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년차 40대 부부입니다.(딩크입니다)
와이프가 네자매에 늦둥이라 장인, 장모님이 연세가 많습니다. 장인어른이 85세, 장모님이 82세입니다.
결혼하고 1년 후에 장모님이 뇌경색으로 다리를 못쓰게되었고 처음에는 지팡이로 지지해서 걸으셨는데 2차 뇌경색이 온 후로 지금은 거동을 못하십니다. 대소변도 해결해드려야하고 목욕도 시켜드려야합니다.
지금 지방에서 장인어른께서 혼자 병간호를 하시는데
처음에는 자매들끼리 2~3주마다 주말에 장모님을 봬러 가더군요. 점점 여기저기 안좋아지면서 몇년 전부터는 격주로 꼬박 장모님을 뵈러 갑니다. 장인어른께서 혼자 병간호하는게 힘들고 장모님이 몸이 안좋으니까 이해하려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몇년째 격주로 주말마다 지방에 내려가고
장모님이 어디가 안좋아져서 입원을 하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큰일난것처럼 행동하는 이 가족들, 자매들이 저는 너무 답답합니다.
저희집은 아버지가 폐암 수술하시고 간호병동에 계시면서 어머니가 한번씩 면회만 가셨고 저도 입원해계시는 동안 한두번 간게
전부입니다. 지금은 두분이 알아서 정기검진 다니시고요.
며칠전에 장모님이 입원을 하셨는데 폐에 물이 차서 빼내야하는데 수혈을 받아도 혈소판 수치가 3만이 겨우 나온다고 시술자체가 어려다고합니다. 심각한 상황인것 저도 압니다.
그래서 추가로 골수검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늘 와이프가 언니랑 같이 담당의사랑 면담을 하고 왔는데 폐렴이 안나으면 돌아가실거 알고 있으라고 했다는군요.
당장 퇴원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언제 상황이 안좋아질지 모르니 와이프가 당분간은 병원에 자주 가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솔직히 말해서 너희 집 답답하고 했습니다.
나: 옆에 누가 있는다고 해서 병에 낫는것도 아닌데
누가 꼭 있어야되나?
와이프: 거동이 안되니까 기저귀 갈아주고 돌봐드려야해.
나: 아 그럼 간호병동으로 옮기면 간호사가 봐주는데,
장인어른은 집에 계시면 되잖아
와이프: 아빠한테 엄마 혼자 병원에 두고 집에 계시라고 나는
말 못해. 상태가 안좋아져서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
는데...그리고 그 전에도 아빠 없으니까
섬망증상 심해지셨어.
나: 그게뭔데? 정신병이야?
와이프: 비슷하지.
나: 너희 가족이 그렇게 만든거아니야?
제가 그동안 참았던 말을 했습니다.
가족들 다 힘들게 하는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격주로 지방내려가는것도 이게 정상적인 가정생활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미안해한다고 하더군요, 그럼 뭐해
장모님 상태 안좋으신거 결혼 후 거의 매년 듣는 것 같습니다.
나는 어쨌든 싫은 티 냈으니 그런줄 알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너 성격이 직설적이라고해서 꼭 오늘 같은 날 이런 얘기를 하냐고 하면서 나중에 뒷감당 어떻게 할거냐고 묻더군요. 뒷감당? 안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집은 행복하냐고 되묻길래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답답합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