는지 용돈을 주지 않아도 아무말도 못하고...
토끼같은 눈으로 아빠를 보며 울먹울먹 하다가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고..;;
그게 보기 안쓰러워 남편몰래 용돈을 주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정말 딱 10만원짜리 수표 한장과 천원짜리 두장이 있더라구요
딸한테 용돈으로 2천원을 주면서
무심결에...
"에휴~말썽쟁이 따님한테 용돈주려니 엄마 지갑이 비었어요.."
이말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리곤 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잠이 들었죠
다음날 딸을 어린이 집에 데려다주고...
회사에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길 수요장이 열려서 반찬거리나 좀 사들고 가야겠다싶어
10만원 짜리를 바꾸기 위해 남편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가 지갑을 열었습니다
(시장에서 10만원짜리 내밀면 그렇잖아요;;)
그런데..지갑을 여는순간 폭풍눈물을 흘렸네요...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이상하게 쳐다보든 말든...
지갑에는...
꼬깃꼬깃 접힌 천원권 2장과 작은 메모지가 들어있더군요
딸이 저한테 쓴 삐딱삐딱하게 쓴 편지가...
'엄마..돈없어? 안돼 이돈줄테니까 아빠 과자사줘..아빠 요즘 말랐어'
........남편 과자 안좋아하는데 ㅋㅋ
아마 자기가 과자를 좋아하니 아빠도 과자 좋아하는줄 알고
제가 했던말이 마음에 걸렸는지 용돈으로 준 2천원을 다시 제 지갑에 넣어둔거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어렸을때 저희 엄마한테 했던짓이 떠올라...
가슴 뭉클해지고 한참을 울었네요
그날 들어가서 딸이 좋아하는 통닭을 시켜 남편 몰래 저희끼리 먹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