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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의 행복한 동거

보통남자 |2011.03.21 14:57
조회 12,705 |추천 1

정말 정말 예쁘게 사랑하는 분 글을 가져왔습니다..

읽기만해도 행복하네요~

이어지는 판이 10개밖에 안되서.. 어느덧 10개씩 4묶음? 정도...  많이도 올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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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남친과의 동거를 정리(?)하며 글을 써봅니다.
우리는 3년동안 한번도 같은 지역에 살았던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장거리 연애였죠.
저도 집은 지방이지만 서울로 자주 왔다갔다 했기때문에 전라도든 충청도든
대한민국이라는 땅은 모두 가깝다. 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장거리연애도 문제 없었죠. 한달에 두번?정도 보는게 다였습니다.
그러다가 2년전에 서울에서 다시 만났죠 ^-^ 올해로 연애 6년째입니다.

남친이 먼저 자리를 잡아 생활중이었고 저는 배우고싶은게 있어 서울로 올라왔어요.
경기도에 친척집이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남친의 집에 저도 자리를잡게 되었죠;;
한동안은 일이없어 남친이 출근하면 11시쯤 일어나 컴터하다가 영화보다가 6시쯤되면
저녁차리고 남친기다리고 ^^ 남친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빠짐없이 나가기전 자고있는 저에게
뽀뽀를 해준답니다.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그렇게 서로의 집에서 좁은 원룸에서 자연스럽게 둘의 생활이 시작됐답니다.
결혼하기 전 살아본다는거.. 정말 중요한것같아요. 정말 연애할 땐 몰랐던
서로의 생활습관을 알게되는데.. ㅎ 그게 안맞으면 결혼해서도 힘들겠죠.
저희는 다행히 오빠가 잘 맞춰주는 편이라 부딫친적은 몇번 없습니다;;
저도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읽으며 양말을 뒤집어서 벗어놓지 말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며 노력했거든요;; ㅎㅎ

2년을 같이 살고 저는 다시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아, 사랑은 변함없습니다. 1년동안 집에가서 엄마 아빠에게 애교도 부리고
체력단련도 하고 돈도 좀 모으고 다시 올라오려구요~ 물론 남친과의 동거는
부모님께는 비밀 -_- 하지만 저희 오빠는 안답니다. 나그네같은 그 녀석이 그래도
동생이라고 남자는 믿지말라고 한마디 해주더군요.

이제 여기서의 일을 정리하고 남친이 저 없이 좀 더 일에 집중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웃으며 안녕~을 준비하고있는데 엊그제 남친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라구요. (진짜 깜짝놀랐어요. 6년 만나면서 운걸 안본건 아니지만..)
왜 우냐고 그랬더니 그동안 같이 있으면서 너무 못해준것 같다고 눈물을 쭈륵쭈륵 ^^
그래도 전 제 남친만한 사람 없다는거 압니다. 그 사람이 해준 이벤트로만
책을써도 될 정도에요 +_+ 양이 아닌 질로!! 얼마전 발렌타인데이에도
자기가 케익이랑 무알콜 샴페인을 준비해서ㅎ 초를 5개정도?꽂아놓고
초 2개는 2년동안 서울에서 너무 고생했다고.. 1개는 지금 일 그만두게된거 잘됐다고,
또 1개는 앞으로 시작할일 잘하라고, 마지막1개는 자기 발렌타이축하라고 ^-^ㅎ

사랑스럽습니다. 남친 친구들은 어떻게 저 얼굴에 입술을 갖다댈수 있냐며 몸서리치지만
6년이 지난 저희 커플은 아직도 알콩달콩 열개가 넘는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고
아기 돌보듯 하나의 행동에도 서로 감탄하며 아껴주고 소중하고 간절하게 사랑한답니다.
(제 사랑이라고 좋은말만 다 갖다 붙여놨네요;;ㅎ)

방금 빨래를 널면서 항상 고마운 남친을 위해 이렇게 글을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눈뜨면 오유, 눈 감기전 오유ㅎ 요즘 오유로 하루를 마감하는 저를 걱정하는 남친이에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또 저를 아빠미소로 보고있지요.
힘들게 시작한 사랑이고 저희 아빠는 오빠를 '난쟁이 똥자루'라고 말하며
지치지않는 질투를 하고 계시지만... -_-
그 모든것을 극복하고!! 서로에게 제일 힘이 되어주는 동반자가 되어주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러브 앤드 파워를 받고싶네요.

2년을 같이 살면서, 아 오빠는 옷걸이가 많이 필요하구나. 화장실청소는 하지
않는구나;;. 설겆이는 나보다 자주하고, 정리정돈은 잘하지만 바닥은 쓸지않고,
단걸좋아하지만 저녁에 양치를 귀찮아하고, 침대를 접어 쇼파로 해놓길 좋아하고
제가 구연으로 '삼국지'를 읽어주면 까르르 웃다가 잠들어버리고
치실을 엄청 무서워하고, 서로 속옷이랑 양말개는 법도 정말 다르고;; ㅎ
양말 똑바로 벗기는 오빠에게 정말 어려운일이구나.. 라는걸 알게됐습죠.

언젠가(?) 다시 같이 살게돼도 정말 재밌을것 같아요. 정말 가족같고 남매같지만
남친이랑 놀때가 제일 행복하고 재밌거든요. ^-^ 예방접종이라 생각하시고
결혼하실 분들, 미리 짧아도 한달정도는? 같이 살아보는거 좋을것같아요.
아프고나서 약먹고 치료받는거보단 뭐든 미리 예방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저는 다시 남친과의 안녕~을 준비하러 갑니당. 모두 행복하세요

 

 

 

 

(오유: 닉넴 아름아님 글)

추천수1
반대수13
베플|2011.03.22 16:30
진짜 외국에서 사는 사람으로, 게시판의 댓글들 보며 한국에서 아직 동거문화가 얼마나 나쁜 쪽으로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되네요~ 뭐 비난하는 건 아니구, 나라마다 그 기준은 다른 법이구 사람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르게 생각 할 수 있으니깐요~ 근데 한가지 궁금한건, 그럼 다들 결혼하시면서 자기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혼전 순결이길 원하시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잔 거 까지는 되는데 동거는 아니다~ 라는 말의 기준은 뭔가요? 신혼생활 하듯이 서로 챙겨주고 뭐 이런거를 나 아닌 다른 애랑 했기 때문에 화가나고 용서할 수 없는 건가요? 차라리 나 말고 딴 남자/여자랑 잤기 때문에 화가 난다 하면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인제 이건 좀 혼란스럽네요;; 그리고 또 하나, 결혼을 전제로 한 동거만 된다고 베플에서 그러는데, 그럼 동거 없이 일단 결혼한 뒤 살다보니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해버리는 거랑 동거 해서 서로 안 맞다는 거 알고 그 분 표현 빌리자면 빨간 줄 없이 헤어지는 거랑 뭐가 다른가요? 그 빨간 줄을 안 그어 놓았기 때문에 안되는 건가요? 이혼녀/이혼남이라는 도장을 안 찍어 놨기 때문에요? 글쎄요, 제가 여기 가치관에 물들은 건지, 여기선 차라리 동거하다 헤어지는 게 낫지, 결혼해서 헤어지는 걸 더 안 좋게(부정적이라기보다 심각하게) 생각하거든요 (일단 애들문제도 그렇고 좀 복잡해지죠~) 전 오히려 우리나라 이혼률이 엄청 나게 높고, 또 더 높아지고 있는 것도 결국은 서로 생활하고 부딪혀 보는 거 없이 바로 결혼하고 나니 서로 몰랐던 부분, 실망 했던 부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다들 약간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거 같은데 외국에서 '동거' 라는게 보편적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큰 사건인건 맞구요, (그 커플이 한 단계 더 진지한 단계로 나간다는 의미에서요) 그냥 단순히 같이 있고 싶어서 같이 살고 싶어서 동거를 쉽게 결정하지는 않아요 예를들어 여자친구랑 한 2년사귀다가 고심끝에 둘다 동거하기를 결심하고 친구들한테 "우리 이제부터 동거하기로 했어" 하면 친구들이 놀라면서 " 아정말? 축하해~" 혹은 " 아 정말? 너네 정말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로 받아 들이지 일부 분들이 생각하시는 거 처럼 그냥 둘이 마냥 좋아서 혹은 성적인 이유 때문에(이렇게 댓글 다시는 분들 중고등학생분들 맞죠?^^;;) 덜컥 살아버리고 이런건 아니에요(물론, 그런 철 없는 것들도 있긴 합니다;;) 저도 동거라는게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설사 헤어져서 다른 사람을 만날 경우에 숨기거나 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나 동거에 대해서 안좋게만 생각하시고 무턱대고 손가락질 하고 욕하는데 글쎄요, 그 비난 다 감수하고 터뜨려 누구 말마따나 아무한테도 시집/장가 못가고 뭐 더럽대느니 별 소리 다 들으며 살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요? 전 그런 입장에서 오히려 댓글들 읽고 나니 왜 그렇게 숨기고 싶어하는지 이해가 가고 동정이 가네요~ 또 하나, 베플분은 동거의 좋은 예라는게 있을 수 없다 못 박아 버리고나서 마지막에 은근슬쩍 동거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는 건 뭔가요?;;; 뭔가 일관성이 없으신듯;;;;;
베플|2011.03.22 10:50
ㅋㅋㅋ 개쓰레기 년이 동거하고 좋다고 지랄병 뜬 글을 어디서 퍼왔음? 나 이님 글 보고 사무실에서 혼자 조카 쳐 울고 그랬는데.. 이건 좀 아닌듯... 그냥 개 수건년이 조카 따이고 좋다고 헤헤 거리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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