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남성입니다. 직업은 약사구요.
아직 개업을 하지 않은 페이 약사로 월400정도 벌구요..
2년정도 사귄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여자 친구과 얼마전에 차 문제로 마찰이 있었는데
저는 여자 친구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원래 제가 타던 차는 아버지께서 타시다가 주신 2004년식 오피러스입니다.
출퇴근 용도로 차를 쓰는지라 주로 시내 운전이 대부분인데 기름도 너무 먹고
이번에 정비소에 갔더니 타이밍 벨트와 브레이크 라이닝 교체를 해야한다길래
앞으로 자주 이렇게 수리비도 만만치 않을테고 비싼 돈 들이며 계속 고쳐쓰느니,
이 참에 이제 내 능력으로 차 한 대 사야지..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차 욕심이 별로 없고 왠만한 장거리가 아닌 이상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편이라
소형차 위주로.. 포르테나 프라이드 정도로 결정하려고 했는데
여자 친구가 아주 싫은 내색을 했습니다.
나중에 개업을 준비하려고 모아놓은 돈이 조금 있는 걸 여자친구도 알거든요..
처음에 여자 친구 말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돈을 모으는 건 좋은데 쓸데는 써야하지 않겠느냐,
나중에 우리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애도 낳고 그럴텐데, 그때가서 또 차를 바꾸느니,
집이나 차 같은 큰 물건은 살 때 좋은 걸로 사야한다고 그러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제가 나중에 애 낳으면 왜 차를 바꿔야되는거냐,
난 기름 적게 먹는 차가 좋고, 큰 차는 필요도 없고 부담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더니
얼굴이 확 굳어지면서 자기 통이 그렇게 작은 남자인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다툼의 시작은 이렇게 된 건데, 여자 친구 하는 말이
이런 일을 겪어보니 사람의 그릇이 보이는데 솔직히 실망했다,
자기는 야망이나 욕심이 없는 남자는 매력이 없다라고 합니다.
비싼 차를 타는 게 야망하고 무슨 관련인지...
"야망"이라고 할 만한 거창한 꿈이나 포부는 없다지만
나름대로 인생의 계획과 신조가 있었고
안분지족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고 자부했는데
갑자기 좀생이 취급을 받으니 사실 자존심도 많이 상했습니다.
그 동안 여자 친구에게 인색하다거나 부족하게 한 일도 제 생각으론 없구요.
이건 여자 친구도 아마 인정할 겁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해서 휴가 받을 때마다 세부나 코타키나발루 같은 곳에 여러번 데려갔고
평소에도 돈은 항상 제가 쓰니까요.
여튼 여자 친구는 구체적인 차종까지 언급하면서 그 이하로는 자기는 안된다고 하고 있고,
제 친구들은 여자 친구와 그냥 헤어지라고 말하는 상황이구요.
이미 부모님한테 인사도 한 사이라 이런 문제로 싸운다 말하기는 참...그렇네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