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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신랑이 화장실 청소를 했는데...정말...눈부심...이걸 왜 이제야 ㅋ

.. |2011.04.26 09:58
조회 48,751 |추천 83

음...;;;저...이글...정말 별거 아닌 내용이었거든요...;;;

어제 글 써놓고도 별 반응없었는데...

오늘 톡 된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냥...신랑이 화장실 청소 눈부시게 해놓은거 보고 웃겨서 쓴글인데;;;

별거 아닌 저희 부부 이야기에 톡 제목도 너무 자극적으로 나갔네요...

 

눈치줘서 화장실 청소 하긴 했지만...정말 잘했구요...

워낙에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사람이라...제가 전업으로 바뀌면서는

되도록이면 가사일에 손 안대게 하기도 했습니다...

(퇴근할때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기에 가사일보다는 아이 아빠로써 좀더 충실해주기를 바랐거든요)

제가 대놓고 뭐해달라고 바라는 성격도 못되는지라..;;;

그 여파로...가사일을 도와주는 신랑은...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아빠고 다정한 남편입니다;;;

 

암튼...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고...

처음 겪는 일이라...당황했지만...

다들 감사합니다 ~

 

눈부시게 깨끗한 화장실 청소 사진 기대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래봤자 아이키우는 화장실인데...사진만으로는 반짝반짝을 표현하기 힘들거 같아...ㅋ

올리지 않을께요...;;;

 

톡커님들...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별거 아닌 글에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

^^

 

===========================================================================================

 

 

둘째 임신 막달인 산모인데요...

 

첫째 아이가 화장실에서 한번 넘어져서 머리가 다친적이 있기에...

화장실 바닥에 아이가 맨발로 다닐수 있도록 물빠지는 패드 같은걸 깔았거든요...

근데 이게 정말 미끄럽지도 않고 사용감은 정말 좋은데...

문제가 있다면 물이 흐르는 바닥쪽으로 물때가 껴서...

바닥청소를 좀 자주 해줘야 하더라구요...

 

제가 둘째 임신하고 나서 좀 많이 예민해졌었는데...

첫아이 돌보면서 임신까지 하고 첫째때 없던 입덧까지 생겼더니 정말 힘들었던거 같아요...

 

그전까지는...제가 주부니까...신랑이 집에 와서 손하나 까딱 안해도...

그러려니 했었는데...ㅎㅎ

신랑이 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기도 하고...저도 첫째 출산전까지는

오래 직장생활을 해봤었으니까...되도록이면 집안일 신경 안쓰게 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둘째 가지고 나서 입덧하고 첫째 돌보고 너무 힘들다보니

우울증 비슷한것도 오고 신랑도 너무 미웠거든요...

첫째 낳기전 맞벌이때까지만 해도 신랑이 정말 잘해줬어요 ㅎㅎ

오히려 좀 불규칙적인 시간으로 일하는 저때문에...그나마 규칙적인 출퇴근을 하는 저희 신랑이

살림을 더 많이 했달까요??ㅎㅎ 그렇게 잘해준게 있어서

제가 일 그만두면서는 신랑 가사일에 손도 못대게 했었는데 그것도 후회되더라는 ㅋ

 

신랑이 저 일 그만두면서 저한테 한소리가...

다른건 몰라도...내가 화장실 청소랑 음식물쓰레기 버리는건 무슨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할께~그랬어요 저한테 ㅎㅎ

저 지저분한거 만지지 말라고...그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는...

그게 이뻐서...신랑 집에오면 신경 안쓰게 하려고 제가 다 해놓고 그랬는데...

 

왠걸 둘째 생기고 나서 저 힘들어 죽겠는데...음식 냄새도 못맡고 그러는데...

같이 밥먹다가...먼저 한 공기 다 먹으면 아직 밥먹고 있는 저더러 밥 떠다 달랍니다...

나 힘드니까 좀 떠다 먹으라고 했더니...다른건 몰라도 밥만큼은 마누라가 떠다주는밥 먹겠답니다...

참...이부분은 배가 만삭이 된 지금도 그렇다니까요;;;

저희 식탁생활 아니고 밥상생활인데;;

이부분은 제가 저희 시엄니께 흉좀 봤더니 시어머니께서 저희 신랑한테 잔소리 100단 하시고

고쳐지고 있는 중 ㅡㅡ;;;

 

제가 배가 불러오면서 힘들어서 욕실 청소를 안했더니 바닥 배트에 물때가 끼면서

화장실에서 물때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근데 신랑이 저더러 계속 화장실에서 냄새 난다고 뭐라고 합니다...

욱 하더라구요...예전에 첫째 출산전에 해줬던 화장실 청소만큼은 자기가 책임지고 하겠다는 말 생각나고...

시시콜콜하게 옛날에 했던말 기억나게 끄집어내고 싶지는 않아서...

매트에 물때가 껴서 그래~나 지금 배나와서 저거 청소하기 너무 힘들어~ 그러고 말았는데...

그 뒤에도 몇번씩 냄새난다는 말만...ㅡㅡ;;

점점 오기가 생겨서...화장실 청소 안했어요...세면대랑 변기에도 물때가 끼기 시작하더니...

 

저희 신랑...어제 저녁...드디어...말없이...화장실 청소를 ㅡㅡ;;ㅋ

제가 하는 것보다 2배는 더 눈부시게 해놨어요...제가 화장실 청소하는 시간만큼 썼는데;;;

 

다 하고 나서...어때??하면서 칭찬 받으려고 했다네요;;;

그제서야 제가 예전에 신랑이 그랬었던거 얘기해주고 서운했었다 했더니...

그냥 웃고 말대요...

 

근데...남자들...힘이 틀려 그런가...제가 한것보다 훨씬 눈부십니다...;;

그냥 화장실 청소는 앞으로 신랑 담당으로 굳혀야 겠어요 ;;;ㅎㅎ

 

아주 화장실 들어갈때마다 반짝반짝 눈이 부셔서...웃음이 나네요 ㅋ

다 해놓고...우쭐해하던 신랑 모습도 자꾸 생각이 나고 ...

아...신랑분들...힘들게 밖에서 일하는건 알지만...가끔 한번씩 이렇게

도와주는것만으로도...집에서 똑같은 일만 하느라 지친 아내들에게는 활력소가 된다는거...

알아주세요...

 

 

 

 

 

추천수83
반대수10
베플부산놈! |2011.04.27 08:57
이 글에서는 화장실 냄새가 아는게 아니라 사람 사는 냄새가 나네.. 향기 나는 락스를 쓰셨나..
베플젖문가|2011.04.27 09:52
칭찬 마구마구해주세요! 남자는 오버스런 칭찬에 완전 죽습니다ㅋㅋㅋㅋ * 힘이 '틀려' → 달라(O)
베플ㅊㅇ |2011.04.27 10:29
아 영자 진짜 글제 목 다르게 바꿔서 올리지말아라 톡에는 "역시 화장실청소는 남자가 해야하나봐요" 로 나오길레 "어떤 개념이냐 ㅡㅡ "이러고 욕하러 들어와놓고 훈훈해져서 돌아가는데 영자한테 찝찝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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