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성인 남자들이 일만 하는 일상에 빠져버린 어느 곳.
어린 나이에 일만 하는 세상에 덜컥 들어서버린 20대 후반의 김씨는 노는 법을 잊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열심히 일해야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열심히 놀면 가치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죠.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하나의 상자가 배달되었습니다.
상자에는 'Galaxy Player'(갤럭시 플레이어)라는 단어가 당당하게 적혀 있습니다.
'플레이어'라면 분명 놀이에 쓰는 무언가일 것입니다.
일해야 인정받는 세상에 놀이에 쓰는 걸 나한테 줘서 어쩌자는 거지.
김씨는 사뭇 생뚱맞은 듯한 선물에 뾰로통해집니다.
위험 요소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상자를 살짝 열어 봅니다. 녀석은 '플레이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꽤 점잖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스부터가 매우 차분합니다.
뚜껑을 젖히니 진짜 내용물로 추정되는 한 기기가 등장합니다.
내용물의 생김새 역시 요란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마무리된 모서리에 시크한 검은색 전면이 마음에 듭니다.
자신을 '플레이어'라고 칭하면서도 요란 떨지 않는 이 기기의 모습이 김씨는 꽤 마음에 드는 모양입니다.
녀석에 대한 호감이 좀 생겼는지 김씨는 적극적으로 개봉을 시도합니다.
안에 고이 담겨져 있던 기타 내용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기를 사용하는 간단한 설명서와 기기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USB 연결선,
충전용 어댑터, 마이크 겸용 이어폰이 있습니다.
마이크 겸용 이어폰? 김씨는 또 한번 핸즈프리로 통화하며 일하는 직장의 헛헛한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이제 본체와 본격적으로 대면해 봅니다.
손으로 들어보니 상당히 가벼우면서도 그립감이 좋습니다.
손에 착 달라붙는 것이 낯선 기기에 꽁해 있던 김씨에게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건 '플레이어', 즉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기기라고 했는데 상단에 전면 카메라와 함께 통화용 리시버가 들어있습니다.
사진 찍는 즐거움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김씨는 또 한번 빽빽한 업무 연락의 이미지가 떠올라
이 녀석의 속내가 대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하단에는 버튼들이 있습니다. 처음 홈 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 메뉴 버튼, 뒤로 가기 버튼 등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기기 좌측에는 위와 아래로 구분된 버튼이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음량을 조절하는 버튼으로 생각됩니다.
플레이어라면 당연히 음악이나 영화 같은 것도 들려주고 보여줄테니까요.
상단 모서리에는 USB 연결 단자와 이어폰 잭이 있습니다.
이어폰을 여기다 꽂기만 하면 다른 이들에게 구애받지 않는
나만의 놀이 환경이 조성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김씨의 머리 속을 스칩니다.
우측 모서리에는 안테나가 있습니다. 쭉 뽑으면 쑥 나오는 것이 알고보니 DMB TV용 안테나입니다.
그리고 아래 쪽에는 김씨에게도 익숙한 기호와 함께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김씨가 업무 환경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그 기호라 그 와중에 다시 한번 헛헛해집니다.
후면을 보니 구멍이 뚫린 것이 분명 스피커인데, 독특하게도 위와 아래 두 부분에 있습니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플레이어인데 이것이 짱짱한 스피커 역할에도 충실히 하려는 것일까.
김씨는 녀석이 지닌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이 점점 궁금해집니다.
이와 함께 후면에는 320만 화소 카메라도 있습니다. 일만 하는 세상에 들어서기 전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김씨는
또 한 번 사진의 추억에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이제 김씨는 본체를 켜 봅니다. 갤럭시 플레이어는 4인치의 '슈퍼 클리어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는데,
김씨는 AMOLED가 아니더라도 AMOLED 못지 않게 선명하고 그러면서 부드러워서 눈이 매우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홈 화면과 메뉴 화면은 김씨에게 익숙하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일정, 달력, 시계 등 다양한 위젯들이 있어 원하면 언제든지 홈 화면에 아이콘을 띄울 수 있습니다.
환경 설정 메뉴에서는 다양한 부분을 개인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보안 설정, 글꼴 설정, Wi-Fi 설정 등을 여기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논다는 녀석이 꽤 젠틀한 외모에 이런 배려심까지 갖추니 꽤 '멋진 플레이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2.2 버전(프로요)을 탑재한 갤럭시플레이어는 거기에 걸맞게 구글과의 연동도 자유롭습니다.
이메일, 주소록, 일정 등을 이 플레이어를 통해 언제든지 연동할 수 있습니다.
김씨를 놀이의 세계로 다시 입문시킬 이 기기, 갤럭시플레이어와 처음 대면한 김씨는 녀석이 가지고 올
놀이의 발견, 놀이의 발명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본격적인 발명은 다음 에피소드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