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옴.........
미친척하고 또 온 까미노입;;;
녀석이 이탈리아반도 안에 없으니까쬐매 심심하긴 합니......ㅋ
쬐매가 아니라 좀 마이................
별거 아니고 맨날 되풀이되는 이야기 같은데도공감하면서 읽어주시는 님덜.......
꾸벅.
짧은듯 하지만 걍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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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마드리드의 부모님 집다른 도시의 형들 집친구들과 바닷가혼자서 꽤 긴 도보여행...............
-난 걸어다니면서 생각하면 더 잘 생각이 나.
그래.......... 이번 방학도혼자서 땀 뻘뻘 흘리면서배낭매고 여기저기 쏘다니겠지.
그래서 돌아오면 더 새까매져 있을거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녀석도 혼자서도 잘 놀아요 ㅋㅋㅋㅋ
나님도 녀석과 돌아다니느라고걸어다니는 실력이 좀 늘었음.그리고 다리도 더 튼튼....해졌음.....ㅠㅠ
뭐 녀석이 상관 안하니까.....ㅋㅋㅋ
녀석은 메트로를 참 답답해 함.근데 녀석 집이 시내에서 꽤 멀기 때문에 (집월세가 싼 곳) 버스를 타고 메트로까지 와서 그거 타고 그렇게 외출을 함.
무지무지 헌 차는 한 대 있는데운전구역 제한 때문에 평일에는 별로 몰고다니지 않음.
녀석과 나님의 공통점은 귀차니즘.
지금 생각이 났는데녀석과 알게 되고 몇 달이 지났을 때귀차니즘이라는 사상을 녀석에게 설명해 준 적이 있음.
-이건 pigrizia게으름, un po' di indifferenza약간의 무심함, massima tolleranza아주 많은 똘레랑스가 합쳐진 l'arte di vivere삶의 예술이야.
대충 이렇게 말한 거 같음.
가끔 가다가 나님도 이런 말도 안되는 구라를 칠 때가 있음ㅋㅋ
녀석은 순수 한국말 단어와 영어의 어미가 이렇게 조화되는 경우에 대해전공병을 살려서 아주 흥미로워했음.
나님이 낄낄거리면서 설명했기 때문에절반은 농담이라는 걸 녀석도 알았음.
좌우당간 그래서 녀석은guiccianismo (이동네말)이나 guichanismo (스페인말)로이 단어를 씀.
귀차니스트는 이동네 말로 '귀차니스타'임.
그러므로 녀석은 '귀차니스타 스파뇰로' 즉 스패니쉬 귀차니스트임.
오옹.........이렇게 써놓으니 진짜 굉장한 사상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거 쓰기 시작한 이유는
녀석에게 이 메일을 받았기 때문임.
아침에 메일을 열었는데새벽 세 시쯤 녀석이 보낸 메일이 있었음.
어, 너 집에 있었구나?마드리드 집에 있는거니?아니면 형들 집?
근데 밤에 안자고 뭐했냐....................?????하긴 나님은 두시 반에 잤소 ㅋㅋㅋㅋㅋㅋㅋ삼십 분만 더 깨어 있었어도재깍 메일을 열어볼 수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메일 제목도 내용도 없이 시가 하나 날아왔음.
스페인말 시인데 이동네말 번역도 함께.
시는 어려움.............아침부터 다국어 사전 켜놓고번역;;;이 아니라 이건 뭐로제타스톤도 아니고.........뜻을 알아야 할 거 아니것소......
좀 어색하지만;;;;;
이런 시임.
Como el toro
-Miguel Hernandez
Como el toro he nacido para el luto y el dolor, como el toro estoy marcado por un hierro infernal en el costado y por varón en la ingle con un fruto.
Como el toro lo encuentra diminuto todo mi corazón desmesurado, y del rostro del beso enamorado, como el toro a tu amor se lo disputo.
Como el toro me crezco en el castigo, la lengua en corazón tengo bañada y llevo al cuello un vendaval sonoro.
Como el toro te sigo y te persigo, y dejas mi deseo en una espada, como el toro burlado, como el toro.
이동네말 번역판
Come il toro
Come il toro sono nato per il luttoe il dolore, come il toro porto il marchiodi un ferro infernale conficcato nel fiancoe per maschio nell’inguine questo frutto
Come il toro ogni cosa è minuscolaa questo cuore mio smisurato,e il tuo viso dal bacio innamorato,come il toro all’amore glielo disputo
Come il toro mi rinforzo nella penala lingua mi si bagna in pieno cuoreappeso al collo ho un turbine sonoro
Come il toro ti corro e ti rincorrotu appendi la mia brama in una spada,come il toro, beffato, come il toro.
나님이 아침 댓바람부터 -,.-;; 발로 한 번역...........
댓바람은 아니구나;; 오전 11시는........ㅋㅋㅋㅋ
투우처럼
-미겔 에르난데즈
투우처럼 죽음의 비탄과 고통을 위해나는 태어났다. 투우처럼 옆구리에 새겨진 지옥의 칼자국을 지녔고사타구니에는 그 열매로 남성을 지녔다.
투우처럼 모든 것이 다 하잘것 없어진다헤아릴 길 없는 내 심장 앞에서는.키스를 허락한 네 얼굴 하나로 사랑에 빠져버려투우처럼 사랑을 위해 투쟁한다.
투우처럼 나는 징벌받으며 강해지고터질듯한 심장으로 혀를 적시고 괴성의 회오리를 목에 걸고 있다.
투우처럼 나는 너를 뒤쫓고 추격한다.너는 내 열망을 한자루 칼끝에 달아놨다.투우처럼, 조롱거리 투우처럼.
쪼매 번역이 틀려도뭐라 하지 마삼;;; ㅠㅠㅠㅠㅠ
아무튼 해독한 결과 뜻을 이해는 했음.................
대체 뭐임;;
마초의 최종판 ㄷㄷㄷ
한밤중에 이걸 읽었으면 좀 무서웠을지도........
녀석이 달밤에 퓔충만해서 감정을 주체 못해가지고 부글부글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음.
녀석의 가슴팍이나 뒷목덜미만큼뜨끈뜨끈한 시임........
으흐흐흐흐흐흐흐흐흐............................................
녀석은 가끔 이렇게 자기네 나라 말로 된 과격한 시를 보낼 때가 있음.
이거 말고 예전에 네루다의 시 제 1편을 보내줬을 때도나님은 약간 충격을 먹고잠을 못 잤;;;;;
지워버린 판에도 썼던 건데 이런 시였음.
스무 편 사랑의 시 1
여자의 몸, 하얀 둔덕, 하얀 허벅지, 너를 내어주는 모습은 꼭 이 세상을 닮았다. 우악스런 농사꾼 내 몸뚱이는 너를 파헤쳐 땅 밑바닥에서 아들 한 놈 튀어나오게 한다.
터널처럼 나는 외로웠다. 새들은 나에게서 도망쳤고 밤은 무지막지한 기세로 내게 쳐들어왔다. 나는 살아 남기 위해 너를 벼렸다 무기처럼, 내 활에 매기는 화살처럼, 내 투석기의 돌멩이처럼.
이제 복수의 시간이 닥치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 가죽의, 또 이끼의 목마르고 단단한 젖무덤의 몸. 아아 젖가슴의 사발들, 넋잃은 눈동자 아아 음부의 장미들이여, 아아 너의 느리고 슬픈 목소리여!
내 여자의 몸이여, 네 아름다움으로 나는 살아가리. 나의 목마름, 끝없는 나의 번민, 막막한 나의 길이여 영원한 목마름이 계속되는 어두운 물길을 흐르는 끝모르는 피로와 가없는 고통이여.
어디서 옮겨온 번역이에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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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이렇게 불타는 스페인의 혼?으로 즘생스러워졌을 때 보면이게 녀석이 느끼는 사랑인가 싶기도 하고아니면스페인식 사랑의 정서는 다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고
까딱하면 뼈까지 씹어먹힐 듯......;;;;
카르멘이 칼에 찔려죽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그쪽 물이 원래 그래.......ㅋ
이런 녀석한테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아니면 나님이 좋아하는 노래 가사처럼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그걸 지켜보는 너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너에게서 떠나줄꺼야
뭐 이런 사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해할 수도 있기는 함;;녀석이 스페인 종족이지만감수성 충만에다가 내성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무튼 그동네에는
사랑하면 투우처럼 돌진한다는 개념이 정석이고사랑해서 떠나준다는 개념은별로 없는 듯;;;;
뭐, 그렇다고여;;;;;;
................................
에잇, 나도 같이 부글부글할테닷!
이러면서완전 삘 충만한 음악이 없나음악폴더를 뒤졌음.
아놔 근데 그 사이에 한 줄짜리 메일이 또 날아왔음;;
-Good morning! How are you? Nos vemos en breve. un abrazo 굳모닝! 하왈유? 곧 우리 다시 보자. 허그를 보내.
어디 아프니;;;
멀쩡한 안부인사를 갑자기 받으니까 이상해;;무지 기분이 좋긴 하지만
너님 불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저 '투우' 시를 보내놓고아침에 일어나 하이킥을 했든지.....ㅋㅋㅋㅋㅋㅋ
너님은 아무리 정상인인 척(?) 해도 소용없다니까 ㅋㅋㅋ
신나게 놀고 오라니까여.......
나님 어디 안 간다니까.나님 너 기다리고 있다니까.
나님도 놀러갔다 오긴 할꺼야 ㅋ
녀석이 예전에 줬던 음악 파일 중에하나 골라서 답장을 날림.
유튭에도 있어요. 유명한 곡이라서 ㅋㅋ여기요 ^^
나님은 녀석 때문에 알게 된거 ㅋㅋㅋㅋㅋ
이거는 생각난 김에;;;
이동네에 와서똑같은 소재로 완전히 다른 기분을 느낀 경험이 있음.
그거슨
극동아시아 종족에 대해이 유럽동네 인간들이 가진 외모의 첫인상;;;
쭉-찢어진 눈......ㅋㅋㅋㅋㅋㅋ
웬만큼 똥그랗고 큰 눈이 아니면이동네 종족들에게는그눈이 그눈임.
그리고 아무리 크고 똥그란 눈이라도여기 종족 기준에는 절대 못미치지 않음?
여기도 멀쩡한 사람 놀리는 싸가지없는 것들이 있음.
고딩쯤 되는 샤키들이 '챠오!'이러면서 지들 눈을 손가락으로 옆으로 쭉 찢어 보이고는'아리가또!''니하오!' 이러면서 낄낄거림.
처음에 이거 때문에 두려웠던 적이 있었음.........
지금은 만일 그러면
-노. 불합격. 눈이 더 감겨야 돼.
이러면서 시크하게 지나감.
뒤에서 환성을 지르든야유를 보내든..............
근데 꼭 혼자다니는 경우만 저런 샤키들이 있음.
이동네 친구들이나녀석이랑 다니면 절대 저러지 않음.
그러니 찌질이들 맞음.개무시해도 상관없음.
아주아주 가끔 느끼는............약간의 서러움임.
근데 이동네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내고농담따먹기로 '너희들을 묶어서 테베레강에 던져버리겠어!'뭐 이정도까지 가게 되면
한 번씩 눈이 화제에 오름 ㅋㅋㅋㅋㅋㅋㅋ
-너는 선글라스가 필요없어.
-??
-항상 눈이 감겨있는데 뭐.
-또 다른 장점이 있지.
-??
-수업시간에 마음껏 졸 수가 있어. 교수는 내가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구별을 못하니까.
이러면서 일부러 눈을 가늘게 뜨면코앞에 지들 얼굴을 들이밀면서
-나 보여?
이러고들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종족답지 않게 눈이 작은 친구들은자기 눈 작은 것과 나님 눈 작은 것을 싸잡아서자학개그를 하기도 함 ㅋㅋㅋㅋㅋㅋ
근데 여자들은 나님에게 이런 농담을 안 함.남자들이 친구가 되면 몰라도.
-너네 눈 감아. 먼지 들어가.
이렇게 이야기해주기도 함 ㅋㅋㅋㅋㅋㅋ
녀석이라고 예외는 아님.
나님은 눈웃음이 좀 심함;;;
막 서로 베프먹는 분위기까지 진전이 되었을 때
-넌 웃을 때 이래.
이러면서 녀석은얼굴표정으로 나님 웃는 표정을 흉내냈음.눈을 감을락말락하게 만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더 감아, 더.
나님은 낄낄대면서녀석 눈꼬리를 양손의 손가락으로 쫙 잡아당김.
-세상이 다르게 보이지?
-엉. 너의 관점으로 세상이 보여.
ㅋㅋㅋㅋㅋㅋ 왜 관점이야기가 나옴 ㅋㅋㅋㅋㅋㅋ
-그럼 나는 너의 관점으로 보겠음 ㅋㅋㅋ
이러면서 나님은 눈을 부릅뜨고 두리번거렸음.녀석은 하하거림 ㅋㅋㅋㅋ
걍 써봤음;;;;
ㅋㅋㅋㅋㅋㅋㅋ아..........저런 짓을 하고 놀았을 때도 있었군....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함미다.......!
Buona No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