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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동생아..

그리움 |2011.04.25 23:27
조회 341 |추천 6

 

 

----나

내가 조용히 널 계속 지켜봤는데 오늘은 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쓴다 .

니가 가출해놓고 부모탓을해? 니 학교 보내는 것 니 일낸것도 엄마가 돈 없어서 

 대출받아서 보내고 안하던 일까지 다시 하시는데 학교 가기 싫다고 가출하더니

보자보자 하니깐 엄마가 니 인생 살아주는 사람이야?

너 때문에 엄마 술마시고 맨날 울고 하루에 3시간 자면서

아침밤 투잡으로 계속 일뛰시는 분이야. 요번에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동생

학교가기싫다고가출한거아니거든? 내말하나도안들어주고 내말다무시하고 내가엄마인생대신사는거같은데?

 

------나

일하나 그만두셔서 내가 니 빚갚느라고 돈 보탰다.

니가 뭔데 니가 니 멋대로 가출해서 힘들어 하는걸

엄마가 돈 안 보내준다고 지랄이야 씹새끼야

정신이 나갔어도 그렇게 나간줄은 몰랐다 강아지야

니가 진짜 생각이 있는 새끼라면 그렇게까지 엄마한테 말하지 않아 병신같은넘아

니가 엄마 대신에 살아주는구나 감사하다 ㅇㅇ

------동생

찾기나햇나?ㅋㅋ 누나가 내기분되봣어? 나도 대학그거떄문에 힘들어미치겟는데

그거가지고 계속 까는데? 엄마떄문에 억지로간학교 학점떨어져서 제대로다니겟다고

일년만 늦춘거가지고 계속 까는데? 참살고싶겟다그런집에서? 내생각하나도안해주는집에서? 

 전명령어입력하면움직이는로봇이야내가? 왜 다 내인생을 멋대로 정하는데 

그래서 죄송하다 햇잖아 사과하러 갈라고 했더니 또 이지랄이네 아직도 나 이해 하나도안해줫자나

-----나

니 알아서 하고 엄마 니때문에 맨날 우니까 니가 알아서 해라 니가 그런식으로 하는데 뭘 따지니

-----동생

엄마가 낳았으니까 엄마가 하라는대로 내정신없애고 걍 다따라?

------나

병주고 약주고 하냐 넌 죄송하면 처음부터 죄송하든가 뭐라 하더니 그담에 죄송하다면 다야 ?

내가 따르라고 했어 ? 내가 언제 따르라고 했는데 엄마가 핸폰 푸른다니깐 엄마랑 대화해라

------동생

날 나중에 보험으로 낳은거같은기분인데난? 나이해하려고한적도없으면서 왜우시는데 

핸폰버렷어 대화따위안해 그냥 호적에서 파 나 마지막으로 결정한거엿어 집에 들어가서 잘해보려고

그리고 뭐라했으니까 죄송하지 내가 집나온건 전혀 안죄송해 그딴집에서살기싫거든

------나

인터넷 검색하면 호적 파기는 몇년전에 폐기됐다 알아서 해라 그리고 내가 엄마 따르라고 했음?

그럴꺼면 엄마한테 연락하지마

------동생

그럼 하건도못가게 뭐라하고 맨날 다 엄마멋대로 정하는데 그집에 있으면 어케안따라? 맨날그럼싸울까?

-----나

널 버린 아빠를 니가 잘되서 찾아가는것도 아니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냐

그래서 니가 집나올려고 가출한거면서 왜 엄마한테 화풀이 하는데

------동생

그딴집에서 비위맞추며 사는게 더자존심상하는데  

 이제연락안해 죽어도안해 성기같아서안해

그리고 화풀이하려고 한거로보이면 진짜 생각들없다 진짜 그렇게생각햇으면 문자햇겟어?

끝까지 대화해보려고도 이해해보려고도 아무것도 안하잖아 지나가는 남이랑 뭐가달라이게

------나

니가 나랑 대화 몇번이나 했다고

-----동생

가족전체한테얘기한건데? 내가 누나보고 뭐라햇어? 가족얘기하는거잖아? 문맥파악안되?

------나

엄마 옆에 있고 낼 핸폰 풀고 용돈 붙여 준다하니깐 엄마한테 다시 연락해

그래서 내가 너랑 대화할려고 일촌걸었잖아 - -

생각없는녀석아

-----동생

진짜 나 흔들리는거 이제 없어졋으니까 돈도필요없고 핸드폰도 버린지 오래야 이제 나잊으시라해

이제싸이닫을게 잘사세요 이제 기대조차 안할테니까 없다고생각할게 그럼

-----나

엄마 생각 좀더 하고 나중에 다시 엄마한테 연락해라 

 

 

 

 

 

 

엄마는 희망을 걸고 기다리자고 정신차리면

알아서 들어올거라고

그렇게 한달을 기다린 가출한 동생은

엄마에게 한다는 문자가 지 주위 가출한 친구들은

부모님이 찾아다니고 돈도 붙여주는데 지한테는

그러지도 않냐고 엄마 맞냐고 아빠 찾아갈테니깐

아빠 전번이랑 주소나 보내라고 문자가 오더라

 

처음 가출했을땐 엄마가 친구들 수소문해서

찾아서 집에 데려왔지만. 둘 세번째 거듭될 수록 엄마도

지치셨다. 어짜피 데려오면 또 나갈거라고..

알아서 정신차리고 들어올때까지 기다리자고

 

정말 너무 어이상실에 동생의 빚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가 집에 들어온 나한테 울면서 보여준

문자가 그런내용이라니.

 

싸이로 동생에게 글을 썼다.

얼마나 엄마가 힘들어하는지 말해주면 동생이 그래도

반성이라도 할줄 알았는데 하는말이

지가 엄마 대신 인생을 산단다.

 

저런 말을 하니

얘가 이제 글러 먹었다는 생각도 든다.

엄마를 깍아내리는걸 보니 울컥해서 욕도 나온다.

 

 

어짜피 계속 지 입장만 생각하고 지 입장 생각해달라면서

말을 저렇게 하는데 자신은 엄마 입장이 되고 나서 하는 말인가.

주위친구들은 죄다 아직 어려서 철이 너무 없다고 그러고

다들 군대 보내면 정신 차린단다...

 

그냥 동생한테 바라는 것 도 없고

그저 저렇게 계속 집탓 부모탓만 할거면 제발 집에 들어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누나라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건 알지만.

솔직히 저런 생각을 갖으면 집에 들어와도 똑같다.

 

정말 반성하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동생은 가족이 아니다.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다.

 

저런 말들을 계속 내뱉을거라면 나랑 엄마 앞에서

제발 나타나지 말았으면 한다.

니 서운하다고 엄마한테 문자로 뭐라뭐라 하지 말고

제발 니가 한말은 다시 다 삼킬 수 없으니 지울 수 없으니...

 

 

 

니가 가출 할때마다 맨날 하는말이 다신 찾지 말라고

편지 써서 무전여행 하고 온다고 계획도 다 잡았다고 하고 친구랑 짐 싸들고 나갔던 일

이 일 저 일 하고 알아서 군대도 갔다 오고 짱 박혀서 살테니 찾지 말라고

그때마다 계속 말했던 것들 다 어디로 간거니 ?

 

 

엄마가 모른 척 하라고 해서 난 아무말 없이 계속 지켜만 봤어.

우리집 돈없어서 힘든거 너도 잘 알고 있다고 나도 알어.

너 착한애 인것도 알고

 

하지만 말야..

아무리 그래도 우린 엄마탓을 하면안돼

우리가 아빠랑 그집에서 살때 몇번 쫓겨나서 엄마한테 갔었을때 말야.

엄마가 왜 우리 못 받아주신거 폐결핵 때문이였던거 난 그때 당시 몰랐다.

내가 초등학생때 말야.. 너도 몰랐을라나..?

난 돈때문인줄 알았어.. 가난했으니깐

그리고 나혼자 쫓겨난 중학생때

나 정말 죽고 싶었을때 엄마가 받아줬어

그때 엄마 결핵이 전염성이 아니라고 듣고나서 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날 받아주셨어.

아마 너보다 내가 너무 힘들어 했었지 그때 너한테 감사해

항상 굶을때 몰래 빵 같은거 나한테 가져다 줬잖아 ..  

 

넌 용감해서 아빠를 찾아간다고 말하지만..

난 절대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동생아..

그곳에선 정말 지울 수 없는.. 생각만해도 눈물나는 기억들 밖에 없어서  

 

엄마가 전에 손마비 와서 119 부르고 아빠한테 전화했거든?

근데 내가 정말 무서워하는.. 목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그여자가 받았어..

목소리 안들은지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무서운 그 목소리

아빠를 바꿔달랬어

왜 바꿔달라냐고 그러더라고 . 계속 바꿔달라고 했지만 이유를 말하래

그래서 엄마가 죽어간다고 지금 119 불렀다고 빨리 아빠 바꿔달라고 했는데

하는말이 니 엄마가 죽는 말든 뭔상관인데? 란다.. 너무 화나서 내가 뭐라 하고 끊었는데

그때 머리가 멍한 기분밖에 기억이 안나.. 해도해도 너무한 사람이였다고

그 이후로 난 아빠 안본다고 결심했어.

아빤 우릴 버리고 그사람과 살기로 한 사람이니깐

아마 우리가 학대 받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을 지도 몰라..

내가 쫓겨나기 마지막 전날 내가 맞고서 울다가 일어나서 창문 밖을 봤는데

아빠가 거기서 날 쳐다보고 있었거든

그리고 말했어 제발 날 엄마한테 보내달라고

 

 

 

난 고등학교때도 힘들었어.

어른들을 무서워 하게 되었거든. 선생들과 눈만 마주쳐도 눈물이 자동으로 나온다..

중학교때가 제일 심했었어 고등학교때는 정말 노력 많이 했어.

마음이 강해지도록 울지 않으려고

 

그래도 난 아직도 철부지지만.

우리집은 가난했지만 엄마는 절대 우리를 굶기지 않았었어.. 그치?

고등학교때부터 내가 일다니면서 이미 대학은 포기했었어

그냥 지금 힘들어하는 엄말보며 돈 버는 것 밖에 생각이 안나드라..

내가 좀 바보고 철도 없어서 그런 거 밖에 생각 못했지만

그냥 그 작은돈 엄마에게 다 드렸어..

 

엄만 우릴 위해 재혼한거야...

집 때문에 .. 생활비 때문에

새아빠랑 엄마가 잘 못 지내는거 알잖아

맨날 집 안들어오고 그러시는거..

엄마랑 몇달씩이나 말안할때도 있고 그래서 엄마가 수면제 먹고 자살할려던 것도

여러번 있었던게 ..그렇드라..

 

 

나도 엄마가 미울때 있어

그렇지만 말야..

가족끼리 그러면 안돼..

 

 

난 정말 니가 엄마를 그렇게 생각 하질 않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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