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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 삼식이를 소개합니다 2

요메쨩 |2011.03.15 09:15
조회 256 |추천 3

지난 1월에 글 써놓고 완전 잊고 살다가 가끔 내가 쓴 글 보기로

댓글이 달렸나 확인하곤 했지만 늘 없는 댓글에 절망하던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오늘 확인한 댓글에 눈물이 날뻔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하는 사람이 없어 전혀 쓸 생각이 없었으나,

한 분이라도 원해주시니 ㅠ ㅠ

주절주절 해볼께요-

 

글을 쓰지않는 두달동안 우리에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음.

요메쨩은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음. ㅠ ㅠ

 

 

 

그러나저러나, 일본에 친구들이 참으로 많은 본인.

동일본 대지진 소식도 하루가 지나서야 들었고,

완전 뻗치게 걱정하고 있었음.

내 목숨같은 친구들도 다 무사하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음. ㅠㅠ

 

 

엄마랑 내동생 전화가 마구 오더니,

 

엄마:

"야! 켄이랑 유카리랑 오오키랑 다 괜찮아????????" <- 본인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친구들!

 

요메쨩: 연락이 안되다가 오늘 다 연락했어 ㅠㅠ 나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있잖아 ... 엄마 애들이 다 무슨 일이라도 났을 미ㅏ얼'뱢덜'ㅑㅐㅓㅗㅜㅁ;려ㅗ;맨멀;ㅑ어;ㅁㄴ ㅠ ㅠ <- 펑펑 울음

 

엄마: 아오, 야 다행이다 ㅠㅠ 엄마도 테레비보고 아오모리가 고 근방이래서 엄청 걱정했다야 ㅠㅠ 천만 다행이다! 아오, 하느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내동생: 언니! 켄오빠 오오키오빠 유카리언니 다 괜찮아??????? 키요시오빠랑 오가와상이랑 다 괜찮아????? 켄오빠랑 오오키오빠 다 안다쳤어? ㅠ ㅠ  <- 내동생 켄과 오오키의 왕팬임.

 

여기까진 좋았음.

그런데, 한참 얘기하다보니 이상한거임.

 

 

 

 

 

 

엄마도 내동생도 ㅠㅠ

왜 삼식이는 괜찮냐고 안물어보는거임?????????????????????????????????? -_-

 

 

 

그래서 나님, 갱장히 섭섭하고 막 마음이 꿀렁꿀렁했음. ㅠㅠ

우리 삼식이는 작년에 북한이 대포쐈을때, 나도 모르고 있는데 먼저 전화해서 빨리 엄마랑 내동생 괜찮냐고 물어보라고 난리법석 떨어줬는데....... 비록 우리집은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긴 했어도, 무슨일 생길거 같으면 엄마랑 동생 데리고 우리집으로 오라고 그래줬는데.....................................

 

난 너무 섭섭하고 막 눈밑이 꿀렁꿀렁 간질간질 했음.

 

그래도 엄마랑 아랭이한테 짜증은 못냈음......

다만 묻지도 않았고, 유카리네 아빠 배 떠내려간얘기 하고 있는데

조용히 소심하게 말했음.

 

 

 

 

 

 

 

 

나: 엄마,  삼식이도 괜찮대... 아무일없대...... (목소리 기어들어가고 곧 울태세)

 

 

 

 

 

 

그러나 엄마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음 ㅠㅠ 응응 다행이네 응응 이랬음....................

 

 

 

 

 

그리고 혼자서 별의별 상상나부랭이놀이를 시작했음 ㅠ ㅠ

머릿속에는 막 우리가 결혼하고나서, 삼식이가 사위가 되었고

그러나 미운오리새끼처럼 외면당하고 기죽은 삼식이의 모습이 오버랩 되기 시작했음. ㅠ ㅠ

불쌍한 삼식이, 우쭈쭈. 괜찮아! 너한텐 내가 있어!

하면서 혼자 강해지자고 다짐했음! +_+

 

 

 

어제 스카이프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중국 일본 장거리연애를 하고 있어서, 스카이프가 안되면 큰일나는 커플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식이는 계속 테레비 틀어놓고 재난특별방송을 보고 있었음.

그리고 그 얘기를 한창 하고 있었음.

 

 

나: 그래도 내 주변에선 다행히도 다치거나 한 사람들 없어서 너무 다행이야 ㅠㅠ

 

삼식이: 테레비 보고 있으면 막 화나.

 

나: 왜??

 

삼식이: 미친 리포터들이 피해입은 사람들한테 가서, "어떤 심정이세요?" 이러면서 인터뷰 하는데

지금 그게 할 짓이야? 쓰나미 피해서 목숨 겨우 건지고, 가족들 다 잃은 사람한테 어떤 심정이냐고 물어볼 상황이냐고.

 

나: 하긴... 근데 일본 뉴스 보고 되게 놀랬어. 막 헬멧쓰고 방송하면서, 빨리 도망가주세요! 막 이러는데 방송하는 사람들도 지진때문에 막 흔들리고 그러는데... 대단하다 싶었어.

 

삼식이: 아내랑 아이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손을 놓쳤다면서 울먹이는 남편 인터뷰가.............

너무 마음이 아팠어. ..................... 울 것 같았어.

 

 

 

 

전에도 말했다시피, 삼식이 절대 안우는 사람임.

감정표현에 능한 종자가 아님.

자기 할머니 급히 병원에 실려가셔서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삼식이는 울지 않았음.

자기 보다, 버티고 있는 할머니가 더 힘들다며 꾹꾹 참았었음. 목이 메이고 그러긴 했지만.

 

그런데,  울 것 같았어.... 라고 말하고 갑자기 막 기침하는 척을 해대는거임. ;;;

내생각엔 진짜로 눈물이 쪼끔 난거 같음.........

 

그리고는 한 마디 했음.

 

 

삼식이: 진짜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맨날 니가 일본에 있었으면 했는데.

니가 일본에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거 오늘이 처음이야.

 

 

남들은 그냥, 저게 뭐가 달달하냐며 핀잔할지 모르겠지만-

삼식이는 정말로 감정표현 안하는 종자임.

난 저정도면 하늘을 날아갈 수 있음!

이젠 저 말속에 삼식이 표정까지도 난 읽을 수 있음!!!!!!!!!

삼식이 만쉐!!!!!!!!!!!!!!!!!!!!!!!!!!!!!!!!!!!!!!!!! >_<

난 갑자기 울컥 했음 ㅠ ㅠ

 

 

 

나: 나도 너밖에 없어..... 훌쩍... 훌쩍....ㅠㅠ    <- 뭐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난 이미 삼식이의 그 말에, 깊히 감동 받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처음 생각했다는 말이, 난 너밖에 없다는 말로 들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지만 난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삼식이는 시크하게, 한마디 해주셨음.

 

 

삼식이: 뭐래는거야-_-  밥이나 먹어, 멍청아.-_-

 

 

 

 

 

그래, 오늘은 멍청이라고 해도 용서해주마 큰거 한 방 주셨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거,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하는거임????????????? =ㅁ=

 

 

 

 

 

그러나저러나, 오늘은 삼식이가 큰일을 해내는 날임.

우리 삼식이 수술하는 날임. ㅠ ㅠ

큰 수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일 없이 무사히 수술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삼식아! 오늘 힘내!!!!!

 

 

 

로 마무리 하겠음 >_<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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