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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노력해보자는 남자친구

|2011.03.29 09:50
조회 88,028 |추천 56

오늘 만나서 다시 얘기하고 헤어지기로 했어요.

도저히 감당 안될꺼같다고..

어머님 만날생각 하니까 가슴이 막뛰고 답답하고 숨을 못쉬겠다고 했떠니

평생? 하길래 응, 했어요.

 

넌 니가 우유부단한거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뭐가 우유부단한지 말을 해달라고 답답해 하더라구요.

 

니가 나 없으면 죽을꺼같이 굴었으면 어머님이 지금까지 그러시겟냐고

아무리 그래도 자기 자식이 힘들어하는거 보고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고

내가 너네엄마랑 너랑 인연 끊엇으면 좋겠다는고 말하는건 내 자격이 아닌것 같다고.

 

 

그랬더니 왜 너 힘든거만 생각하냐길래.

오빠는 뭐가 힘드냐고 했더니

 우리엄마가 잘해주는게 부담스럽고 힘들데요.

 

그걸 말이라고 하는건지..

 

그래서 언젠가 내 생각이 나면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들었을지 한번만 생각해달라고 했더니

"너도" 하는데 진짜 답이 없더라구요.

 

우리엄마가 잘해줘도 저러는데. 난 어땟을까 한번도 생각 해주질 않네요.

 

톡커 여러분들 말대로 역시나 나만 기어들어가면 잘 살수 있을꺼라고 생각한듯.

 

 

 

그냥 헤어지기로 하자고.

오빠가 싫어하니까 연락 하지말고 살자고.

 

했더니

주변 친구들한테 내얘기 안들리게 해줫으면 좋겟다고 하더라구요.

먹던 소주 그냥 계속 들이키고 안가고 앉아있길래 얼른 가라고 했어요.

집 문 못닫고 망설이길래 그냥 문 확 닫아버렸네요.

 

막상 가고나니까 눈물이 흐르데요.

 

혼자서 "잘참았따.. 앞에서 마음 약해지지 않고 잘 보냈다" 하면서 위로했어요.

 

 

 

앞으로 힘들어도 흔들리지 않을수 있게 톡커분들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내일처럼 관심가져주시고 화내면서까지 헤어지라고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머리론 다 알고있었지만 실행이 안됫엇던건데.

 

톡커분들 댓글보면서 더 마음이 굳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터트린거구요..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아니였으면 지금까지도 질질 끌고있었을꺼 같아요..

 

 

안녕하세요 25살 여자입니다.

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남자친구네 어머님이 성격이 장난 아니십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홀어머니에 장남, 밑으로 남동생 하나 있구요.

말이 거칠으셔서 단 한번도 제 이름 불러주신적 없고, (야라고 부르십니다)

욕이 입에 베이신 분입니다.

 

 

 

 

조금 더 추가하자면

술 좋아하시고, 많이 고지식한 분이시고, 본인 생각대로 안되면 될때까지 고집부리시는 그런분이세요.

 

 

 

저희집도 잘난거 하나 없습니다.

이혼가정에 아빠는 한국이 아닌 나라에서 일 하고 계시고,

엄마는 새로운분과 살림을 차리고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저희 아빠는 누가 봐도 존경할만한 분이신데..

엄마가 다혈질이라 저랑 많이 부딧혀서 전 따로 나와서 살고있구요.

다혈질이지만 나중엔 꼭 미안했다고 사과하시고

당장은 엄마 섭섭하고 화나는거만 생각하지만,

뒤돌아서면 우리 마음 다친게 더 걱정되는 마음에 다독여주는 엄마입니다.

전 나쁜 딸인거죠.

 

 

 

 

1월초에 상견례할때도 참 안좋게 마무리 되었었죠.

3월이 다되갈무렵에도

어머님이 결혼을 계속 미루시는 바람에 남자친구와 크게 싸웠습니다.

 

넌 왜 니엄마도 설득 못하냐고~ 니가 계속 얘기 안하니까 그런거라고~

차라리 이럴꺼면 곱게 헤어지자고~ 결혼 해도 난 너네엄마 감당 안되니까 헤어지자고~

 

이런식이였죠.

그때 완전 헤어지기로 마음 먹고 냉정하게 굴었는데.

 

 

 

 

자기 엄마랑 충분히 얘기했는데

오히려 상견례 하고난 이후에 내가 전화를 안드려서 서운해 하신답니다.

통화 한번만 해보라기에 용기내서 전활 드렸죠.

 

 

 

 

그게 잘못이였던거 같네요.

 

 

 

 

대충 통화내용이 이래요.

 

1.

다른말로 돌리시긴 했지만 결론은 본인 생활비 없기 때문에 결혼을 계속 미루시는걸로 보이길래

내가

어머님 저희 결혼하면 당연히 생활비 드려야죠~ 했더니

 

그걸 왜 니가 관여하냐. 내가 알아서 내 아들한테 받을테니 넌 상관하지 말라고.

 

 

 

2.

성격 안고치면 넌 안된다고 큰집가서 그집 며느리들 하는거 보고 배우라고.

집안이 무슨 뭐 무슨집에 장손인데

시할머니 시할아버지가 우리집 며느리 어떤애 들어오나 벼르고 있다고.

 

그래서 난 평생동안 마주칠 사이인데 의견정도는 얘기할수 있어야죠 어머님. 이러고.

 

말대꾸 따박따박 한다며 시집을 왔으면 시집의 전통을 따라야지

어디 아들과 며느리가 집안에서 말을하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고.

 

 

 

3.

아들이 자꾸 결혼얘기해서 요즘 집에 들어가기 싫다.

아침에 눈뜨면 결혼얘기, 퇴근해서 결혼얘기, 밥먹으면서 결혼얘기, 자기전에 결혼얘기.

스트레스받아서 죽어버릴꺼같다. 한번 얘기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니네집에서 얼마나 닥달을 했으면 내아들이 그렇게까지 하냐.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네요.

 

 

 

4.

상견례하기전까지 찾아와서 온갖짓 다해놓고

막상 상견례하고나니까 전화를 한번도 안하냐.

하시길래

 

어머님 솔직히 서운해서 그랬어요.

저희가 결혼 미룬게 벌써 3년째인데 아직까지도 미루시고 계신다는게 이해도 안되구요.

 

 

 

5.

오빠도 지금 많이 힘들어해요.

오빠도 오빠 의견이 있는데 어머님이랑 동생분은 오빠 의견은 아예 무시하니까.

 

그러자

 

힘들긴 개~ 똥이힘들어? 야. 내가 말했지. 한번 아니면 아닌거라고.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해. 지금은 나 때려죽여도 싫어.

그리고 난 너네 분가하는것도 솔직히 반대야. 

 

 

6.

어머님. 어머님도 솔직히 오빠랑 저랑 잘 사는거 보고싶으시잖아요.

 

그러자

 

결혼하면 잘살아야지. 잘 안살면 내가 니네 둘다 찢어죽일껴.

 

 

 

 

7.

아무튼 너때문에 지금 밥먹다말고 통화하고있고

밥먹고 어디 나가봐야되는데 너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있으니

할말있으면 아들한테 전하지 말고

직접 따로 만나서 밥먹으면서 얘기하자.

 

 

 

 

30분정도 통화했는데 이런 내용이였어요.

통화가 끝나고 보니 갤럭시S폰이라 볼에 눌려서 녹음이 되있었어요.

남자친구 만나자마자 한마디 하고 바로 녹음한걸 들려줬지요.

 

"녹음을 하려고 한건 아닌데 모르고 되있었다. 근데 니가 들어야 할것 같으니 들어봐"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우리엄마지만 정떨어진다" 하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그뒤로 한달이 흐르도록.

냉정하게 군다고 말투부터 표정까지 싹 변하게 대했는데도

내가 좋다네요. 놓치기 싫다네요.

 

 

 

저라고 안힘들겠습니까.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사람과 결혼은 아닌데..

 

 

 

8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내 오빠처럼, 멀리계신 아빠처럼, 애인처럼, 하나뿐인 단짝친구처럼 지내왔고

지금까지 내 모든 일상의 반이였는데..

하루아침에 떨쳐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님이고 뭐고 막말을 시작했죠.

 

 

 

너네 엄마가 이런식이면

너도 지금까지 내 성격 봐와서 알겠지만

결혼하면 언젠가는 너네엄마랑 머리채잡고 싸울날도 올꺼같다

그때가서 서로 얼굴붉히면서 이혼을 하네마네 하지말고

차라리 지금 좋게 헤어지고

가끔 만나서 오래된 친구로 밥이나 한끼 먹다가

서로 좋은사람 만나면 그때가서 쿨하게 웃어주면서 보내자.

 

 

 

남자친구는 한번만 더 노력해보자고. 왜 노력도 안해보고 끝내려고만 하냐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울화가 치밀어서 한마디 했죠.

 

 

지금까지 내가 한 노력은 다 물거품 되는거냐.

앞으로 노력한다해도 너조차 알아주긴 하냐.

 

했더니

 

고맙데요. 그러니까 한번만 더 노력해보재요.

결혼하기전에 며느리 기죽인다고 엄마가 일부러 저러는거같고

결혼하면 바뀔꺼같다데요?

 

결혼하면 한식군데 기를 죽이고 누르는게 어딧냐.

그리고 너네엄마 성격봐선 절대로 변할분 아니시라고.

 

했더니

 

자기네 엄마 한번만 더 만나서 내가 예전처럼 잘해주는 모습 보고.

그때가서 자기네 엄마가 계속 그러시면 그때가서 자기도 포기하고

엄마 안보고 살꺼래요.

그만큼 나 놓치기 싫데요.

자기네 엄마가 어른인것만 기억하라고 하길래

 

너네 엄마가 어른인것 기억할테니까

혹시라도 내가 막대하고 싸가지없게 굴면

내가 왜 그렇게 대햇는지 먼저 생각해달라고.

나도 사람인거 기억해달라고 했어요.

 

 

대화하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몇시간동안 커피숍에서 얘기했는데 결론이 저거네요.

한번만 더 노력해보고 안되면 말자. 이런식?

 

 

 

 

 

 

 

근데 전 솔직히 그분 목소리도 듣기 싫어요 이젠.

 

 

 

남자친구랑 통화하다가 그분이 옆에서 말씀하신 적이 있었어요.

그냥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듣는데도 소름이 돋더라구요. 

 

 

이정도인데. 만나서 예전처럼 웃어주고 할수 있을까요? 절대요...

 

 

 

분명히 만나면 그뒤로 전화한통 안했다는 이유로

인사도 안하고 방으로 쌩 들어가실 분인데 (한두번 아님, 내가 서운하게 할때마다 그러셨음)

거기서 내가 어떻게 또 애교떨고 들어가서 아무렇지 않은척 따라 들어가서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눈웃음을 칠수 있겠습니까.

 

 

자신이 없네요..

 

 

추천수56
반대수15
베플난하늘서떨...|2011.03.29 11:13
먼 노력을 했다고 더 노력해보자는데요? 남자는 하나도 노력한거 없어보이는데. 남자가 노력했으면요?? 엄마가 저딴식으로 말못합니다. 지아들이 좋아서 죽겠다는데 누가 저러냐구요. 노력? 개똥이나..퍽이나 했겠다. 엄마한테 가서도 그랬을꺼같네요. "엄마 얘도 결혼하면 변할꺼야" 이런말들... 그냥 정리하는게 더 나을껍니다..
베플ㅋㅋㅋ|2011.03.29 10:47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남친이 한번만 더 노력해 보자는 말, 누가 노력한다는 거예요? 남친이랑 님끼리 노력하자 이러고 노력해 봤자 정작 제일 노력해야 할 남친 엄마는 포함 안되는 거잖아요. 결국 남친엄마-님 관계에서 님만 죽어라 노력하라는 뜻? 남친 말은 그냥 님 놓치기 싫어서 둘러대는 궤변으로밖에 안 들려요. 그리고 남친이 지금 무조건 님편 들어주겠다, 엄마랑 인연 끊겠다 하는 거... 절대 거짓말임. 지금까지 님이 당한 거 들어보면, 남친이 엄마한테 큰소리치고 대들 수 있었으면 벌써 열 번도 더 그랬어야 함. 근데 안 그랬죠? 남친은 그냥 엄마 성격에 익숙해져서 맞춰 살고 죽어 사는 스타일인 듯. 판에서 함부로 헤어지라 말라 하는 사람들 안좋게 봤는데 진심 헤어지는 게 좋을 것처럼 보이네요...
베플앙겔로스|2011.03.29 10:46
대체 남친분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 난 아무리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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