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전 27살이고 사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회 초년생이고
남친은 28살, 2년 전부터 회사에서 일 하고 있어요.
결혼이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든가
그런 상황은 아니고 그냥 서로 '결혼은 이 사람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만나고 있습니다.
남친은 절 보는 순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전 처음에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사람과 결혼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 남자친구 만난 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는데
성실한 사람이고 저 말고 다른 여자는 생각도 안 하고
웬만하면 술자리는 피하는 편인데(제가 걱정할까봐 회식 때 아니면 잘 안가더라고요)
술 마실 기회가 있어도 술버릇이 고약하거나 꽐라가 되진 않더라고요
밖에 나가서는 제가 그냥 흔한 여자 중 한 명일 뿐인데,
남친 옆에 있으면 공주가 된 것 같이 느낄 정도로 정말 잘해줘요.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그 사람의 콤플렉스는 '키'입니다.
전 외모나 비주얼이 너무 뛰어난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냥 키도 나보다 크면 된다고 생각할 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 키는 160정도 되는데 남친은 한..165정도 되는 것 같아요. 덩치도 그렇게 큰 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면 좀 왜소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체형이에요.
키가 작아도, 덩치가 작아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엔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엄마입니다 ㅜㅜ
얼마 전에 우연히 남자친구를 소개해 드렸는데 엄마는 남친이 별로 맘에 안 드셨나봐요
키가 너무 작아서 별로다. 깊이 만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 만난 이후로 제가 데이트 나가거나 남친 얘기만해도 엄마 표정이 별로 안 좋은게 다 보여요.
엄마는 제가 좀 덩치있고 든든해 보이는 남자와 만나길 바라셨나봐요.
전 예전부터 부모님이 반대하는 남자와는 결혼하지 않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성격이나 집안 문제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키, 덩치로만 탐탁지않게 생각하시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얼마 전엔 엄마가 아빠에게 제 신랑이 키가 작으면 어떻냐고 그렇게 넌지시 물어봤는데
아빠 표정이 -_- 그러고선 바로 안 된다며..;;;
지금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제가 남친과 결혼할 거라고 말하면 더 심하게 반대하시지 않을까요?
상황이 이렇다는 걸 남친에게는 말 하지 못 했어요.
뭔가 말하기도 미안하고 괜히 부담만 줄 것 같아서..이제 키는 클 가능성이 거의 없잖아요 ㅜㅜ
키, 덩치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요?ㅜㅜ
이 남자 놓치기 싫은데,
어떻게하면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