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비 남편을 만나서 어머니가 주신 쪽지를 보여줬어요. 합가할 생각이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걱정하지말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만 조금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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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로 시작해서 시동생들 방 컴퓨터들까지 새로 들여놓고 싶다며 가격대랑 위치까지 뽑아주셨네요.
총 견적은 4184만원입니다. 그것도 전부 백화점이네요.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옵니다. 상견례가 이번 주말입니다. 상견례 앞두고 따로 불러서 말씀하시네요. 일단 5년 정도 합가해서 살다가 시동생이 결혼해서 새며느리 들어올 때까지 치매걸린 시할머니 뒤치닥거리랑 집안일 좀 거들어주라고 하십니다.
그동안 힘들었는데 며느리 생기니까 잘됐다며 웃으시는거 보고 소름돋았어요.
내년이면 30인데 언제 시집가냐며 닥달하는 부모님때문에 사귀던 남자친구의 프로포즈에 냉큼 응했지만 지금 맘같아선 결혼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